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달말 4급 감염병 전환…병원 마스크 의무는 유지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23일 회의…감염병등급 논의
질병 위험도 하락, 여름철 확산세 둔화 상황 고려
병원 마스크 착용 의무, 중수본·방대본 운영 등엔 변화 없어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지정 해제…일반의료체계 전환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8-23 13:24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내달부터 코로나19가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된다. 병원급 의료기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3일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주재로 회의를 개최하고, '코로나19 4급 감염병 전환 및 2단계 조치 시행'을 논의했다.

논의 결과 오는 31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를 4급 감염병으로 전환하고,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에 따른 2단계 조치를 시행키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치명률 감소 등 질병 위험도가 크게 하락한 것과 최근 여름철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결과다.

이에 따라 그간 운영했던 호흡기환자진료센터(원스톱 진료기관 포함) 지정을 해제하고 모든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외래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체계로 전환한다. 재택 치료 지원을 위한 의료상담·행정안내센터 운영을 종료한다.

다만, 신속하고 체계적인 중환자 진료를 위해 코로나19 환자를 전담해 입원 치료를 하는 상시 지정병상은 지속 운영하고, 코로나19 환자 병상 배정 체계도 유지한다. 지속해 병상가동률 모니터링을 해 필요시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또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기존 호흡기환자진료센터로 지정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치료제 처방 기관을 별도 지정·운영한다.

치료제 담당약국도 기존 담당약국(4,500개소, 8.21.)을 유지하되, 처방 기관 인근을 중심으로 적정수로 지정한다.

전수감시는 표본감시로 전환한다. 전수감시 결과와 높은 상관성을 확인한 양성자 감시, 하수 감시 등 다층 감시체계를 운영해 유행 상황 및 변이 바이러스 양상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한다.

다만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 집단·시설 보호와 범부처 차원의 유기적 대응을 위해 '경계' 단계는 유지한다.

이에 중수본(복지부)·방대본(질병청) 감염병 재난 대응체계 및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속 운영된다.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유지한다. 향후 방역상황을 지속해 모니터링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권고로 전환될 수 있다.

감염 시 건강 피해가 큰 의료기관, 요양병원·시설 감염 관리를 위해 입원·입소 전 선제검사는 현행대로 유지한다. 또한 의료기관 입원 전 환자 및 상주 보호자, 감염취약시설 종사자는 필요시 검사받을 수 있도록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한 무료 검사 지원을 지속한다.

먹는치료제 처방 대상군, 응급실·중환자실 재원환자 등 고위험군이 신속하게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비 일부 지원은 지속한다. 위기단계 하향 전까지 선별진료소 운영은 지속한다.

고위험군 집중 보호를 위해 무상 지원체계는 3단계 전환 이전('24년 상반기, 잠정)까지 유지하며, 겨울철 유행까지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추가 구매한다.

고위험군 입원·사망 예방을 목표로 오는 10월 중 겨울철 대비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접종 권고 대상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며 12세 이상 전국민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권고에 따라 현재 유행 변이인 XBB 계열 대응을 위해 신규 개발된 백신을 사용할 예정이다. 해당 백신은 현재 증가하는 EG.5 등 XBB계열 하위 변이에도 유사한 효과가 있으며, 기존 백신인 BA.4/5 기반 2가백신에 비해서도 높은 효과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수본은 내달 중 별도 세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영미 청장은 "지난 5월 정부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에 코로나19 상시 권고안의 주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코로나19를 비롯해 인플루엔자 등 각종 호흡기 감염병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방역수칙을 자율적으로 실천하는 성숙한 시민문화 형성에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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