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부터 현재까지 제약사들은 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해왔고, 바이오업체들은 그 외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과 전략에 도전하며 변화를 이끌고 있다. 끝없는 성장과 변화는 제한돼있는 내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각 제약사와 바이오업체는 선택과 집중, 다각화와 전문화 등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주력사업' 확보와 유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주력사업 살펴보기, 줄여서 '주사기' 코너에서는 각 제약사와 바이오업체 성장에 앞장서고 있는 주력사업이 갖는 입지와 영향력,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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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환인제약은 '좋은 기업을 만들고, 그 기업을 통해 자기 발전과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한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1978년 창업 이후, 2023년 IMS DATA기준 국내 정신치료 약물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순환계 치료제, 소화성궤양 치료제 등 다양한 의약품을 생산·판매하고 있으나 환인제약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것은 조현병 치료제,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뇌전증 치료제, 항경련제 등 특화된 정신건강의학과 영역 치료제로, 국내 중추신경계(CNS) 의약품 시장에서 강자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해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304억원으로 매출 2000억원 시대에 첫 진입하며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80개사, 외부감사대상 비상장 96개사, 다국적 44개사(의료소모품이나 진단장비 주력 일부 기업 포함) 등 220개 기업 중 53위에 올랐다.
환인제약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의약품 제조 및 판매 사업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그 중에서도 중추신경계 의약품이 매출 비중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환인제약 의약품 부문 매출 2282억원 중 항조현병제 '리피리돈'·'쿠에타핀', 항우울제 '에프람' 등 '정신신경용제' 부문 매출은 176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7.46%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정신신경용제' 매출은 98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9.74%였으며, 증권가에서는 올해 2037억원까지 해당 부문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신신경용제'는 그 매출액이 최근 5년간 2019년 1301억원에서 지난해 1768억원으로 연 평균 6.33% 지속 증가하며 회사의 주력 사업으로 굳게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메디파나뉴스가 회사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정신신경용제' 매출 비중은 최저 77.46%에서 최고 82.84%로 나타났다.
그 외에 환인제약은 '쎌콕', '이미그란정' 등 '해열 소염 진통제' 부문에서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별도 기준 매출 39억원을 기록하며 당해 매출 비중 2.48%를 차지했던 해열 소염 진통제는 2022년 60억원으로 연 평균 11.37% 매출이 증가하다가 2023년 160억원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매출 비중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2% 중반대를 기록하다가 2022년 3.10%를 기록한 뒤 2023년에는 7.03%로 상승했다.
회사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당 부문 매출은 101억원으로 매출 비중은 8.15%를 기록했다.
고지혈증치료제 '로바스로정', '아토르스타정' 등 '순환계용제' 부문 매출은 2019년 93억원에서 2023년 120억원으로 연 평균 5.23% 증가했으며, 해당 기간 매출 비중은 최저 5.20%, 최고 6.20%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61억원 대비 1.1% 증가한 6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4%에서 4.98%로 감소했는데, 이는 전체 매출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
환인제약은 2018년 의약·약학 연구개발기업 '앰브로비앤피'를 설립한 데 이어 2020년에는 헬스케어 브랜드 '애즈유'를 설립하는 등 신사업을 추진하며 기존 의약품 제조 및 판매 위주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아미코젠과 비피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 비피더스균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비피도' 지분 245만4000주를 취득하며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이는 비피도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 R&D 역량 및 파이프라인 활용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나가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환인제약 관계자는 비피도 인수 당시 자료를 통해 "비피도의 우수한 원료와 연구 개발, 글로벌 인증 역량 등을 활용해 사업을 다각화 할 예정"이라며 "건기식 분야에서 다양한 노하우를 가진 비피도와 건강식품유통 자회사 '애즈유'의 사업 연계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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