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늘어난 매출에 더 늘어난 원가…평균 매출원가율 악화

90개사 평균 56.7%·0.8%p↑…45개사 늘고 44개사 감소
셀트리온 원가율 14.1%p 증가…SK바이오팜, 11.6%p 증가 불구 10%대 원가율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11-17 06:08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2022년도 3분기 누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③매출원가율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올해 3분기까지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누적 매출액이 대부분 증가했지만, 매출원가는 이보다 더 크게 늘어나면서 평균 매출원가율은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메디파나뉴스가 90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2022년도 3분기 분기보고서(연결재무제표 기준)를 토대로 분석한 '매출원가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3분기 누계 매출 23조3242억 원 중 매출원가가 13조2290억 원을 차지해 평균 56.7%의 매출원가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0.8%p 높아진 수치로, 매출액이 17.4% 증가하는 동안 매출원가는 19.1% 증가해 매출원가율이 늘었던 것이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로, 매출원가율이 높아질수록 매출총이익이 줄어들게 된다. 원료의약품 기업은 업체 특성으로 인해 매출원가비율이 높게 나타나며, 필수의약품인 수액제 비중이 높은 기업, 원료수급이 까다로운 혈액제제 혹은 백신 등에 주력하는 기업도 높게 나타나는 편이다. 다국적 제약사 등 타 제약사와의 코마케팅 등으로 상품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도 매출원가비율이 높아지지만, 이 경우 판매관리비율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상장 제약기업들의 매출원가율은 2007년 평균 48.4%로 50% 미만이었으나, 2008년 50.1%로 50%를 넘겼고, 이후 2012년 일괄 약가인하와 함께 급격하게 증가해 58.7%(44개사 기준)까지 치솟았다.

이후 제약기업들의 매출원가비율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최근 일부 바이오기업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다시 한 번 개선되기도 했다.

그러나 올들어 다시 매출원가율이 높아진 것으로, 매출이 급증했지만 매출원가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나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보이고 말았다.

단, 90개 기업 중 매출원가율이 높아진 기업이 45개사, 낮아진 기업이 44개사, 변동이 없는 기업이 1개사로 조사돼 매출원가율 악화를 업계 전체의 흐름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 매출원가비율을 살펴보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SK바이오팜이 14.8%로 유일하게 10%대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SK바이오팜은 매출원가율이 전년 동기 3.3%에서 11.6%p나 증가했지만, 지난해 매우 낮은 수준의 원가율을 기록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어 휴젤이 0.8%p 낮아진 22.4%, 바이오니아가 1.1%p 높아진 22.8%, 파마리서치는 1.5%p 낮아진 28.0%로 20%대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

알리코제약은 2.5%p 낮아진 35.0%, 서울제약이 2.4%p 낮아진 35.1%, 메디톡스가 3.8%p 낮아진 35.8%, 하나제약은 4.7%p 높아진 38.0%, 삼아제약이 1.7%p 낮아진 39.0%, 안국약품은 0.1%p 높아진 39.1%, 동구바이오제약이 1.6%p 낮아진 39.3%, 위더스제약은 0.8%p 낮아진 39.5%로 40% 미만의 낮은 매출원가비율을 보였다. 

매출원가율 40% 미만의 양호한 기업 12곳 중 전년 대비 높아진 곳은 4곳, 낮아진 곳은 8곳으로 원가율 수준이 낮은 기업들이 더욱 선전하는 현상을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 40.0%, 진양제약 40.6%, 동국제약 42.2%, 일양약품 42.6%, 메디포스트 43.6%, 유나이티드제약 43.9%, 경동제약 44.4%, 한올바이오파마 44.6%, HLB제약 44.6%, 휴온스 45.4%, 옵투스제약 45.8%, 이연제약 45.8%, 한미약품 46.2%, 팜젠사이언스 46.8%, 동화약품 47.2%, 명문제약 48.0%, 삼천당제약 48.7%, 환인제약 48.8%, 삼성제약 49.7%, 국제약품 49.9%로 매출원가율이 50% 미만이었다.

매출 규모 상위 10위 이내 기업 중 50% 미만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한 곳은 한미약품 한 곳 뿐이었다.

매출원가율이 큰 폭으로 개선된 기업을 살펴보면 삼성제약이 78.5%에서 49.7%로 28.8%p 낮아져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고, CTC바이오가 10.5%p 낮아진 66.1%로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또한 GC셀 -9.6%p, 일성신약 -7.4%p, KPX생명과학 -7.3%p, 유바이오로직스 -6.4%p, 신신제약 -5.7%p, 휴메딕스 -5.6%p, 진양제약 -5.2%p로 5%p 이상 줄어들며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셀트리온은 38.9%에서 53.0%로 14.1%p 높아져 가장 큰 폭으로 악화됐고, 11.6%p 악화된 SK바이오팜까지 두 곳이 두 자릿수 악화를 보였다.

아울러 이수앱지스가 7.4%p, 경남제약 7.3%p, 코오롱생명과학 6.1%p, 삼진제약 5.6%p, 한올바이오파마 5.0%p 높아지며 5%p 이상 높아졌다.

한편 KPX생명과학은 전년 대비 7.3%p 개선됐지만 100.2%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해 매출액보다 매출원가가 더 높았고, 여기에 아이큐어도 매출원가율이 99.1%로 매출액과 매출원가가 비슷한 규모를 보이고 있어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