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제약사 개발 경험과 지식, 제약사 고유 자산으로 남겨야죠"

[인터뷰] 다쏘시스템즈 바이오비아&플러스브랜드팀 이호상 매니저 
"제약산업의 디지털화, 신약 개발서 생산까지 데이터 통합 적용"
"디지털화 이룬다면?…연구·생산 인력 바뀌어도 데이터는 남게되죠"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2-12-24 06:07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제약산업의 디지털화는 신약 개발부터 생산까지 ‘엔드 투 엔드(End-to-End)’ 방식으로 적용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각 제약사의 개발 경험과 지식은 제약사 고유 자산으로 남게 될 것이죠."

다쏘시스템즈 바이오비아&플러스브랜드팀 이호상 브랜드 매니저<사진>는 최근 메디파나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제약산업에 디지털화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다쏘시스템즈는 글로벌 임상연구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회사인 메디데이터의 모회사다. 

여기서 그는 바이오비아 브랜드 총괄을 맡으며, 각 제조공정의 디지털화를 생명과학 분야로 확장시키는 일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비아의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는 제약산업 제조 전반의 프로세스 및 데이터를 포괄적으로 연결한다.
 
즉, 신약 후보물질 연구 단계에서부터 개발, QA/QC, 제조, 인력관리까지 모든 것을 디지털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준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이 매니저는 "연구에서부터 생산까지 전주기 문서에 들어가는 콘텐츠의 연속성을 가져간다는 점이 이 솔루션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솔루션의 가장 큰 장점으로 노하우의 '자산화(capitalize)'를 꼽았다.

이 매니저는 "국내 제약사가 소홀히 하고 있는 부분이 자신들의 경험과 지식(knowledge)을 자산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기업가치는 사람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것인데, 만약 사람이 나가게 된다면 기술과 노하우는 그 만큼 빠져나가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국내연구소는 이런 손실이 굉장히 많은데도 이에 대한 방지책이 없다"면서 "특정 회사 프로젝트에서 겪은 깜짝 놀랐던 경험이 연구 관련자 중 경력 3년을 넘는 사람이 없었다. 이로 인해 다음 과제를 끌고 갈 노하우가 사라졌다"고 술회했다. 

반면 글로벌 제약사의 경우 신약 개발 단계에서부터 생산까지 디지털화를 완벽히 구축해놨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관점에서 보면 사내 인사이동을 하더라도 데이터 및 노하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온전히 회사의 경험은 계속 쌓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들은 의약품 국제공통기술문서(CTD)에 따른 규제문서만큼은 철저하게 디지털 연속성을 가져간다고 했다. 
대표적인 제약사로는 사노피가 그렇다. 과거의 데이터를 추적하기 위해서는 디지털화가 필요한데, 이 문서 작업에 있어 짧게는 3, 4년 길게는 10년까지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약산업에 디지털화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 매니저는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생산설비 구축에 따른 예측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제약 생산공정에 적용할 '버츄얼 매뉴팩쳐링(Virtual manufacturing)'을 통해서다.

예를 들어 생산공장을 빠르게 증설해야 할 때 어떤 식으로 만들고, 자재 배치를 하며, 공정을 할지를 사전 시뮬레이션을 3D로 구현한다. 

이미 자동차 개발 기술과 같은 다른 산업군에서는 응용이 되던 기술으로, 이를 생명공학산업까지 재조합한 것이다. 

이 매니저는 "어떤 장비에 무엇을 집어넣고 리드 타임, 총 시간, 온도는 얼만큼 올릴 수 있는지 등 공장에서의 모든 것을 전부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며 "공장을 모듈화하는 것이다. 정제 파트, 배양 파트 등을 전부 모듈화해서 굉장히 심플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약 공장도 이렇게 모듈화하면 급하게 많은 것을 생산해야 할 때 빠르게 검토할 수 있다"며 "만약 코로나19 백신처럼 특정 제품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많이 필요하게 될 때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단계에서 더 빠르고 자세하게 구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매니저는 "생산과 품질 기술에 똑같은 레시피를 적용해서 연동하는 디지털 컨티뉴이티(Digital Continuity)가 핵심"이라며 "바이오비아 원랩에서 만드는 데이터들이 우리 안에서 끝나는게 아닌 의약품 허가문서로 이어지고 생산까지 다 이어지도록 차별화를 두고자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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