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펙수클루' 성공 공식 '엔블로'에도 적용하나

대웅바이오·한올바이오파마 통해 품목 확대…시장 진입 가속도
기존 SGLT-2 억제제 입지 확고…마케팅 역량 집중해야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12-06 06:09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해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을 허가 받은 뒤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대웅제약이 최근 허가 받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에도 동일한 전략으로 시장 출격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일 대웅바이오 '베나보정'과 한올바이오파마 '이글렉스정'을 허가했다. 두 품목 모두 대웅제약이 생산하는 이나보글리플로진 성분 제제로, 대웅바이오는 지주사 대웅의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의 자회사다.

이처럼 대웅제약이 엔블로와 동일성분 제제를 계열사·자회사를 통해서도 허가 받은 것은 영업력을 최대한 동원해 단기간 내에 시장에 안착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웅제약은 지난해 허가 받은 펙수클루를 론칭하는 과정에서 동일한 전략을 선택한 바 있다. 대웅바이오와 한올바이오파마, 아이엔테라퓨틱스까지 펙수프라잔 성분 제제를 허가 받아 판매에 나섰던 것. 

대웅제약의 실적에 비하면 이들 3개사의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며 의지를 보여줬고, 결과적으로 펙수클루는 첫 3개월간 약 45억 원의 처방실적(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웅제약은 다음 신약인 엔블로의 출시를 준비하면서 펙수클루에서 보여줬던 성공 공식을 다시 한 번 들고 나온 것으로, 엔블로의 시장 안착에 있어서도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엔블로의 경우 기존 SGLT-2 억제제의 입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웅제약 입장에서는 마케팅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펙수클루의 경우 HK이노엔의 케이캡이 먼저 시장을 개척했지만, P-CAB 제제 시장 자체가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케이캡과의 직접적인 경쟁과 함께 시장의 성장 역시 펙수클루의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엔블로는 기존 품목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와 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이 시장을 양분하며 입지를 확고하게 다지고 있다. 따라서 대웅제약이 엔블로를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이전보다 더욱 강력한 마케팅 역량을 동원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 대웅제약은 이미 포시가의 공동판매를 통해 SGLT-2 억제제 시장에서 성공적인 마케팅 경험을 쌓아온 만큼 엔블로의 마케팅에 있어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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