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전환에도 매출 증가 지속…11곳 중 9곳 실적 상승

1분기 매출 1000억 이상 11곳…삼바·한미·보령·휴온스 두 자릿수 성장
유한양행 영업이익 대폭 개선…GC녹십자 적자전환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5-08 06:09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던 만큼 올해부터는 매출 감소가 우려됐지만, 상위 제약사들은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지난 5월 4일까지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제약사 중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한 곳은 11곳(연결 5개사·별도 6개사)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매출이 늘어난 기업은 9곳, 줄어든 곳은 2곳으로 대부분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한미약품, 보령, 휴온스의 매출액이 두 자릿수 증가했고, 유한양행과 종근당, 대웅제약, HK이노엔, 한독도 매출이 늘어나며 호조를 보였다. 반면 GC녹십자와 동아에스티는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 3조 원 시대를 열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1분기 7209억 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1분기 5113억 원 대비 41.0% 증가했고, 유한양행은 3977억 원에서 4314억 원으로 8.5%가 늘었다.

한미약품은 12.6% 증가한 3617억 원, 종근당은 6.5% 증가한 3601억 원, GC녹십자가 16.2% 감소한 3495억 원으로 30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대웅제약은 7.4% 증가한 2923억 원, 보령은 14.1% 증가한 2038억 원, HK이노엔이 2.6% 증가한 1849억 원, 동아에스티가 12.0% 감소한 1351억 원, 한독은 2.9% 증가한 1279억 원, 휴온스가 10.4% 증가한 12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에 있어서도 7개 기업이 증가, 4개 기업이 감소해 다수의 기업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약세를 보였던 유한양행은 올해 1분기 세 자릿수 증가를 보이며 크게 개선됐지만, GC녹십자는 지난해 흑자에서 올해에는 적자로 전환해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영업이익 규모별로 살펴보면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764억 원에서 올해 1917억 원으로 8.7% 증가했고, 한미약품이 48.0% 증가한 605억 원, 대웅제약은 15.7% 증가한 310억 원, 종근당이 23.6% 증가한 301억 원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유한양행은 286.9% 증가한 195억 원으로 11개 기업 중 유일하게 세 자릿수 증가했고, 보령이 5.9% 감소한 160억 원, 휴온스는 4.6% 감소한 112억 원으로 1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동아에스티가 15.3% 감소한 67억 원, 한독은 3.0% 증가한 60억 원, HK이노엔이 33.4% 증가한 56억 원이었으며, GC녹십자는 지난해 1분기 418억 원의 흑자에서 올해는 136억 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한편, 당기순이익의 경우 영업이익과 동일하게 7개 기업이 증가, 4개 기업이 감소했지만, 감소 기업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순이익은 1469억 원에서 1418억 원으로 3.5% 감소했고, 영업이익 세 자릿수 증가를 기록한 유한양행은 순이익이 888억 원에서 347억 원으로 60.9% 줄었다. HK이노엔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60.2% 감소한 29억 원에 머물렀다. 

여기에 GC녹십자는 영업이익과 함께 순이익에서도 221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반면 한미약품은 98.1% 증가한 496억 원, 종근당이 103.0% 증가한 349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고, 대웅제약이 16.9% 증가한 205억 원, 휴온스가 59.1% 증가한 139억 원, 보령은 1.5% 증가한 114억 원이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한 동아에스티는 19억 원에서 106억 원으로 462.7% 증가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던 한독도 242.3% 증가한 35억 원으로 세 자릿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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