政, 고가치료제 급여적용과 필수약제 원가보상 의지 드러낸다

골수섬유증 치료제 '인레빅' 급여 적용돼 환자 부담 경감
난임 진단검사 사용 약제 급여 확대, 만성 변비약 약가 인상
복지부 "환자 접근성 높이고, 필수 약제 공급 원활히 할 것"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5-31 12:00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정부가 고가 치료제 급여 적용·확대와 필수 약제 원가 보상 등 약제 지원정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다.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내달 1일부터 보험약제 급여범위 확대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중증질환 치료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필수 약제를 원활히 공급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반영된 결과다.

복지부는 "중증질환 치료제 급여 확대로 환자 접근성을 높이고 경제적 부담이 완화되길 기대하며,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건강보험 약제는 적정한 원가 보상을 통해 원활한 공급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정책 방향에 따라 내달 중에는 골수섬유증에서 발생하는 비장비대 및 증상 관련 치료제인 한국BMS제약 '인레빅(페드라티닙)'이 신약으로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된다.

난임 여부를 판단하는 자궁난관조영 검사 시 사용하는 방사선 조영제 중 '리피오돌 울트라액'을 자궁난관 조영제로 급여 적용한다.

여성에 많이 발생하는 '중증 손‧발바닥 농포증'에 사용하는 'Guselkumab 주사제'의 선행치료제 범위에 '메토트렉세이트'를 포함시켜 가임기 여성에 대한 해당 약제의 보험 적용 대상을 넓힌다.

'마그밀' 등 수산화마그네슘 성분의 조제용 변비치료제는 노인, 만성질환자의 변비 치료에 주로 처방되나, 현재 3개 업체에서 3품목을 생산하고 있는 것이 전부여서 수급 불안정이 우려돼왔다. 이에 정부는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임을 고려해 보험약가를 인상했다.

또 퇴장방지의약품 중 7개 품목에 대한 생산원가 보전도 추진된다.

정부가 추진한 각 품목 지원방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인레빅은 이전에 룩소리티닙으로 치료를 받은 성인환자로, 일차성 골수섬유증, 진성적혈구증가증 후 골수섬유증, 본태성혈소판증가증 후 골수섬유증과 관련된 비장비대, 증상의 치료에서 급여가 가능해진다.

인레빅은 중증 질환인 골수섬유증 환자에게 1차 약제 치료 후 사용할 수 있는 약제가 없는 상황에서 치료 기회를 높이고, 질병 증상을 완화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급여 적용에 따라 골수섬유증 환자는 인레빅 투여 시 비급여로 연간 투약비용 약 5,800만원을 부담했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1인당 연간 투약비용을 290만원(본인부담률 5%)까지 절감한다.

'리피오돌울트라액'은 기존에 주로 간 조영제로 사용됐으나, 난임 여부를 판단하는 자궁난관조영 검사 시 사용하는 방사선 조영제 중 기존 '수용성' 제제에 비해 '지용성' 제제의 특성으로 가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검토되면서 급여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중증 손·발바닥 농포증'에 사용하는 고가의약품((158만원/바이알))인 'Guselkumab 주사제(트렘피어프리필드시린지)'는 선행 치료제에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이 있어야 보험급여를 적용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가임기 여성에게 주로 사용하는 치료제(메토트렉세이트, 사이클로스포린)를 선행치료제 범위에 포함시켜 가임기 여성에 대한 동 약제의 보험 적용 대상을 넓혔다.

정부는 급여 신설·확대 외에 건강보험 약가를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는 낮은 제조원가로 공급이 중단될 수 의약품에 주로 적용된다.

우선 수산화마그네슘 성분의 조제용 변비치료제는 보험 약가가 내달 1일부터 인상된다.

정부에 따르면, 해당 약제는 원료 공급처 변경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최근 수급이 불안정한 바 있다.

정부는 해당 약제가 만성질환자 등 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임을 고려해, 약가를 인상함으로써 적정한 원가 보상을 통해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단 최근 5년간 연평균 생산량 수준이 6억정임을 고려해 내달 1일부터 2024년 5월까지 1년간 최소 6억3,00만정 이상을 생산·공급하는 조건을 부여했다.

생산원가가 보전되는 퇴장방지의약품 7개 품목은 파무에이주, 제일리도카인주, 멕쿨주, 제일제약아스코르브산주, 제일제약아스코르브산주, 휴온스아스코르브산, 펜타사좌약 등이다.

특히 '파무에이주'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해독제가 없어, 원가 보전을 통해 해당 약제가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해독제 공급량을 늘려 농사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불의의 사고에 대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