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산업서 향후 10년 내 중국이 EU 추월"

중국 기업 R&D 투자 CAGR 20.38% 달하는데…유럽 기업 '제자리'
글로벌 첨단치료제 파이프라인서 유럽 기업 약세 보여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5-12 11:55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에서 앞으로 10년에서 15년 이내에 중국 기업이 유럽 기업을 추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간한 '유럽·일본 의약품 규제 동향 브리프 제9호'에 따르면 유럽제약산업협회(EFPIA)는 유럽 제약기업의 R&D 투자 연평균 성장률(CAGR))은 3.75%로 답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제약·바이오 기업의 R&D 투자는 2001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이 20.38%에 달하고 있는 상황.  

이에 EFPIA는 "성장의 한계에 부딪혀서 미국과의 격차가 매우 증가하고, 중국 등 새로운 지역으로부터 커다란 위협을 받고 있다"며 "향후 10~15년 이내에 중국 기업이 유럽 기업을 추월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브리프에 따르면 실제 글로벌 R&D 파이프라인(임상1상-허가 신청)의 수에서 유럽 기업의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글로벌 R&D 파이프라인에서 유럽 기업의 파이프라인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2007년 31% 였으나, 2022년에는 23%로 감소했다. 
설명: 식약처 유럽,일본 규제 동향 브리프 제9호 갈무리.
이에 반해 같은 기간 미국 기업의 파이프라인은 글로벌 파이프라인의 40~4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유전자치료제, 세포치료제 등 첨단치료제 분야에서의 개발 부진이 두드러졌다. 

첨단치료제에서 유럽 기업들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의 숫자가 글로벌 전체 파이프라인 평균 보다 상당히 낮았기 때문. 

실제 유럽 유전자치료제와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2022년 9월 기준)은 글로벌 파이프라인에서 각각 21.2%(426개), 18.3%(365개)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EFPIA는 "유럽의 경우 연구 자금, 민관협력 파트너십 및 기타 협업 기회에 대한 접근성이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뒤처져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분석했다. 

또 "유럽에 본사를 둔 신생기업의 비중은 지난 10년간 오히려 감소해 첨단치료제 개발에 있어 취약함을 보였다"고 밟혔다. 

신생 바이오제약기업(연 매출 5억 달러 미만)은 글로벌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의 65%를 차지하는 등 초기 단계 신생기업은 제약산업 혁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2020년 기준 유럽 제약기업은 약 396억 유로를 R&D에 투자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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