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삼,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효과…제약사 건기식 활용 주목

국립산림과학원-학계, 산양삼 추출물 통한 지방 축적 감소 확인
연구팀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 위한 건기식 소재 개발 제시"
건기식 공전에선 제외돼있어…제약계, 공전 추가-상업화 기대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2-15 06:00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산양삼 효과가 확인된 연구가 발표돼, 제약사 건강기능식품 산업에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산양삼은 인위적 시설이 없는 산지에서 파종하거나 양묘한 종묘를 이식해 농약 및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키운 삼이다. 쉽게 말해 '양식한 산삼'이다.

14일 산림청은 산양삼 추출물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우수한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이같은 사실은 국립산림과학원과 정진부 안동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연구팀이 사람 간세포(HepG-2)에 지질형성 유도제와 산양삼 추출물을 함께 처리한 결과, 산양삼 추출물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지방 축적량이 감소했다.

연구팀은 산양삼 추출물이 간세포 지질 축적을 억제하고 중성지질 함량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진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산양삼 지방간 억제 효능을 밝힘으로써,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하기 위한 건강식품소재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산양삼은 이외에도 최근 항염증, 항비만, 면역력 강화 등 다양한 기능성 효과가 밝혀지고 있다.

다만 산양삼은 현재까지 홍삼, 인삼 등과 달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리하는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포함돼있지 않다. 산양삼은 특별관리임산물로 분류돼 특별 관리되고 있다.

이 때문에 건강기능식품으로는 제조할 수 없다. 현재 산양삼은 재배된 형태 그대로 또는 진액 정도로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가공을 통한 판매 확대가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 정비를 수년째 요구해오고 있는 상태다.

이는 제약업계에서도 관심을 갖는 상황이다. 산양삼이 갖는 기능성 효과가 이번 연구 등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공전에 추가될 경우 건기식 라인업과 사업 확장을 기대해볼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국가기관을 통해서 효과가 발표된 것은 산양삼 건기식 상용화를 원했던 업체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사안이라고 본다"며 "산양삼은 홍삼이나 인삼과 달리 활용된 역사가 짧은 편이어서 아직까지 공전에 추가되지 않았고, 상업화가 뚜렷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때문에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할 수 있고, 이번 결과 발표는 그 기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건기식 시장은 쏘팔메토, 크릴오일 등과 같이 꾸준히 새로운 원료가 등장하면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산양삼도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업체마다 건기식 주력 라인업과 시장 상황 등에 따라서 산양삼 활용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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