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 의학 부문에 당당히 입성‥연세·서울·성균관의대

'의학 교육'에 있어 새 바람 이끌고 있는 대표 의대들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의대생 다양한 능력 키우기에 주력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2-10-28 06:05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2023 세계대학평가(THE, Times Higher Education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의학(clinical and health)' 부문에 한국 의대 3곳이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중 하나인 타임스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은 2004년부터 매년 세계 대학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 지표는 연구실적(27.5%), 교육여건(27.5%), 논문피인용도(35%), 국제화(7.5%), 산학협력수익(2.5%) 등 5개다.

전 세계 학교들을 평가한 결과, 의학 부문에 우리나라의 연세의대, 서울의대, 성균관의대가 상위권에 안착했다.

이들 의대 모두 최근 '의학 교육'에 있어 새 바람을 이끌고 있는 곳이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해당 의대들은 차세대 의사 과학자와 교육자 양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정밀의학,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대생들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세의대의 경우 2017년부터 세계 대학 순위가 상승해, 2020년 68위, 2021년 61위, 2022년 52위에 이어 2023년 32위로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연세의대는 연구실적, 교육여건에서 세계 12위를 차지했다.

연세의대는 2013년 건립한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매년 우수 신진 교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BK21과 연구중심병원 사업을 지원받아 기초 및 임상연구를 활성화시켰으며,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기초의학 분야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과 연구중점교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연세의대는 연구 증진을 위해 연구비도 지원하고 있다. 팀 사이언스 어워드(Team Science Award)의 경우, 과제 공모 후에 선정된 팀을 대상으로 최대 4년 간 연간 10억 규모의 연구비가 지급된다.

이밖에 교육 분야에서는 학생 간 과도한 성적 경쟁을 줄이고 팀워크를 향상하기 위해 국내 의과대학 처음으로 학습공동체(Learning Community)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차세대 인재 육성을 위해 연세동곡의학교육원을 열었다. 교육원은 의대·대학원 교육 과정과 프로그램 개발, 의학 교육자 발굴, 교육 국제화, 국내외 의학 교육 연수 프로그램 기획 등을 수행한다.

서울의대는 이번 세계 대학 순위에서 41위였다. 2022년 37위보다 순위가 내려갔지만, 꾸준히 상위권에서 한국 의대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의대는 한국을 넘어 세계 일류로 도약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지속적으로 보여왔다.

무엇보다 서울의대는 '기초의학'의 중흥을 위해 기반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기초의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학제 간 협력 등 환경 조성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도 대단한 편이다. 

아울러 서울의대는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평가 방식도 과감하게 바꿨다. 연구 성과지향주의의 정량적 평가가 아닌 정성적 평가로 전환해 양보다 '질'을 챙기기 시작했다.

최근 서울의대는 최첨단 의학도서관 건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명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은 연면적 1만5200㎡, 건축면적 2791㎡의 규모로, 지하 2층, 지상 6층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미래형 유비쿼터스 도서관을 지향하며, 최첨단 시설은 물론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깊이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게 된다. 서울의대는 이 도서관을 기초와 임상 분야 종사자들이 협업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번 평가에서 46위였던 성균관의대는 이번에 82위가 됐다.

성균관의대는 의사 양성을 책임지는 의대가 본질적으로 의사의 사명을 가르쳐야 한다고 바라봤다.

최근 국내외 많은 의과대학이 인문학을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성균관의대 역시 2018년 의료인문학교실을 신설하고 의학 교육에서 인문학의 중요성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성균관의대는 의대생들에게 바른 인성을 강조하며 의대 최초로 '인성기반 절대평가제'를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상대평가 체계에서는 우수한 의대학생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기에, 충분한 성취 결과를 낼 수 있는 절대평가로 평가체계를 바꿨다. 이 과정에서 '인성을 갖춘 의사' 양성까지 신경 써 박수를 받았다.

2021년에는 미래 의사 양성을 위해 '데이터융합미래의학교실(미래의학교실)'을 만들었다. 의학 분야에 빠르게 접목되고 있는 최첨단 기술을 이해하며, 기본적인 연구방법을 습득하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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