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수주 성공한 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 반등 신호탄 되나

MSD와 위탁생산 계약 체결…코로나19 백신 이후 신규 수주 개시
1분기 매출 대폭 감소…CMO·CDMO 활성화로 반등 기대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5-08 11:36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을 새롭게 수주하는 데 성공해, 이를 계기로 실적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8일 MSD와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SD는 국제 비영리 연구기관인 힐레만연구소와 함께 이미 사용 중인 자이르 에볼라 백신 '에르베보(ERVEBO)'의 공정 효율 및 안정성을 개선한 차세대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이 후보물질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승인 받을 경우 전 세계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위탁생산 계약이 주목되는 점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통해 매출을 급격하게 끌어올렸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부터는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진 가운데 신규 계약을 수주하게 됐다는 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은 지난 2020년 2256억 원에서 2021년 9290억 원으로 급격하게 치솟았다.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하지만 2022년에는 위탁생산 물량이 줄어들면서 매출은 절반 이하인 4567억 원으로 줄어들고 말았으며,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1분기 대비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206억 원 수준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통해 매출이 급증하기 전인 2020년 1분기와 비교했을 때에도 더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MSD와 새로운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후보물질의 위탁생산인 만큼 당장 매출에 직결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개발 중인 후보물질이 공정 효율 및 안정성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 중인 만큼 향후 개발에 성공할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를 생산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CMO 및 CDMO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L하우스의 시설확대는 물론 신규 부지에 공장 증설을 계획하는 등 향후 CMO 및 CDMO 사업을 통해 다시 한 번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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