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이어가는 보령, 4분기 연속 2000억 원대 매출 달성

3분기 연결 매출 2083억 원·5.3%↑…영업이익 185억 원 '두 자릿수 성장'
'젬자' 견인에 항암 부문 매출 33% 확대…내년 1조 원대 진입 기대감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10-26 06:07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최근 꾸준하게 몸집을 불려가고 있는 보령이 지난 3분기에도 성장세를 지속, 4분기 연속 2000억 원대 실적을 달성했다.

보령은 지난 25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5.25% 증가한 2083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1.06% 증가한 185억 원, 당기순이익은 44.53% 감소한 168억 원이었다.

보령의 분기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 1786억 원에서 2분기 1825억 원, 3분기 1979억 원으로 지속 증가했고, 4분기에는 2015억 원을 기록하며 2000억 원대에 진입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2038억 원, 2분기 2163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다시 한 번 2000억 원대 매출을 달성하며 4분기 연속 2000억 원대 매출을 이어가게 됐다.

동시에 자체 생산제품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함께 개선되는 모습으로, 영업이익률이 올해 1분기 8%에서 2분기와 3분기에는 9%로 높아졌다.

제품 비중이 올해 1분기 56%에서 2분기 57%, 3분기 58%로 계속해서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률도 함께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사업부문별로는 항암제 부문이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브랜드인 젬자가 전년 대비 114% 성장한 데 힘입어 지난해 423억 원에서 올해 562억 원으로 32.9% 성장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부문은 길었던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카나브 패밀리 매출이 2% 감소했고, 당뇨 부문에서는 트루리시티가 공급 불안정 등의 이슈로 인해 39% 감소했다. 

그러나 카나브 패밀리의 경우 후속 제품 4종이 임상3상을 신청 또는 승인 단계를 진행 중이고, 트루리시티는 11월 중 공급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으로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SGLT-2 억제제에 더해 DPP-4 억제제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 9월 시타글립틴 성분 품목을 출시한 데 이어 내달에는 다파글리플로진·피오글리타존 성분 개량신약을 발매해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Specialty Care 부문에서는 인플루엔자 백신의 매출이 시장 경쟁 심화와 반품충당 반영으로 인해 전년 대비 54% 감소했지만, 호흡기용제와 항생제, 수액제 등이 꾸준하게 성장해 지난해 3분기 422억 원에서 올해 3분기에는 441억 원으로 4.5% 증가했다.

한편, 보령은 올해 매출 목표인 8100억 원을 무난하게 넘어서는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결 기준 3분기 누계 매출이 전년 대비 112.41% 증가한 6284억 원으로, 3분기 수준의 매출만 올리더라도 이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일반적으로 제약기업들이 4분기에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8000억 원대 후반 매출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내년까지 이어지게 되면 내년에는 1조 원대 매출을 기록할 수도 있는 상황으로, 보령은 내년에도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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