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이자비용 이어 지급수수료도 증가…전년대비 14.7%↑

매출 500억 이상 98개사 합산 3,867억원 규모…매출액 대비 1.44% 차지
업체당 39억원 가량 지불…절반 넘는 78개사 전년 대비 지출 규모 더 커져

허** 기자 (sk***@medi****.com)2023-04-25 06:02

[의약품 유통업체 2022년도 경영 분석 시리즈] ⑥지급수수료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지난해 의약품 유통업체들의 이자비용에 이어 지급수수료의 부담 역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매출이 증가함에도 지급수수료에 대한 업체들의 부담감이 전년도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메디파나뉴스가 외부 감사 대상 중 매출 500억원 이상 98개 유통사들의 2022년도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한 ‘2022년도 지급수수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업체가 수수료로 지출한 금액은 3,867억원 규모로 전년도 3,372억원에 비해 14.7% 증가했다.

이는 업체당 평균 39억 4,642원을 지불한 셈으로, 전년도 34억 4,086만원에 비해 약 5억 555만원 가량이 늘어난 수치다.
 
실제로 집계 대상 98사 중 20개사만 지급수수료의 지출이 줄었을 뿐 78개사는 전년도에 비해 지급수수료의 지출이 더욱 커졌다.

다만 지난해 이들 기업의 총합 매출이 26조 8675억원으로 전년 24조 2107억원에 비해 11% 증가하면서 지급수수료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 역시 소폭 증가했다.

실제로 매출액 대비 지급수수료의 비중이 늘어난 곳은 61곳, 다소 적어진 곳은 37곳으로 절반 이상이 지급수수료의 비중이 늘어났다.

특히 의약품 유통업계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상승했으나, 이자비용이 큰폭으로 증가했고, 지급 수수료 역시 증가하면서 업체들이 감당해야하는 부담감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각 업체별 지급 수수료 금액을 살펴보면 백제약품이 484억원 규모로 지난해에 비해 23.5% 증가하며,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하고 있었다.

이어 지오영그룹의 판매법인 지오영네트웍스는 지난해에 비해 20.3%를 증가한 333억원 규모를 지출했다.

쥴릭파마코리아가 전년도에 비해 7.2% 증가한 282억원 복산나이스가 282억원, 인천약품이 159억원, 티제이팜이 157억원, 경동사가 137억원으로 수수료를 100억원 이상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영남지오영이 99억원, 지오영이 65억원, 태전약품판매가 63억원, 비아다빈치가 62억원, 유진약품이 58억원, 서울지오팜이 56억원, 지오팜이 55억 8800만원과 동원약품이 55억 7600만원, 동원아이팜이 각 55억 2700만원, 세화약품이 51억원, 동원헬스케어가 50억원이었다.

50억이 넘는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는 기업 중에는 전년도에 비해 22.4% 감소한 비아다빈치와 20.9% 감소한 동원아이팜을 제외하면 모두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엠제이팜이 47억 7700만원, 선우팜이 47억 5500만원, 신성약품이 46억원, 대전지오팜이 45억원, 건화약품이 44억원, 대전지오영이 41억원, 태응약품이 40억원, 보덕메디팜이 39억원 남양약품이 38억원, 호남지오영이 37억 8500만원, 경남지오영이 37억 7300만원, 대전동원약품이 37억 6700만원, 훼밀리팜이 37억 2000만원, 제이씨헬스케어가 35억원, 강원지오영이 34억원, 삼성팜이 32억원, 우정약품이 30억원 순이었다.

이처럼 의약품유통업계는 약국 등의 카드 결제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수수료의 부담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약국의 경우 약품대금 결제기일을 3개월 기준으로 단축해 줄 경우 1개월에 0.6%씩 최대 1.8%(당월결제)를 금융비용 명목으로 보상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카드 사용에 따른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약국에서의 카드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지급수수료 금액이 매출 규모에 따라 비례하는 경향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약국영업에 주력하는 업체들의 부담이 더욱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매출액 대비 수수료 비율로 살펴보면 건화약품이 3.93%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으며, 경동사가 3.22%, 쥴릭파마코리아가 3.2% 순이었다.

또한 선우팜이 2.84%, 지오영네트웍스가 2.77%, 삼성팜이 2.63%, 보덕메디팜이 2.47%, 백제약품이 2.41%, 광주지오팜이 2.38%, 서울지오팜이 2.3%, 우정약품이 2.28%, 티제이팜이 2.27%, 태전약품판매와 경남동원약품이 각각 2.26%, 복산나이스와 대전지오영이 각각 2.24%, 호남지오영이 2.18%, 유진약품과 케이팜이 각각 2.15%, 대전동원약품이 2.12%, 남부지오영이 2.11%, 강원지오영이 2.07%, 지오팜이 2.06%, 경남지오영이 2.04% 순으로 2%가 넘는 비율을 나타냈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