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비만 여든간다" 소아비만 84% 성인비만 이어져… 대책 필요

소아비만 증가·고도비만 두각… 코로나 이후 증가세 심화
포괄적 다면적 치료 접근해야… 가정-학교-의료 유기적 연계 필수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2-09-22 12:00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영준 교수(대한비만학회 소아청소년위원회 이사)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소아청소년 비만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도 비만 증가가 두드러진 가운데,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비만 증가세는 심화되는 실정이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높은 확률로 성인 비만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합병증으로 인한 의료비·사망률 증가 등 사회적 비용 증가도 우려되고 있다.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를 위한 가정-학교-의료를 유기적으로 연계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국회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 주최로 열린 '청소년 고도비만 예방 및 치료대책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 발제에 나선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영준 교수(대한비만학회 소아청소년위원회 이사)는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먼저 청소년 비만 대부분이 성인 비만으로 이행되며 고도 비만은 그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점에서, 사회적 부담 증가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 교수는 소아비만 84%는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아청소년기에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지 못한다면 자연히 비만으로 인한 성인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또 소아청소년 시기 비만은 건강·사회·비용 문제에 노출될 확률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만학회 소아청소년위원회 연구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비만은 수면무호흡, 천식, 지방간, 심혈관계 질환, 정신질환 등 질환을 동반한 확률을 높인다.

특히 소아청소년 비만은 가해자 또는 피해자 가운데 어떤 형태로든 학교폭력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네덜란드 한 연구에서는 14~15세 소아청소년 의료비를 비교한 결과 일반체중은 616유로, 비만은 837유로를 지출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이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 해법으로 예방, 조기 발견과 개입이 중요하며 청소년기가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치료 원칙으로는 포괄적 다면적 접근방법을 제시했다.

가족 중심 치료와 생활습관 변화유도, 운동프로그램 참여, 영양학적 교육 등 가족부터 전문의, 영양사, 정신과 의사, 사회사업사, 운동처방사 등 전문 분야별 효율적 연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먼저 1단계로는 균형잡힌 영양 섭취와 TV 시청 시간 제한, 운동 및 신체활동 습관, 아침식사 등 예방적 접근이 필요하다.

2단계로는 체중을 구조화시켜 조절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3단계부터 포괄적 다면적 처치를 위한 전문가 개입을 시작한다.

3단계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고려하며, 비만으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이 있을 경우 극히 제한적으로 수술치료를 고려하도록 한다.

이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은 예방과 조기 발견, 개입이 중요하며 청소년기는 마지막 기회"라며 "포괄적 다면적 접근과 단계적 치료를 위한 가정-학교-의료의 유기적 연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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