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바이오기업, 미등기 임원 연봉 평균 1억6,900만원

87개사 1,139명 집계, 기업당 13명 근무‥SK바팜, 삼바, 종근당홀딩스 4억원대 `최다`
대웅제약, SK바사, 녹십자, 셀트리온 등 3억대…일부 고임금 오너들 포함돼 '평균의 함정'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23-03-29 06:03

[상장제약기업 2022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⑧미등기 임원 연봉

국내 상장제약기업 미등기 임원들의 지난해 연봉은 평균 1.6억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상장제약·바이오기업 87개사(지주사 포함)를 대상으로 집계한 `미등기임원 연봉 현황`에 따르면 1인당 평균 1억6,900만원을 받았다. 이는 2021년도 85개사 대상으로 집계한 1억5,500만원에 비해 9% 가량 인상된 금액이다. 또한 87개사의 미등기 임원은 총 1,139명으로 집계돼, 기업당 평균 13명을 두고 있다.

각 기업들은 공시기준에 따라 직원연봉과 등기임원(사내·사외이사) 연봉, 또 2015년부터 5억 이상 급여를 받는 경영인들의 상세내용까지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2018년도부터는 미등기 임원들의 평균 연봉도 공개되기 시작했다. 전체 보수액에 인원수를 나눈 단순 수치지만, 기업별 연봉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공개자료이다.

기업별 연봉을 보면 11명의 미등기 임원을 두고 있는 SK바이오팜이 4억3,2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29명을 두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억3,1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2021년 3억8,600만원에 비해 지난해 11.7% 인상된 금액이다.

이어 5명을 두고 있는 종근당홀딩스가 4억600만원으로 토종 제약기업 중에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여기에는 오너인 이장한 회장이 미등기 임원으로 되어 있어 이 회장의 연간보수 17억원을 제외하면 그외 미등기 임원 4명의 평균은 1억3,25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4명이 있는 대웅제약 3억6,700만원, 31명이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3억5,500만원, 21명을 두고 있는 GC녹십자 3억1,300만원, 39명이 있는 셀트리온 3억600만원 등 4개사가 3억원대 연봉을 주었다.
유한양행 2억7,800만원, 동화약품 2억7,100만원, 대웅 2억6,600만원을 비롯해 한미약품, 일동홀딩스, 동아쏘시오홀딩스, 일동제약, GC(녹십자홀딩스), 에스티팜, 보령, GC셀,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미사이언스, 셀트리온제약, 종근당, 경보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등 17개사가 2억원대 연봉을 보였다.

그러나 종근당홀딩스와 마찬가지로 동화약품의 경우 오너인 윤도준 회장이 미등기 임원에 포함되는 등 일부 기업에도 상대적으로 고임금의 미등기 오너들이 포함돼 있어 전체 평균이 높아지는 등의 '평균의 함정'이 있다. 

이어 11명의 미등기 임원을 두고 있는 삼천당제약이 1억9,700만원을 비롯해 집계 대상 절반이 넘는 48개사가 1억원대의 연봉을 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외 대봉엘에스 9,800만원, 제일파마홀딩스와 JW홀딩스, 휴온스 등 3개사는 9,700만원으로, 기업 인지도 등에 비해 낮은 연봉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들 기업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일부 임원의 퇴직 등 인원 변동으로 전체 평균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원료의약품 생산 주력 화일약품 9,600만원, 조아제약 9,300만원, 일성신약과 수액제 주력 대한약품이 9,000만원, 제일약품 8,900만원, 비씨월드제약 8,800만원, 파마리서치 8,700만원, 하이텍팜 8,200만원,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8,100만원, CMG제약 7,300만원, 한국유니온제약 5,700만원 등 15개사는 1억 미만으로 집계됐다. 

미등기 임원수, 셀트리온 39명 '최다'‥ 종근당 36명, 한미 35, 대원 32명, SK바사 31명 順 

또한 미등기 임원 수는 셀트리온이 39명으로 가장 많았고, 종근당 36명, 한미약품 35명, 대원제약 32명, SK바이오사이언스 31명 등 5개사가 30명 이상을 임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9명, 삼진제약과 바이넥스 28명, 동국제약 26명, JW중외제약 25명, 일동제약 23명, 유한양행과 동아에스티, 이연제약 등이 22명, GC녹십자, 보령, 광동제약, 휴온스 21명, 하나제약과 CMG제약 20명 순이다.

그외 한국유니온제약 19명, 셀트리온제약 18명, 대화제약 17명, HK이노엔과 일양약품, JW홀딩스, 제일약품 등이 16명, 팜젠사이언스 15명, 한국파마 14명, 동화약품과 에스티팜, 한미사이언스, 신신제약, 동성제약 등 5개사가 13명, 한독, 부광약품, 대한뉴팜, 진양제약, 비씨월드제약 등이 12명 등이다.

반면 원료의약품 주력 하이텍팜이 2명으로 가장 적었고, 대봉엘에스와 제일파마홀딩스, 파마리서치 등이 3명, 대웅제약과 대웅, 알리코제약, 대한약품 4명, 종근당홀딩스와 유나이티드제약, 한올바이오파마, 고려제약, 옵투스제약 각 5명을 두고 있는 등 모두 38개사가 10명 미만의 미등기 임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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