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유통그룹 매출 16조 4,318억…시장 절반 이상 차지해

감사대상 141개사 전체 매출 28조 1580억원 대비 58.4% 달해…전년도 대비 1.6%p 증가
지오영그룹 유통업체 11개사 합산 5조 5,385억원·백제약품 3개사 합산 2조 2,312억원 등

허** 기자 (sk***@medi****.com)2023-04-28 06:05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국내 외부 감사 대상 의약품유통업계 141개사의 시장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상위 10대 의약품유통그룹 및 업체(36개 법인)가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메디파나뉴스가 외부감사(자산 100억원 이상)를 받는 의약품유통업체(제약사 직영 제외 141개사)가 공시한 ‘2022년도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상위 10대 의약품 유통그룹 및 업체(36개 법인)는 지난해 16조 4,318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기대비 13.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올린 매출은 전체 141개 유통업체가 올린 전체 매출 28조 1,580억원에 58.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56.8% 대비 1.6%p가 증가한 것으로 상위 업체들의 점유율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상위 10개 그룹은 지오영그룹(11개 법인)을 비롯해 백제약품그룹(3개), 동원약품그룹(6개)과 외자 계열의 쥴릭파마코리아그룹(2개), 부림약품그룹(4개), 태전약품그룹(3개)과 복산나이스, 지오팜그룹(4개), 인천약품, 비아다빈치 등이다.

이들 그룹 증 1위 지오영그룹과 백제약품 그룹은 그 순위의 변동이 없었으나, 동원약품그룹이 쥴릭파마그룹을 앞질러 3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인천약품이 비아다빈치를 밀어내며 9위로 올라서 일부분의 변동이 있었다.

우선 장기간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지오영 그룹은 합산 매출 5조 5385억원으로, 전년대비 17.2% 성장하며, 전체 시장에서 19.7%를 점유했다. 이 점유율은 전년 18.5% 대비 1.2%p 증가한 수치다.

이어 백제약품그룹이 2조 2,312억원으로 전년대비 17.4% 성장하며, 점유율은 7.9%를 기록, 전년 대비 0.5%p 비중을 늘렸다.

이어 쥴릭파마코리아를 밀어내며 빅3에 올라선 동원약품 그룹은 지난해 1조 3,7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성장하며, 점유율은 전년 대비 0.1%p 늘린 4.9%를 차지했다.

이들 ‘빅3’그룹(20개 법인)이 올린 매출액은 9조 1,482억원(16.3% 성장)으로 전체 시장의 32.5%를 차지했고, 이는 전기에 비해 1.7%p 늘어난 비율이다. 

또한 141개사의 매출은 10.3% 성장한 반면 상위 10대 그룹의 성장세는 13.2%, 빅3는 16.3%에 달해 더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낸 것으 확인됐다.

4위에 이름을 올린 쥴릭파마코리아그룹은 매출이 전년대비 1.3% 감소한 1조 3117억원을 기록해 점유율 역시 4.7%로 전년 대비 0.5%p 감소했다.

이같은 매출 감소는 개별 법인 쥴릭파마코리아의 매출 감소의 영향이다. 단 해당 법인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해, 그룹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그 손실폭을 줄이며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5위에 이름을 올린 부림약품그룹의 경우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성장한 1조 1545억원을 올리며, 점유율 역시 0.1%p 증가한 4.1%를 기록했다.

이에 ‘빅5’그룹(26개)까지의 매출은 11조 6,145억(13.6% 성장)으로 41.2%를 차지해 전기에 비해 1.2%p 늘었고, 매출 성장률 역시 13.6%를 기록해 상위그룹들의 매출 성장률을 이끈 것으로 확인됐다.

6위에 이름을 올린 태전약품그룹은 전년 대비 11.1% 성장한 1조 739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으며, 점유율은 3.8%였다.

7위의 복산나이스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으며, 전년대비 7.5% 성장한 1조 1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점유율은 3.6%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8위는 지오팜그룹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2% 성장한 9,535억원을 점유율은 3.4%를 기록했다.

9위인 인천약품은 매출액 9,126억원으로 전년대비 22.7% 성장하면서 10위였던 비아다빈치와 순위를 바꿨다. 점유율 역시 2.9%에서 3.2%로 0.3%p 증가했다.

10위로 한단계 내려앉은 비아다빈치는 매출 8,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성장했으며, 점유율은 3.1%를 나타냈다.

한편 이번 집계의 경우 외부 감사를 받는 의약품유통업체만을 대상으로 했으며, 각 감사보고서상의 매출을 합산한 것인 만큼 내부 거래 등이 포함돼 정확한 실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여기에 제약사 직영을 제외했으나 과거 외국계, 특정병원 전남도매 등이 포함돼 대부분의 유통사들에 대한 집계가 이뤄지면서 상위사들의 쏠림 현상이 더욱 크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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