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공시 책갈피] 3월 5주차 - 한미약품·CJ바이오사이언스 外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4-01 06:01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3년 3월 5주차(3.27~3.31)에는 한미약품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올해 주총을 기점으로 경영진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우종수 대표는 사내이사 임기가 남아있음에도 퇴임하고 고문으로 위촉됐다. 박재현·서귀현·박명희 사내이사가 신규 선임되고, 박재현 사내이사가 대표이사를 맡았다.

CJ 바이오사이언스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업체로부터 신약후보물질과 플랫폼 기술을 도입하는가 하면,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을 미국과 한국에서 추진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도 개척 여지가 충분한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동화약품이 1년 만에 2인 각자대표 체제에서 단독대표 체제로 재전환을 결정했다.

현대바이오에선 정기주주총회 중 가결정족수 미달로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2개 안건이 부결됐다.

이 시기 실적(잠정포함) 공시는 제외한다.
 

◆ 한미약품, 경영진 세대교체…우종수 대표도 떠났다

한미약품은 29일 '대표이사 변경(대표집행임원) 변경'을 통해 우종수에서 박재현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우종수 대표는 사내이사 임기가 2025년 3월까지 2년 가량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

한 발 빠른 우종수 대표 사임은 한미약품 경영진 세대교체를 의미한다.

앞서 함께 한미약품그룹을 이끌어왔던 이관순 부회장과 권세창 사장은 고문으로 위촉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사내이사에서 퇴임한 바 있다.

우 전 대표도 이들과 함께 고문을 맡게 된다.

우 전 대표는 한미사이언스에서도 사내이사 임기 만료 후 재선임되지 않았다.

우 대표가 비운 자리는 박재현 대표이사 부사장(제조본부장)이 맡았다.

박재현 신임 대표이사는 한미약품 팔탄공단 공장장 전무를 거쳐 제조본부장 부사장을 맡아왔다.

박재현 부사장을 비롯해 서귀현 부사장(R&D센터장), 박명희 전무이사(국내사업본부장) 등은 이날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됐다.

한미약품그룹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으며, 이를 계기로 세대교체와 ESG 경영 강화 기치를 내걸었다. 이번 주총은 변화가 이뤄지는 시작점이다.

한편, 故 임성기 회장 차남인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사내이사를 한 차례 연임하면서 경영에 관여해왔으나, 이번 주총을 기점으로 임기가 만료돼 더 이상 연임하지 않게 됐다.
 

◆ CJ 바이오사이언스,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집중

CJ 바이오사이언스는 27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영국 업체 4D PHARMA PLC외 2개 자회사와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도입되는 기술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개발을 위한 신약후보 9건과 플랫폼 기술 2건이다.

신약후보물질 9건은 고형암, 소화기질환, 뇌질환, 면역질환 등을 대상으로 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다.

플랫폼기술으로는 신약후보물질을 진단·발굴하는 등 관련 지식재산 등이 포함돼있다.

계약기간은 계약체결일로부터 자산이관 종료 시까지다.

계약금액은 계약서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단 공시 하단 설명에 따르면, 본 건 계약금액은 최근 사업연도말(2021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4억원 대비 10%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어 CJ 바이오사이언스는 31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치료제 'CJRB-101' 1/2상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임상은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두경부 편평세포암, 흑색종 암 환자 총 166명을 대상으로 CJRB-101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 안전성과 예비적 유효성을 평가하는 공개, 다기관, 제1/2상이다.

임상시험 실시기관은 미국, 한국 내 다수 기관이다.

1상은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거나 재발성/불응성 환자를 대상으로 CJRB-101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내약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2상은 면역관문억제제 재발성/불응성 환자를 대상으로 CJRB-101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한다.

앞서 CJ 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월 중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CJRB-101 1/2상을 승인받은 바 있다.
 

◆ 동화약품, 단독 대표체제로 재전환

동화약품은 31일 '대표이사(대표집행임원) 변경'을 통해 유준하·한종현 각자대표에서 유준하 단독대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계열사 책임 경영을 위한 겸직 해소를 위해서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유준하 단독대표 체제에서 유준하·한종현 2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지 1년 만에 다시 단독대표 체제로 돌려놓게 됐다.

한종현 전 각자대표는 동아쏘시오그룹에서 19년 이상 재직하며 대표이사까지 올랐었다. 동화약품에 각자대표로 합류한 이후에는 헬스케어, 의료기기, 화장품 사업 등을 맡아왔다.

동화약품은 2019년부터 본격적인 전문경영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
 

◆ 현대바이오, 가결정족수 미달로 주총 안건 부결

현대바이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 결과'를 통해 2개 의안이 가결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고 공시했다.

이날 의안은 총 4개였다. 이 중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과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2건은 가결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아 부결처리됐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은 전기 6억원에서 당기 20억원으로 증액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나, 이번 주총에서 처리하는 데 실패했다.

나머지 '재무제표 보고의 건'은 법령 및 정관에 따라 보고로 대체됐고, '이사 선임의 건(사외이사 김진석)'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현대바이오 최대주주 씨엔팜과 특별관계자가 보유한 총 지분율은 12.83%다.

앞서 현대바이오는 의결 정족수 확보를 위해 주주를 대상으로 의결권 대리행사에 찬성토록 권유한 바 있으나, 2개 안건에 대한 가결정족수를 확보하지 못했다.
 

◆ 종근당바이오, 보툴리눔톡신 신약 3상 승인

종근당바이오는 28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툴리눔톡신 'CKDB-501A' 3상이 승인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1월 22일 임상시험을 신청한 지 4개월여 만이다.

해당 임상은 중등증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 개선에 있어 CKDB-501A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17주, 단회투여,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활성 대조, 다기관, 3상이다.

임상시험은 중등증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 개선 효과에 있어 CKDB-501A가 '보톡스' 대비 비열등함을 입증하는 것이 1차 목적, CKDB-501A 또는 보톡스 투여시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것이 2차 목적이다.

유효성 평가는 각 방문(4,8,12,16주)별 시험자평가, 독립적 평가자의 사진평가, 대상자의 평가에 따른 미간주름 개선율 등으로 이뤄진다.

안전성 평가는 이상반응, 신체검진, 실험실적검사(혈액 및 뇨), 활력징후, 면역원성 평가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임상시험기관은 중앙대병원 피부과, 건국대병원 피부과,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등이다. 임상시험 예상기간은 2023년 3월부터 2024년 6월까지다.

종근당바이오는 공시에서 CKDB-501A에 대해 동물유래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Albumin Free, Non animal expient) 개발했으며, 본 3상 임상을 통해 미간주름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수입대체 및 수출을 통한 국가의 경제적인 측면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 미국 판매 꾸준

SK바이오팜은 28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자회사 SK생명과학(Life Science)과 '엑스코프리' 309억원 규모 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계약은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 미국시장 판매를 위해 미국 현지 법인인 SK Life Science에 제품을 공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9월 29일까지 6개월이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 미국 판매를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다. SK Life Science와 연이어 맺고 있는 공급계약은 이를 입증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7월 664억원, 9월 239억원, 10월 615억원, 11월 208억원 등 공급계약이 활발하게 이뤄진 바 있다.

이번 계약은 엑스코프리 미국 판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 신풍제약, 관절기능개선제 등 126억원 수출계약 체결

신풍제약은 29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도미니카공화국 아이티 업체 RONAJUS FARMACEUTICA와 의약품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27억원으로, 이는 도미니카공화국 식약처 허가 후 총 5년간 예상판매목표 수량에 대해 US$ 기준공급가액을 합산한 금액이다.

도미니카공화국과 아이티 사적, 공적 입찰여부에 따라 계약금액이 변동될 수 있다.

계약기간은 3월 28일부터 2028년 3월 27일까지 5년이다. 최소 5년으로, 이후 상호합의 하에 따라 자동갱신된다. 계약종료일은 도미니카공화국 내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후 재공시 예정이다.

공급품목은 신풍제약 관절기능개선제 등 5개 품목이다. 국내 및 싱가포르, 캄보디아, 필리핀 등 해외에서 시판중이다.
 

◆ 하나제약, 대표이사 변경

하나제약은 31일 '대표이사(대표집행임원) 변경'을 통해 이윤하에서 최태홍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윤하 대표이사가 일신상 사유로 사임하고, 최태홍 대표이사가 새로 선임됐다.

최태홍 대표이사는 한국얀센 사장, 얀센 북아시아지역 총괄사장, 보령제약 대표, 대원제약 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 SK바이오팜, 대표이사 변경

SK바이오팜은 28일 '대표이사(대표집행임원) 변경'을 통해 조정우에서 이동훈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변경은 조정우 대표이사 사임과 이동훈 대표이사 신규선임에 따른다.

이동훈 대표이사는 동아에스티 글로벌 사업 총괄 부사장, SK바이오 투자센터장을 지낸 바 있다.
 

◆GS셀, 대표이사 변경

지씨셀은 28일 '대표이사 변경'을 통해 박대우에서 박제임스종은(Park James Jong Eun)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변경 사유는 '박대우 대표이사 임기 만료에 따른 선임'이다.

박종은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해 말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영업센터장 부사장을 지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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