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기업, 매출 늘었지만 수익성은 되레 악화

91개사 평균 영업이익률 10.1%·1.1%p 하락…영업이익 증가폭이 매출 증가 못 따라가
49개사는 영업이익률 개선 성공…SK 계열 2개사 영향 커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3-22 06:08

[상장제약기업 2022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②영업이익률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매출 성장이 지난해에도 계속됐지만, 실제 수익률에 있어서는 이전보다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지난해 1000원 어치를 팔아 101원을 남기는 장사를 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1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매출 성장에 비해 영업이익은 더딘 성장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메디파나뉴스가 91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2022년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을 통해 분석한 '영업이익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달성한 총매출은 31조4502억 원으로 전기 27조5048억 원 대비 14.3%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조688억 원에서 3조1775억 원으로 3.5% 증가하는데 그쳤고, 그 결과 영업이익률은 11.2%에서 10.1%로 1.1%p 하락하고 말았다.

단, 평균 영업이익률은 악화됐지만 개별 기업을 살펴보면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기업이 더 많았으며, 따라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악화된 일부 기업이 전체 평균을 떨어뜨린 것으로 판단된다.

일례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함께 감소해 영업이익률은 2021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동시에 줄어든 영업이익 규모는 1000억 원대에 달할 정도로 커 그만큼 전체 평균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여기에 1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SK바이오팜까지 2개사를 제외한 89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21년 9.6%에서 2022년 10.4%로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이익 규모가 크면서 큰 폭으로 줄어든 SK 계열 2개사의 영향으로 전체 평균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인 셈이다.

기업별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이수앱지스가 2021년 32.1%에서 2022년 38.9%로 6.8%p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모두 작은 편이지만 매출이 46.9% 증가하는 동안 영업이익은 78.5%나 늘어났고, 이에 영업이익률도 상당한 폭으로 개선될 수 있었다.

2021년 4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휴젤의 경우 매출 증가폭이 영업이익 증가폭보다 커지면서 영업이익률은 36.0%로 5.2%p 낮아졌다.

여기에 파마리서치가 0.2%p 높아진 34.3%,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p 떨어진 32.8%로 3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11.0%p 감소한 28.3%, SK바이오사이언스가 25.8%p 떨어진 25.2%, 삼아제약은 11.2%p 증가한 22.3%, 휴메딕스가 6.7%p 증가한 21.1%로 20%대에 이름을 올렸다.

유나이티드제약 18.4%, 고려제약 17.9%, 대한약품 17.9%, 신일제약 17.1%, 환인제약 15.0%, 하나제약 14.8%, 파미셀 14.7%, 진양제약 14.6%, JW생명과학 14.3%, 대한뉴팜 13.9%, 한미약품 11.9%, 동국제약 11.0%, 바이넥스 11.0%, 중앙백신 10.9%, 일양약품 10.5%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이밖에 셀트리온제약 9.9%, JW중외제약 9.4%, 대원제약 9.0%, 옵투스제약 9.0%, 동화약품 8.8%, 대봉엘에스 8.7%, 동구바이오제약 8.7%, 삼진제약 8.5%, 휴온스 8.3%, 한국파마 7.6%, 위더스제약 7.5%, 대웅제약 7.5%, 보령 7.4%, 종근당 7.4%, 에스티팜 7.2%, CTC바이오 7.1%, 알피바이오 7.0%, 삼천당제약 6.9%, 부광약품 6.5%, 이연제약 6.3%, HK이노엔 6.2%, 신신제약 5.9%, 알리코제약 5.9%, 테라젠이텍스 5.4%, 바이오니아 5.3%, 한독 5.2%, 메타바이오메드 5.1%, 에스텍파마 5.1%, 팜젠사이언스 5.0%로 5% 이상의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한편, 매출 1조 원 이상 기업 중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곳으로는 대웅제약이 7.5%, 종근당 7.4%, GC녹십자 4.7%, 광동제약 2.7%, 유한양행 2.0%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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