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국가전략기술 지정…글로벌 확대 기틀 마련했다

동물세포 배양 바이오의약품 생산 비중…아시아, 2012년比 2022년 2배 이상 확대
국가전략기술에 바이오의약품 핵심기술 포함키로…8~9월 개정 시행령 공포 목표

이시아 기자 (l**@medi****.com)2023-06-03 06:04


[메디파나 뉴스 = 이시아 기자] 동물세포 배양을 기반으로 바이오의약품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정부가 바이오의약품을 국가전략기술에 지정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기업 입지를 더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2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동물세포 배양을 통해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비중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는 2012년 기준 11%에서 2022년 기준 24%로 2배 이상 확대됐고, 유럽도 2012년 기준 32%에서 2022년 기준 37%로 증가했다.

반면 2012년 기준 미국은 57%로 절반 이상이었으나 2022년 기준 38%로 19%p 급감했다.

최근 글로벌 바이오산업은 항체치료제 등을 생산하기 위한 동물세포 기반 바이오의약품 생산 중심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바이오공정분야 전문지 바이오프로세스 인터내셔널 자료에 의하면 2020년 기준 미국 및 유럽에서 임상 단계에 있는 1600여 개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약 85%가 동물세포 배양을 통해 생산됐다.

초창기 상업적으로 판매하던 성장호르몬, 인슐린, 인터페론 등 바이오의약품은 대부분 미생물세포 배양을 통해 생산됐었다. 

동물세포 기반 바이오의약품 생산은 전통적으로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확대됐으나 최근에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전에는 바이오제약기업이 자체적인 생산시설을 구축해 생산하거나 일부 물량을 외부위탁해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됐으나 근래에는 외부위탁생산(CMO)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자체 동물세포 배양시설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의 생산용량 비중은 2012년 기준 74%에서 2022년 기준 67%로 7%p 하락했으며, 하이브리드 기업 점유율도 2012년 16%에서 2022년 11%로 5%p 감소했다. 이에 반해 동물세포 배양시설을 가지고 있는 CMO의 점유율은 2012년 11%에서 2022년 22%로 2배 증가했다.

2022년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의 동물세포 배양 용량을 보유한 위탁생산 또는 하이브리드 기업을 살펴보면 하이브리드기업인 독일 베링거잉겔하임, 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스위스 론자가 각각 1위, 2위, 3위에 올라있다.

이러한 흐름 속 정부는 이달 들어 동물 세포 배양과 정제기술 등 바이오의약품 관련 핵심기술을 국가전략기술에 포함해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은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올해 중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을 개정해 국가전략기술에 바이오의약품 핵심기술을 포함하기로 했다. 세부 기술 선정 작업 등을 거쳐 오는 8∼9월쯤 개정 시행령을 공포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되면 개발 부담금 감면, 공장 인허가 단축 등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에 설비투자를 하면 대·중견기업은 15%, 중소기업은 25%의 세액공제를 받는다. 올해만 주어지는 추가 공제(임시투자세액공제) 혜택까지 고려하면 공제율이 대·중견기업은 25%, 중소기업은 35%다.

아울러 연구·개발(R&D)에 대해서는 대기업은 30∼40%, 중소기업은 40∼50% 세액공제 혜택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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