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져만가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부채비율…60% 넘겨

91개사 평균 61.8%·6.2%p 증가…47개사 늘고 44개사 줄어
화일약품 5.7% 최저…서울제약·일동제약 세 자릿수 감소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3-24 06:08

[상장제약기업 2022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⑤부채비율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계속해서 증가하던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지난해에는 6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91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2년도 부채비율 현황(연결재무제표 기준)' 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전체 자본총계는 38조3375억 원, 부채총계는 23조6971억 원으로 이에 따른 부채비율은 61.8%로 집계됐다. 전년도인 2021년 55.6%보다 6.2%p 높아진 수치다.

2021년 9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에도 2020년 54.8% 대비 0.3%p 늘어난 55.1%로 조사됐는데, 지난해에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60%를 넘긴 것이다.

단, 부채비율이 적잖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조업 평균인 100% 내외와 비교했을 때에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부채비율은 부채와 자기자본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안정성 지표로, 일반적으로 100% 이하를 표준비율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부채비율이 다소 높고 낮음으로 기업의 가치유무를 속단할 수 없다는 게 회계분석가들의 지적으로, 자본의 효율성을 따지는데 필요한 하나의 지표로 통한다.

91개사 중 부채비율이 감소한 기업은 44개사, 증가한 기업은 47개사로 절반 이상의 기업에서 부채비율이 증가했다. 부채비율이 평균 이하인 기업은 43개사, 평균 이상인 기업이 48개사였고, 이 가운데 100% 이상인 기업은 20개사였다.

2021년 200%가 넘는 부채비율을 기록했던 서울제약은 지난해 76.2%로 152.2%p 감소했고, 일동제약도 341.5%에서 230.8%로 110.7%p 감소해 세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에이비엘바이오는 2021년 17.0%에서 2022년 166.4%로 149.4%p 증가해 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세 자릿수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화일약품이 전년 대비 1.2%p 감소한 5.7%로 가장 낮았으며, 에스텍파마가 1.9%p 감소한 7.1%, 신풍제약은 1.3%p 감소한 9.4%, 옵투스제약이 0.7%p 감소한 9.5%로 10% 미만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환인제약이 10.6%, 일성신약이 11.0%, 고려제약 11.6%, 삼아제약 12.5%, 삼성제약 14.9%, CMG제약 15.3%, 신일제약 15.9%, KPX생명과학 18.6%로 8개사가 10%대를 기록했고, 중앙백신 20.5%, 경동제약 20.6%, 동화약품 21.8%, 바이오니아 22.7%, 대한약품 22.9%, SK바이오사이언스 23.0%, 유한양행 23.2%, 휴젤 23.6%, 유나이티드제약 23.7%, 대봉엘에스 25.4%, 한올바이오파마 26.9%, 파마리서치 28.6%, 하나제약 28.9%로 20%대 기업은 13개사로 조사됐다.

30%대 기업으로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34.6%, 유바이오로직스 35.7%, 셀트리온 37.8% 등이 있었고, 40%대에는 파미셀 41.4%, 위더스제약 43.8%, 경남제약 44.7%, 동국제약 44.7%, 안국약품 44.8%, 삼진제약 47.4%, 진양제약 47.5%, 부광약품 47.5%가 이름을 올렸다.

삼천당제약 52.0%, 팜젠사이언스 53.2%, HK이노엔 54.9%, 바이넥스 55.2%, 테라젠이텍스 56.4%, 유유제약 58.2%로 50%대였으며, 여기에 GC녹십자가 61.2%로 평균 이하의 부채비율을 보였다.

반대로 일동제약은 전년 대비 세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230.8%로 유일하게 200%대의 부채비율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아울러 제일약품이 193.6%, 삼일제약 183.5%, JW중외제약 178.2%, 에이비엘바이오 166.4%, 동성제약 151.6%, 대화제약 143.7%, 명문제약 141.9%, 비씨월드제약 136.1%, 한국유니온제약 131.5%, 한독 128.1%, 영진약품 126.0%, 한국파마 118.9%, 메디포스트 117.9%, 이수앱지스 113.1%, 종근당바이오 111.5%, 대웅제약 110.9%, SK바이오팜 109.8%, 현대약ㅍ무 109.3%, 신신제약 103.6%가 100%대의 부채비율을 보였다.

이연제약과 CTC바이오, 메타바이오메드, 한미약품, 알피바이오가 90%대로 높은 편이었으며, 코오롱생명과학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국제약품, 대원제약, 종근당, JW생명과학이 80%대, 서울제약과 알리코제약, 보령, 일양약품, 광동제약이 70%대로 조사됐다.

이밖에 JW신약과 동구바이오제약, 셀트리온제약, 동아에스티, 대성미생물, 경보제약, 에스티팜, 조아제약, HLB제약, 대한뉴팜, 휴온스, 휴메딕스가 평균 이상의 부채비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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