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주치의에 김주성 임명…돌고돌아 다시 서울의대 출신

17명 주치의 중 서울의대 13명…연세의대 2명, 중앙의대 1명, 부산의대 1명

박민욱 기자 (hop***@medi****.com)2022-05-18 06:07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 주치의로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사진>가 내정됐다. 

직전 정부에서 첫 지방의대 출신 주치의가 임명돼 화제를 모았지만, 다시금 서울의대 출신이 임명되면서 역대 17명 주치의 중 13명이 서울의대를 졸업한 것으로 기록됐다. 

윤석열 대통령실은 최근 "대통령 주치의로 김주성 서울대 교수를 인선했다"고 밝혔다.

염증성 장질환,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만성 장염 전문가로 알려진 김 교수는 1989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서울대 암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장, 서울대병원 기획부실장,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현재 대한소화기학회 차기 이사장으로 내정된 저명한 인사이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 지난 1963년부터 도입된 대통령 주치의는 평소 소속 병원에서 근무하지만, 정기적으로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대통령의 휴가와 해외순방, 지방방문 등에 동행한다.

차관급 예우를 받지만 무보수 명예직으로 노무현 정부부터 양방과 한방에서 1명씩 위촉되는데 양방은 주로 서울의대 출신, 내과 교수가 임명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주치의는 군의관 출신이자 유일한 개원의인 지홍창 박사이다. 지 박사는 종두법으로 유명한 지석영 선생의 종손으로 역대 주치의 중 임명 당시 유일한 개원의이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정부에서 주치의들은 주로 내분비내과와 서울의대 출신의 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저명 인사들이 임명됐다. 

이런 이유에서 서울성모병원, 건국대병원, 가천의대 등 현재 대형병원들과 의대의 기틀을 다진 인사들이 다수이다. 
 
역대 대통령 주치의 (메디파나뉴스 재구성)
대통령 주치의 출신대학 진료과목 비고
박정희 지홍창 서울의대 내과 개원의
민헌기 서울의대 내분비내과 내과학회장 역임
전두환 민병석 서울의대 내과 강남성모병원(서울성모병원 전신)원장 역임,
아웅산 테러 순국
한용철 서울의대 호흡기내과 서울대병원장 역임
김노경 서울의대 종양내과 국립암센터 이사장,
내과학회, 암학회 이사장
노태우 최규완 서울의대 소화기내과 건국대의료원장 역임
김영삼 고창순 서울의대 내분비내과,
핵의학과
내과학회장, 내분비학회장, 핵의학회장,
가천의대 초대 총장
김대중 허갑범 연세의대 내분비내과 최초 비서울의대 주치의
장석일 중앙의대 알레르기 성애의료원장
노무현 송인성 서울의대 소화기내과 내과학회, 소화기학회 이사장 
신현대(한방) 경희한의대 한방재활의학과 경희의료원장 역임
이명박 최윤식 서울의대 순환기내과 순환기학회 이사장
류봉하(한방) 경희대한의대 소화기내과 경희대한방병원장
박근혜 이병석 연세의대 소화기내과 세브란스병원장
서창석 서울의대 산부인과 서울대병원장
윤병우 서울의대 신경과 을지대의료원장
박동석(한방) 경희한의대 침구과 강동경희대한방병원장
문재인 송인성 서울의대 소화기내과 주치의 2번
김성수(한방) 경희한의대 한방재활의학과 경희대한방병원장
강대환 부산의대 소화기내과 소화기내시경학회, 이사장
윤석열 김주성 서울의대 소화기내과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장

서울의대 출신이 아닌 최초의 대통령 주치의는 김대중 정부에 처음 나왔다. 

군사정권 시절 고문 후유증과 고령의 나이로 임기를 시작한 대통령 특성상 과거 인연을 맺었던 인사를 주치의로 발탁했다.

연세의대 출신 허갑범 교수는 당뇨병 권위자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민당 총재시절 단식투쟁으로 건강을 해친 김 전 대통령을 직접 치료한 것이 주치의로 이어지는 인연이 됐다.

나아가 후임으로 임명된 중앙의대 출신 장석일 주치의도 이같은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주치의는 양방 의사만이 임명했지만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한방의사도 주치의로 뒀다. 한방 의사는 신현대 주치의를 시작으로 현재 김성수 주치의까지 4명 모두 경희대 한의대 출신이다.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이 첫 여성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산부인과 의사가 주치의로 임명되기도 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 시기 처음으로 지방의대 출신 주치의가 나와 화제가 됐으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시 서울의대 출신이 주치의로 임명됐다. 

즉 역대 주치의는 임명된 의사 총 17명, 한의사는 4명으로 이중 서울의대 출신이 13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연세의대 2명, 중앙의대 1명, 부산의대 1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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