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세덱스프리믹스주' 특허 허들, 대한약품도 넘었다

JW생명과학 이어 두 번째…후발약물간 경쟁 전망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0-11-02 11:55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화이자의 최면진정제 '프리세덱스프리믹스주(성분명 덱스메데토미딘)'의 후발약물간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지난달 30일 대한약품공업이 프리세덱스프리믹스주의 '덱스메데토미딘 프레믹스 제형' 특허(2032년 6월 18일 만료)에 대해 청구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청구성립 심결을 내렸다.
 
앞서 지난 9월 말 JW생명과학이 해당 특허를 회피한 데 이어 대한약품공업까지 특허를 회피하면서 후발약물 사이에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양사의 경쟁구도가 주목되는 점은 오리지널인 프리세덱스프리믹스주가 기존 약물인 프리세덱스주의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는 점이다.
 
프리세덱스프리믹스주는 프리세덱스주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오염 등의 위험을 줄인 약물로, 국내에는 지난 2017년 출시됐다.
 
기존 주사제형과 비교했을 때 프리믹스 제형은 별도의 희석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생리식염수 희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료적 오류와 오염이나 감염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시에 기존 주사제의 효과는 유지하면서도 용량을 세 가지로 다변화해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프리세덱스프리믹스주의 매출은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으로,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800만 원으로 시작해 2018년 38억 원, 2019년 64억 원으로 늘었다.
 
이와 반대로 프리세덱스주는 2017년 79억 원에서 2018년 53억 원, 2019년 33억 원으로 급감해 두 약물간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기존 프리세덱스주의 경우 지난 2013년 특허가 만료됐고, 이후 8개 제약사가 동일 성분 의약품을 허가 받아 판매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JW생명과학과 대한약품 두 곳만이 프리세덱스프리믹스주의 특허를 회피함으로써 후발약물에서도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단, 오리지널을 보유하고 있는 화이자가 특허심판 결과에 불복해 항소할 가능성이 남아있고, 이에 더해 후발약물 개발사가 위수탁 생산에 들어갈 경우 경쟁사는 더욱 늘어나게 돼 실제 시장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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