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ESG 경영', 중소 바이오기업엔 '부담'‥"그래도 선택 아닌 필수"

김선 기자 (s**@medi****.com)2023-02-21 05:58

최근 사회적 책임을 위해 국내 제약업에 'ESG경영'이 물살을 타면서 바이오업계에도 본격적인 ESG경영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는 감소했고, 경영 불안정으로 존폐 위기에 놓인 바이오 기업도 발생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살아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몸값을 낮추면서까지 IPO(기업공개)를 진행하거나, M&A(인수합병) 등을 진행하기에 한창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이오 업계에 불어온 'ESG 경영'은, 특히나 중견·중소처럼 작은 기업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실제로 국내 바이오 기업 중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롯데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 등의 대기업들이다. 

하지만 진행이 어렵다고 해서 국내 중견·중소 바이오기업들의 ESG경영 실천에 대한 부담이 없는 것이 아니다.

국내에서는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및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화 추진 등의 공시가 강화되면서, 바이오기업에도 ESG경영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과거의 재무 중심의 정량적 지표 기반 투자에서 확대되어 글로벌 투자자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투자의사 결정 시 기업의 ESG 평가 결과를 반영하고 있어 비재무적 가치는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더이상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ESG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로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바이오협회는 최근 중견·중소 기업에게 도움을 제공하고자 'ESG 컨설팅'을 진행했다. 협회 임원사 중 그간의 ESG 경영 경험과 노하우를 제공해 중견·중소 바이오기업의 ESG경영 실천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되는 ESG 컨설팅은 2개의 기업을 시작으로, 하반기부터는 대상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협회가 시행한 ESG 컨설팅은 ESG경영이 필요한 중견·중소 바이오 기업에게 큰 도움이 되겠지만, 일부 기업에 불과할 뿐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대안이 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ESG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적어도 중견 바이오 기업이 동참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