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 의심 환자 '정맥질환' 검사 병행해야

정맥부전 환자 척추 전문 병원 방문 사례 많아
양동훈 에스포항병원장, 정맥통증학회서 발표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06-01 17:34


다리 또는 허리 통증 등으로 척추 전문 병원을 찾는 환자 가운데 정맥 부전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환자 대부분은 외관상 혈관 돌출이 없었으나, 정맥 부전 치료에 증상 호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동훈 에스포항병원장은 지난달 28일 대한정맥통증학회 제4차 학술대회에서 척추센터에 내원한 환자 196명에게 정맥초음파 검사를 실시한 결과 118명에서 정맥부전이 관찰됐다고 발표했다.

다리정맥 판막 고장으로 인해 위로 올라가야 할 정맥피가 거꾸로 내려오는 정맥부전은 다리의 통증, 저림, 시림, 쥐남 등의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이는 척추질환에 의한 방사통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 대부분 환자가 척추 전문 병원을 먼저 찾아가게 되는 것이다.

양 원장은 이들 환자 가운데 78,6%가 하지정맥류 진행 6단계 중 외부 혈관 돌출이 없는 2단계 이하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외관상 혈관 돌출이 없는 정맥부전 환자가 척추질환으로 오인돼 척추진료를 받을 수 있으므로 척추질환에 대한 검사 뿐 아니라 정맥질환 검사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노환규 대한정맥통증학회장은 "정맥부전이 다양한 근골격계질환과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임상경험을 통해 확인된 사실이며, 지금은 이를 학문적으로 입증해 나가는 과정"이라면서 "정맥부전에 대한 연구를 통해 앞으로 통증의 기전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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