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영업활동 현금흐름' 대폭 줄어

91개사 2조2440억 원 유입·35.1%↓…31개사 늘고 60개사 줄어
삼성바이오로직스 9500억 원대 기록…SK바사 유출 전환·셀트리온 대폭 감소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3-28 06:07

[상장제약기업 2022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⑦영업활동 현금흐름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지난해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이 큰 폭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 바이오 기업들이 큰 폭으로 움직이면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메디파나뉴스가 91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으 2022년도 현금흐름표(연결재무제표 기준) 가운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Cash From Operation, CFO)'을 분석한 결과 2021년 3조4552억 원에서 2022년 2조2440억 원으로 35.1% 감소했다.

이들 기업의 재무제표상 평균 영업이익은 3.5%, 순이익은 10.5%가 늘었던 것과 달리 실제 영업활동으로 유입된 현금은 이보다 현저하게 낮았던 셈이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란 기업이 제품 판매 등을 통해 실제 벌어들인 현금만을 계산한 것으로, 기업에 따라 손익계산서에 기재된 금액과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 유입에는 매출과 이익, 예금이자, 배당수입 등이 있고, 매출은 매입, 대출이자, 법인세 등이 있다.

집계 대상인 91개사 중 전년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증가한 기업은 31개에 불과했고,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60개사는 감소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전반적인 감소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전년도에는 현금유입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늘어나면서 플러스로 전환된 기업이 7개사, 반대로 전기에는 플러스였다가 마이너스로 전환된 기업이 13개사였고, 전기에 이어 지난해에도 마이너스를 지속한 기업은 10개사였다.

유입자금이 늘어 플러스로 전환된 기업은 에이비엘바이오와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삼천당제약, 파미셀, 유바이오로직스, 비씨월드제약, 경남제약 등이었다.

반면 화일약품과 경동제약, 팜젠사이언스, 에스텍파마, 셀트리온제약, KPX생명과학, 한국유니온제약, 메디포스트, 유유제약, 영진약품, 제일약품, 일성신약,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서울제약과 이수앱지스, 조아제약, 삼성제약, HLB제약, 종근당바이오, 동성제약, 코오롱생명과학, 신풍제약, SK바이오팜은 마이너스가 계속됐다.

매출 둔화와 외상매출이나 받을 어음 등 매출채권이 증가할 경우 재무제표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증가해도 실제 현금은 들어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손익계산서 상으로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실제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발생주의에 의해 작성된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와 달리 현금흐름표가 실제로 현금이 오가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어 기업의 실제 경영상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기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 3조 원대에 진입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530억 원을 기록해 유입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한미약품이 1623억 원, GC녹십자가 1192억 원, 대웅제약이 1182억 원으로 총 4개 기업이 1000억 원 이상의 현금 유입을 기록했다.

이들 4개사 중 한미약품과 GC녹십자의 현금유입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대웅제약은 세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다.

1000억 원 미만에서는 유한양행이 995억 원, 휴젤이 806억 원, 에이비엘바이오가 721억 원, 종근당 677억 원, 유나이티드제약 638억 원, 광동제약 628억 원, 파마리서치 594억 원, HK이노엔 586억 원, JW중외제약 568억 원으로 500억 원 이상이었다.

이어 동국제약이 409억 원으로 유일하게 400억 원대를 기록했고, 휴메딕스 381억 원, 대원제약 333억 원, 동아에스티 329억 원, 휴온스 320억 원, 하나제약 309억 원, 한독 305억 원, 일양약품 299억 원, 동화약품 292억 원, 대한약품 290억 원, 보령 278억 원,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257억 원, 한올바이오파마 252억 원으로 200억 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삼아제약 196억 원, CTC바이오 182억 원, 삼진제약 173억 원, 바이넥스 171억 원, 환인제약 169억 원, 동구바이오제약 168억 원, 부광약품 165억 원, 대한뉴팜 143억 원, JW생명과학 141억 원, 신일제약 137억 원, 삼천당제약 133억 원, 현대약품 116억 원, 경보제약 101억 원으로 100억 원 이상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현금 유출 기업의 경우 SK바이오팜이 1599억 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고, 전기에 5366억 원의 유입을 기록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250억 원의 유출로 전환돼 나란히 1000억 원 이상의 유출을 기록하고 말았다.

또한 2021년 9112억 원의 유입을 기록, 유입 규모가 가장 컸던 셀트리온은 지난해 유입규모가 8억6400만 원으로 99.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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