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회 "전공의 수련 재개, 의료 정상화 전환점"

병역 전공의 복귀·수련 연속성 보장 촉구
필수의료 지원·안전망 구축 로드맵 마련 요구
"구조적 문제 직시하고 제도 근본 개선해야"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5-08-08 14:05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대한의학회가 하반기 전공의 수련 재개를 결정한 제3차 수련협의체 결과를 적극 환영하며, 이를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를 향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학회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정부와 의료계가 신뢰를 회복하고, 수련 연속성 보장과 구조적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의학회는 "제3차 수련협의체에서 하반기 전공의 모집 방침이 확정돼 전공의 수련 재개가 가능해졌다"며 "이번 결정이 지난 기간 전공의 부재로 인한 의료현장의 혼란과 국민 불안이 가중된 상황에서, 의료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특히 학회는 전공의 수련 재개가 단순한 인력 복원에 그치지 않는다고 바라봤다.

의학회는 "전공의 수련 재개는 의료계와 정부가 힘을 합쳐 수련을 체계적으로 정상화하고 우수한 전문의를 양성하는 새로운 출발"이라며 "전공의 양성은 개인의 경력 개발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의 의료 수준을 향상시키는 국가적 대업"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를 계기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신뢰 회복이라는 점도 짚었다. 그동안 누적된 의료계와 정부 간의 불신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의학회는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으며, 상호 존중과 투명한 소통, 약속 이행을 통해 점진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의료계는 그동안 논의돼 온 필수의료 지원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등 핵심 정책을 면밀히 검토하고 이를 실현할 구체적 로드맵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련 연속성 보장을 위한 구체적 조치도 제안했다. 의학회는 병역 의무를 위해 징집된 전공의들이 전역 후 기존 수련 현장으로 복귀해 수련을 완성할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 부처의 적극적인 조치를 건의했다.

의학회는 "이는 개인의 권리 보장뿐만 아니라 국가 의료 인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미래 의료 역량을 보존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계기로 수련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를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지 않는 우를 더 이상 범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다.

의학회는 이번 위기로 드러난 구조적 문제를 직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 전공의 수련의 질 제고와 역량 중심의 교육체계 마련을 통해 더 나은 수련 환경을 만들고, 미래 의료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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