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를 SGLT-2 억제제 시장…'포시가' 차별화로 승부수

2023년 4월 포시가 물질특허 만료로 제네릭 대거 출격 대기 
한국AZ, 만성 심부전·만성 신장병 캠페인 통한 포지셔닝 강화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2-11-12 06:09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SGLT-2 억제제 시장에서 내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앞 다퉈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단일제와 복합제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오리지널 약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매출에는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3년 4월 포시가 물질특허 만료에 앞서 국내 허가된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단일제는 111개 품목이다.  

여기에 동아에스티가 최근 물질특허의 연장된 존속기간을 회피하는데 성공하면서 포시가의 제네릭 출시도 당초 예정 보다 1~2개월 앞서 시장에 진입할 전망이다.

또 다파글리플로진에 DPP-4 억제제를 결합한 복합제 역시 뛰어난 임상 유용성을 보이며 시장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 다파글리플로진과 DPP-4 억제제 복합제는 '시타글립틴'과의 조합으로 가장 많이 출시될 전망이다. 

MSD의 DPP-4 억제제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의 특허 만료가 내년 9월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에 이 복합제는 현재 49개 품목이 허가를 받았다. 

이처럼 SGLT-2 억제제 시장이 무한 경쟁으로 개편되면서 오리지널 약인 포시가의 매출 변화에도 큰 변곡점이 닥칠 상황.
 
SGLT-2 억제제 시장의 규모는 2022년 원외처방조제액 기준 1336억 원을 기록할 정도로 시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포시가 매출의 급격한 하락은 없을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포시가 제네릭 제품이 시장에 대거 출시되더라도, 이들 제품들은 혈당강하 치료 목적으로만 제한적으로 쓸 수 있기 때문. 

반면 포시가는 국내 SGLT-2 억제제 중 최초로 만성 심부전과 만성 신장병 치료에도 물질특허를 획득한 상태다.  

앞서 포시가는 제2형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만성 심부전과 만성 신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위약 대비 우월한 치료 효과를 나타낸 바 있다.
    
그런 만큼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SGLT2 억제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거란 점에서 긍정적인 입장이다. 

또 만성 신부전 처방과 SGLT2 억제제 중 포시가만이 처방이 가능한 만성 신장병 인식 캠페인을 펼쳐 입지를 공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한국AZ 관계자는 "많은 옵션들이 시장에 진입하면, SGLT2 억제제의 이점이 더 알려지고 이로 인해 더 많은 환자들이 치료받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AZ는 앞으로도 의료진과 함께 당뇨환자 교육 및 만성 신장병 조기진단, 심부전 인지도 확대 등 SGLT2 억제제의 리더로서 역할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탄탄한 포시가의 입지를 기반으로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SGLT-2 억제제는 강력한 혈당 강하 효과를 기반으로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안전성 및 예방에 이점을 보인다. 

실제 포시가는 심박출률이 45% 미만인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동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심혈관계 사망의 위험을 38% 낮췄다.
 
이에 같은 SGLT-2 억제제인 포시가와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은 제2형 당뇨병 치료에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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