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 수익성 개선 지속…영업이익률 13.4%

90개사 3분기 누계, 전년 대비 1.0%p↑…수익률 악화 67개사 달해
소수 기업이 전체 견인…바이오 4개사 '차원 다른 영업이익'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11-17 06:08

[상장제약기업 2021년도 3분기 누계 경영분석 시리즈] ②영업이익률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올해 3분기까지 1000원 어치를 팔아 134원의 수익을 남기는 장사를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원이 증가한 수치다.

 

메디파나뉴스가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90곳의 2021년도 3분기 누계 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한 영업이익률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올린 매출 20조5724억 원 중 영업이익은 2조7579억 원 규모였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13.4%로 전년 동기 12.4% 대비 1.0%p 증가한 수익률을 보였다.

 

하지만 집계 대상 90개사 중 영업이익률이 감소한 곳은 42개사에 달했고, 13개사는 적자가 지속됐으며, 12개사는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해 전체의 4분의 3 가까운 기업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의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특히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씨젠,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 4개사가 타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큰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체 기업을 이끌었다.

 

이들 4개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6303억 원으로, 나머지 86개사의 합산 영업이익 1조1276억 원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셀트리온의 경우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3% 감소한 5348억 원을 기록했지만, 매출은 이보다 더 크게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은 40.5%에서 41.5%로 개선됐다.

 

영업이익 규모로는 집계 대상 중 2위인 씨젠은 이와 반대였다. 영업이익은 11.5% 증가한 반면 매출은 40.6%나 증가해 영업이익률은 12.7% 떨어진 48.6%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변화로 보면 전체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두 곳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업이익이 2002억 원에서 4085억 원으로 104.0% 증가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268억 원에서 2203억 원으로 722.0% 증가했다.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 증가폭은 무려 4000억 원이 넘는 규모로, 어지간한 중견 제약사의 매출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양사는 매출액이 각각 42.3%, 20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이보다 월등하게 큰 폭으로 증가했고, 그 결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11.0%, 29.2% 증가한 36.4%, 46.1%로 집계됐다.

 

단, 집계 대상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이들 4개사가 아닌 랩지노믹스가 차지했다. 랩지노믹스의 영업이익률은 49.2%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 3분기 누계 50.7%보다는 1.5%p 감소했다.

 

또한 휴젤의 경우 전년 대비 7.1%p 증가한 42.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셀트리온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30% 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파마리서치가 전년 대비 7.1%p 개선된 35.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 누계 5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바이오니아는 26.4%p나 줄어든 24.3%로 집계됐으며, 메디톡스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동시에 영업이익률을 23.3%까지 끌어올렸다. 파미셀은 0.5%p 증가한 21.0%, 환인제약이 3.7%p 증가한 20.3%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DHP코리아가 19.0%, 삼진제약 18.8%, 대한뉴팜 17.6%, JW생명과학 17.4%, 하나제약 17.2%, 대한약품 17.1%, 유나이티드제약 15.5%, 셀트리온제약 14.3%, 휴메딕스 14.0%, 휴온스 12.7%, 고려제약 12.3%, 대봉엘에스 12.2%, 한올바이오파마 12.0%, 신일제약 11.2%, 경동제약 10.7%, 동국제약 10.6%, 일양약품 10.2%로 10%대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한편 영업이익률이 10%p 이상 증가한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두 곳 뿐이었다. 

 

한미약품은 0.9%에서 9.7%로 8.8%p 증가했고, 휴젤이 34.9%에서 42.0%로 7.1%p, 파마리서치는 28.5%에서 35.6%로 7.1%p, 대웅제약이 1.0%에서 7.5%로 6.5%p 증가해 5%p 이상 개선됐다.

 

이밖에 메타바이오메드가 4.2%p 증가한 8.1%, 셀트리온제약이 4.0%p 증가한 14.3%, 한올바이오파마는 3.7%p 증가한 12.0%, 환인제약은 3.7%p 증가한 20.3%, 진양제약이 3.6%p 증가한 9.9%, 삼진제약이 3.2%p 증가한 18.8%로 3%p 이상 상승했다.

관련기사보기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매출원가비율 55%…'개선 지속'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매출원가비율 55%…'개선 지속'

[상장제약기업 2021년도 3분기 누계 경영실적 시리즈] ③매출원가비율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매출원가비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개선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실제 매출원가비율이 개선된 기업보다 악화된 기업이 더 많아 소수 기업이 전체 평균을 하락시킨 것으로 보인다. 메디파나뉴스가 90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2021년도 3분기 누계보고서(연결재무제표 기준)를 토대로 분석한 '매출원가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매출 20조5724억 원 중 매출원가가 11조3102억 원을 차지

상장 제약·바이오 '영업활동 현금유입' 대폭 증가…33% 늘어

상장 제약·바이오 '영업활동 현금유입' 대폭 증가…33% 늘어

[상장제약기업 2021년 3분기 누계 경영분석 시리즈] ④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지난 3분기까지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이 대폭 성장했다. 지난해의 경우 일부 고성장 기업이 전체 평균을 상승시키는 양상을 보였는데, 올해에는 절반 이상의 기업에서 현금흐름이 늘어나면서 성장세가 더 확산된 모습을 나타냈다. 메디파나뉴스가 90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3분기 누계 현금흐름표(연결기준) 중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Cash From Operation, CFO)'을 집계한 결과

매출보다 더 늘어난 판관비…3Q 누계 판관비율 1.1%p 증가

매출보다 더 늘어난 판관비…3Q 누계 판관비율 1.1%p 증가

[상장제약기업 2021년도 3분기 누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⑤판매관리비율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판매비 및 관리비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나 수익성에는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디파나뉴스가 90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분석한 '2021년도 3분기 누계 판매관리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3분기까지 올린 누적 총 매출 20조5724억 원 중에 판관비로 5조8473억 원으로 지출, 판관비율은 평균 28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