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자사 올해도 외형성장 했지만 수익성은 둔화

42개사 평균 매출  22.3%, 영업이익 6.5% 늘어… 순이익은 4.6% 감소
화이자·길리어드 매출 약 두 배 성장…AZ·애보트·GSK 등은 역성장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4-15 06:09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다국적 제약사 한국법인들의 매출이 전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며 호조세를 보였지만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메디파나뉴스가 외부 감사 대상으로 지난 14일까지 공시한 42개 다국적 제약기업(의료소모품이나 의료장비 주력 기업 일부 포함)의 2022년도 감사보고서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은 13조 569억 원을 달성해 전기 10조 6,739억 원에 비해 22.3%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6.5% 늘어난 5,287억 원을 올렸고, 당기순이익은 4.6% 줄어든 5,32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22.1% 증가한 전기에 비해 소폭 증가에 그친 것. 당기순이익 역시 2020년 7,439억 원을 기점으로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개별 기업 매출 부문에서는 한국화이자와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성장세가 두드려졌다. 

특히 한국화이자(11월말 결산법인)는 90.4% 급증한 3조 2,253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외자사 최초 연 3조 원 시대를 열었다.

길리어드사이언스 역시 96.1% 상승한 5,654억 원을 기록, 처음으로 매출 5,000억 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백신과 치료제 매출에 따른 특수 효과다. 

이어 한국MSD가 51.4% 성장한 8,204억 원을 달성했다. 국내 판매 중인 의약품 중 3년 연속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고공행진 덕분이다. 

한국노바티스 역시 전기 대비 11.8% 상승한 6,083억 원,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6.1% 하락한 6,151억 원, 한국애보트진단도 6.5% 하락한  5,705억 원을 기록 빅5를 형성했다. 또 한국머크와 한국로슈, 노보노디스크제약, 한국애보트, 암젠코리아, 사노피파스퇴르, 한국쿄와기린, 입센코리아 등은 15%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알보젠코리아, 한국먼디파마, 유한크로락스, 프레지니우스카비, 한국페링제약, 프레제니우스메디칼케어, 한국메나리니 등은 역성장했다.   

영업이익 면에서는 한국화이자가 1,200억 원 규모로 가장 많았다. 증감률도 102.8%를 기록해 외자사 중 이익률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길리어드사이언스 역시 230억 원의 이익을 올려 전기(125억 원) 대비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노보노디스크와 한국로슈진단, 한국머크, 비아트리스코리아, 한국페링제약, 한국룬드벡, 한국노바티스, 한국알콘, 한독테 등의 영업이익도 전기 대비 25% 이상 개선됐다. 

반면 한국MSD와 한국애보트진단, 사노피, 한국얀센, 바이엘코리아, 한국BMS, 한국릴리 등의 영업이익률은 떨어져 전기 보다 둔화됐다. 

한국GSK와 한국먼디파마, 프레지니우스카비 등은 적자전환 됐다. 

한국로슈 역시도 전기(- 696억 원) 대비 적자폭은 줄였지만, 여전히 적자 지속 중이다. 다만 순이익에서는 261억 원을 기록했다. 

암젠코리아는 전기 40억 원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3월 결산법인인 한국다케다제약, 한국아스텔라스, 한국오노약품공업 등은 이번 대상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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