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기업 판관비율, 소폭 늘었지만 '나쁘지 않아'

90개사 평균 29.5%·0.2%p↑…52개사 줄고 38개사 늘어
SK바이오팜, 전년 대비 65.9%p 증가…알피바이오·화일약품·KPX생명과학 '한 자릿수'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4-07 06:09

[상장제약바이오기업 2022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⑮판관비율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평균 판관비율이 소폭 늘었지만, 절반 이상의 기업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메디파나뉴스가 90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분석한 '2022년도 판매관리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총 매출 31조3829억 원 중 9조2712억 원을 판관비로 지출해 평균 판관비율은 29.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29.3%와 비교했을 때 0.2%p 늘어난 수치였다. 하지만 90개 기업 중 절반이 넘는 52개사의 판관비율이 개선됐고, 늘어난 기업은 38개사로 평균의 흐름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판관비율이 낮아진 기업이 많지만, 지나치게 큰 폭으로 판관비율에 변화가 생기거나 일부 규모가 큰 기업들의 판관비율이 높아지면서 전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SK바이오팜의 경우 매출액은 41.2% 감소한 반면 판관비는 12.7% 증가했고, 그 결과 판관비율은 72.0%에서 137.9%로 65.9%p나 증가했다. 조사 대상 전체 규모에 비하면 SK바이오팜의 매출이나 판관비 규모가 크지 않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SK바이오팜을 제외한 89개사의 판관비율은 2021년 28.6%에서 2022년 28.7%로 0.1%p 늘어나는 데 그쳤다.

SK바이오팜의 경우 미미한 매출로 인해 2020년 판관비율이 1013.6%에 달했다가, 2021년 세노바메이트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2021년에는 대폭 개선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매출이 크게 위축되면서 판관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말았다.

기업별 판관비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처음 상장된 알피바이오가 전년 대비 0.2%p 낮아진 5.9%로 가장 낮은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화일약품이 0.8%p 늘어난 6.7%, KPX생명과학이 2.3%p 낮아진 7.1%로 10% 미만의 판관비율을 기록했다.

OEM/ODM 전문 제조기업인 알피바이오와 원료의약품 전문 기업인 화일약품, KPX생명과학 모두 일반 소비자가 아닌 기업을 상대로 마케팅을 펼치는 만큼 낮은 판관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어 JW생명과학이 1.1%p 감소한 11.1%, 대한약품은 1.0%p 감소한 14.8%, 에스텍파마가 0.6%p 감소한 15.3%,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1%p 증가한 16.2%, 셀트리온이 1.2%p 감소한 16.9%, 광동제약은 0.1%p 감소한 17.0%, 셀트리온제약이 0.8%p 증가한 17.2%, 종근당이 0.5%p 감소한 17.2%, 대봉엘에스는 1.3%p 증가한 18.0%, 코오롱생명과학이 1.0%p 감소한 19.1%로 10%대의 판관비율을 나타냈다.

또한 대성미생물 20.1%, 종근당바이오 20.3%, 유한양행 21.1%, 경보제약 21.9%, 휴메딕스 23.2%, 제일약품 23.6%, 파미셀 24.8%, 고려제약 25.2%, CTC바이오 26.1%, 한독 26.7%, 신신제약 27.1%, SK바이오사이언스 27.3%, 보령 27.5%, 신일제약 27.5%, 에스티팜 28.5%, 부광약품 29.1%, GC녹십자 29.2%, 대웅제약 29.7%로 20%대에 이름을 올렸다.

SK바이오팜은 판관비율이 대폭 낮아졌던 2021년에도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판관비율을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세 자릿수 판관비율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삼성제약이 24.5%p 늘어난 74.4%, 바이오니아는 14.2%p 늘어난 71.0%, 이수앱지스가 0.5%p 낮아진 70.9%로 70%대를 기록했고, HLB제약은 13.6%p 늘어난 69.1%, 서울제약은 16.4%p 감소한 60.7%로 60%대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제약의 경우 2021년 77.1%로 가장 높은 판관비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20%대의 매출 성장과 함께 판관비를 소폭 줄이면서 판관비율이 크게 개선됐다.

메디포스트 57.3%, 알리코제약 54.0%, 신풍제약 53.5%, 동구바이오제약 51.8%, 위더스제약 51.7%, 안국약품 50.4%,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50.2%, 이연제약 50.2%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판관비로 지출했다.

이밖에 유바이오로직스 49.4%, 팜젠사이언스 48.9%, 동성제약 48.4%, 하나제약 47.5%, 명문제약 47.1%, 동국제약 46.4%, CMG제약 46.1%, 휴온스 46.1%, 국제약품 45.8%, 진양제약 45.3%, 옵투스제약 45.1%, 삼천당제약 43.9%, 일성신약 43.5%, JW신약 42.3%, 경동제약 42.0%, 휴젤 41.7%, 한올바이오파마 40.0%로 40%대의 판관비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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