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콜대원' 매출 4배 가까이 급증‥감기약 대란 '최대 수혜자'

지난해 230억 원 달성…어린이용 감기약 '시장 1위' 달성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 적절한 마케팅 전략으로 성과 거둬"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4-06 12:00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반의약품 감기약 시장이 고속 성장한 가운데 대원제약의 짜 먹는 감기약 '콜대원'이 시장 성장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감기 카테고리 시장의 전체 매출 규모는 21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7.5% 증가했다. 2019년 1350억 원, 2020년 1380억 원, 2021년 1213억 원으로 1000억 원대를 유지하다가 1년만에 대폭 성장한 것이다.

이 가운데 콜대원은 전년 대비 272% 증가한 23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2019년부터 60억 원대의 매출을 유지하며 조금씩 성장하다가 지난해에는 4배 가까이 매출이 증가하면서 감기약 대란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콜대원은 액상형 감기약이라 효과가 빠르면서도 유리병이 아닌 스틱형 파우치 형태로 만들어져 휴대와 복용은 물론 폐기까지 간편해 더욱 인기를 끈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급격한 매출 성장에 따라 2021년 5% 수준이었던 콜대원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0.6%를 달성하면서 두 자릿수 진입에 성공했다. 성장액 규모만 본다면 전년 대비 168억 원이 성장해 전체 감기약 중 1위를 차지했다.

어린이용 감기약 시장에서는 콜대원의 입지가 더욱 강력해진 모습이다. 지난해 콜대원키즈는 92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252% 성장하면서 처음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시장에 첫 선을 보인지 5년만의 성과다.

콜대원키즈의 매출 증가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어린이용 종합감기약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여기에 정부가 재택 치료자들에게 지급한 건강관리세트에도 콜대원키즈가 포함되면서 온·오프라인에서 입소문을 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콜대원키즈 시리즈 중 종합감기약인 콜대원키즈콜드의 매출은 2021년 4억 원에서 2022년 21억 원으로 증가했다.

콜대원 시리즈는 특유의 복용 편의성과 독특한 광고 마케팅 전략, 증상에 맞춰 복용할 수 있는 특징을 바탕으로 감기약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특히 '최초의 짜 먹는 감기약'이라는 특징이 레드오션이던 감기약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전환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기존의 콜대원에스 시리즈에서 성분 및 함량을 변경해 효과를 더욱 개선한 콜대원큐 시리즈로 브랜드를 리뉴얼하기도 했다.

콜대원콜드큐와 콜대원코프큐는 진해제 성분을 펜톡시베린에서 덱스트로메토르판으로 교체하고 거담제인 구아이페네신과 기관지확장제인 메틸에페드린의 함량을 높였다. 기존 대비 기침 횟수가 21% 감소했으며, 거담 효과는 21% 증가했다.

또한 콜대원코프큐의 경우 기존 콜대원코프에스에 포함돼 있던 비충혈제거제 슈도에페드린 성분이 삭제됨으로써 비충혈제거제가 들어 있는 다른 코감기약과 함께 복용하기가 편해졌다.

콜대원노즈큐는 항히스타민제 성분을 클로르페니라민에서 트리프롤리딘으로 교체함으로써 기존 제품 대비 항히스타민 효율이 4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독감 환자는 이제 많이 줄었으나, 가정 내 필수 상비약으로 자리잡은 감기약 수요는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콜대원은 빠른 효과, 복용 편의성, 휴대성 등 기본에 충실하게 만들어진 제품이 적절한 마케팅 전략을 만나 거둔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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