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미용기기社 루트로닉, 1조원에 사모펀드로 매각된다

한앤컴퍼니, 루트로닉 주식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
최대주주 황해령 대표 지분 19.33%도 1888억원에 인수
루트로닉 매각 후에도 회사 경영은 황 대표가 계속 수행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6-09 12:0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최대 피부 미용기기 제조사 루트로닉이 국내 사모펀드에 약 1조원(9,645억원) 규모로 매각된다. 

루트로닉 인수에 나선 사모펀드는 한앤컴퍼니로 케이카와 쌍용씨앤이, 대한시멘트 등을 보유한 대형 사모펀드운용사다. 

한앤컴퍼니는 루트로닉을 완전 인수한 뒤 자회사로 편입 후 상장폐지 할 예정이다.  
 
한앤컴퍼니는 9일 한앤코23호 주식회사를 통해 루트로닉 보통주식 2,093만 256주와 우선주 14만 4,680주를 각각 주당 3만 6,700원, 주당 5만 2,428원에 공개매수 한다고 공시했다. 

한앤코23호 주식회사가 밝힌 보통주 공개매수 물량은 루트로닉의 잠재 발행주식 총수의 약 77.85%에 해당한다. 전환우선주는 0.54% 수준이다.

한앤코23호 주식회사는 루트로닉 인수합병을 위해 6월 1일 설립된 회사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8일 루트로닉 황해령 대표이사의 보통주 512만 2,018주와 전환우선주 1만 7,000주를 약 1888억원에 매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매수금액은 주당 3만 6,700원이다. 

황 대표는 루트로닉의 설립자로 그가 현재 보유한 회사 지분은 19.33%다. 

따라서 공개매수 절차가 완료되면 한앤코23호 주식회사의 루트로닉 보유 지분율은 96.99%로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한다.  

이에 루트로닉을 완전 인수하는데 드는 총 금액은 9,645억원에 달한다.

루트로닉은 피부 미용기기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레이저, 고주파(RF) 기기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주력제품은 레이저, 고주파(RF) 의료기기인 '클라리티II', '라셈드 울트라', '헐리우드 스펙트라', '루트로닉 지니어스' 등이다. 

이들 제품군은 전 세계 80여 개국에 수출되며 루트로닉의 외형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 루트로닉의 올해 1분기 해외제품 수출액은 486억 원으로 총매출 중 77.5%를 차지한다. 

또 루트로닉은 글로벌 피부미용시장의 관심 증폭에 따라 매년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21년 루트로닉의 연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36억원, 298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연매출 2642억, 영업이익 554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올해는 국내 피부미용기기 업계 최초로 연매출 3,000억원 돌파를 자신하고 있다.   

한앤컴퍼니의 이번 루트로닉 인수합병도 회사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고 약 1조원에 달하는 거금을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황 대표는 이번 최대 지분 매각과 관계없이 루트로닉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방침이다.

루트로닉 관계자는 "사모펀드 운용사가 이번에 회사를 인수했지만, 회사 경영은 황 대표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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