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져만가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부채비율, 평균 60% 넘었다

90개사 전체 평균 61.4%·6.4%p 증가…삼성바이오로직스 영향 커
에이프로젠제약 등 5개사 10% 미만…일동제약 142.9%p 대폭 감소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11-24 06:09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2022년도 3분기 누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⑦부채비율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부채비율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메디파나뉴스가 90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2년도 3분기 누계 부채비율 현황(연결재무제표 기준)' 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전체 자본총계는 38조5527억 원, 부채총계는 23조6627억 원이었으며, 이에 따른 부채비율은 61.4%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5.0%와 비교했을 때 6.4%p 증가한 수치다.

2020년 9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에도 2019년 51.5% 대비 1.7%p 높아진 53.2%의 부채비율을 기록한 바 있고, 2021년 전체 실적으로 집계했을 때에도 90개사 평균 55.1%로 조사됐는데, 올해에는 이보다 큰 폭으로 높아지면서 60% 이상의 부채비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단, 부채비율이 적잖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조업 평균인 100% 수준과 비교했을 때에는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자본 및 부채 규모가 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부채비율이 크게 변동하면서 전체 평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할 경우 평균 부채비율은 54.2%에서 54.0%로 0.2%p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채비율은 부채와 자기자본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안정성 지표로, 일반적으로 100% 이하를 표준 비율로 본다. 하지만 부채비율이 다소 높고 낮음으로 기업의 가치유무를 속단할 수 없다는 게 회계분석가들의 지적으로, 자본의 효율성을 따지는 데 필요한 하나의 지표로 통한다.

90개사 중 부채비율이 높아진 기업은 50개사, 낮아진 기업이 40개사로 절반 이상의 기업에서 부채비율이 증가했다. 부채비율이 평균 이하인 기업이 46개사로 절반을 조금 넘었고, 44개사는 평균 이상이었으며, 100% 이상의 부채비율을 기록한 기업은 19개사였다.

일동제약의 부채비율은 지난 2020년 137.8%였으나, 2021년 341.5%로 203.7%p나 늘어난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도 341.5%를 기록했는데, 올해 3분기에는 198.6%로 전년 동기보다 142.9%p 낮아져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면 메디포스트는 지난해 3분기 기준 56.7%로 양호한 수준이었으나, 올해에는 127.7%로 71.0%p 높아져 증가폭이 가장 컸다.

기업별 부채현황을 살펴보면 에이프로젠제약이 전년 대비 1.3%p 증가한 4.2%로 전년 대비 1%p 이상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어 화일약품이 5.4%, 에스텍파마 7.5%, 삼아제약 9.3%, 환인제약 9.5%로 총 5개사가 10% 미만의 부채비율을 보였다.

옵투스제약이 10.7%, 일성신약 11.3%, 신풍제약 12.1%, CMG제약 12.3%, 삼성제약 13.6%, 신일제약 15.0%, 경동제약 16.6%, KPX생명과학 17.5%, 고려제약 17.9%로 9개사가 10%대의 부채비율을 기록했고, 한올바이오파마 21.0%, 휴젤 21.2%, SK바이오사이언스 22.9%, GC셀 23.2%, 바이오니아 23.4%, 유한양행 24.7%, 유나이티드제약 24.7%, 동화약품 25.9%, 대한약품 28.5%, 파마리서치 28.7%, 하나제약 29.1%, 대봉엘에스 29.6%로 12개사가 20%대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대부분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KPX생명과학이 지난해 20%대에서 올해 10%대로 낮아졌고, 반대로 대봉엘에스는 10%대에서 20%대로 높아졌다.

30%대 기업으로는 유바이오로직스가 31.0%, 파미셀 37.3%, 메디톡스 37.4%, 셀트리온 39.2% 등이 있었으며, 40%대에는 안국약품 45.1%, 동국제약 47.2%, 부광약품 47.3%, 진양제약 48.7%, 삼천당제약 49.0%, 위더스제약 49.5%, 삼진제약 49.7%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경남제약 50.4%, 팜젠사이언스 50.6%, 바이넥스 51.1%, 테라젠이텍스 52.7%, HK이노엔 53.6%, 휴메딕스 53.9%, 유유제약 54.5%, JW신약 59.4%, 에스티팜 60.1% 등이 평균 이하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삼일제약이 269.2%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서울제약 225.0%, JW중외제약 210.3%로 200% 이상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일동제약 198.6%, 제일약품 180.8%, 아이큐어 171.6%, 명문제약 150.9%, 코오롱생명과학 144.4%, 이수앱지스 142.7%, 대화제약 141.0%, 한독 130.9%, 한국유니온제약 128.5%, 메디포스트 127.7%, 한국파마 123.1%, 신신제약 109.5%, 영진약품 104.1%, 대웅제약 103.4%, 종근당바이오 103.3%로 부채비율이 100%를 넘었다.

현대약품과 이연제약, 국제약품, 한미약품, 대원제약, SK바이오팜, 메타바이오메드가 90%대, CTC바이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JW생명과학, 종근당은 80%대, 동아에스티, 보령, 조아제약, 일양약품, 셀트리온제약이 70%대였으며, 알리코제약과 동구바이오제약, 광동제약, 경보제약, 대한뉴팜, GC녹십자, 휴온스, HLB제약, 대성미생물은 평균 이상의 부채비율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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