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신약개발 초점' 유한양행…'CDMO 병행' 한미약품

국내 대표 신약개발社 유한양행·한미약품, '바이오코리아' 참가
입구 부근 대형 전시부스로 참가자 이목 끌며 홍보 경쟁전
유한양행, 국산 첫 표적항암제 '렉라자' 필두로 신약개발 강조
한미약품, 부스 전면에 CDMO 내세워…신약개발-CDMO 명확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5-15 06:09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국내 신약개발을 주도해온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간에 성장 전략 차이가 확인된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바이오 코리아 2023'에서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입구 부근에 대형 전시부스를 세우고 참가자 이목을 끌어 모으면서 홍보 경쟁을 벌였다.

이 둘은 국내에서 대표적인 신약개발 기업 중 하나로 손꼽힌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이번 행사에서 두 업체가 전시부스를 통해 내세운 것은 서로 달랐다.
유한양행은 성장전략이 '신약개발'에 있음을 확실히 드러냈다.

전시부스 한 면에 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임상결과를 포함한 정보를 내걸어 신약개발 전문성을 강조했다. 렉라자는 국산 신약 31호이자 국산 첫 표적항암제로서 의미를 갖는다.

또 다른 부스 한 면에는 12개 항목으로 구성된 '유한 플래그십 파이프라인'을 시각화했다. 12개 파이프라인 중 10개 파이프라인은 유한양행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에 따라 다른 업체와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전시 부스 내에 라운지 형태로 테이블도 마련해 신약개발 성과에 관심을 보이는 해외 관계자에게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코자 했다.
한미약품은 전시부스를 CDMO(위탁개발생산)로 가득 채웠다. 신약개발이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어 신약개발 전문 업체임을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전시부스에서는 'Hanmi Pharmaceuticals CDMO, Full CDMO Service in one Location'이라는 문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동안 쌓아왔던 신약개발 전문성과 개발 역량을 비롯해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제조 능력 등을 갖추고 있어, 한 곳에서 개발과 생산 등 의약품에 관한 모든 공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CDMO 사업과 관련해 '평택 바이오플랜트'와 '한미정밀화학'을 홍보했다. 바이오플랜트는 미생물배양공정을 이용해 아시아 최대 규모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미정밀화학은 의약품 원자재, 원료의약품 위탁생산이 가능하다.

한미약품은 CDMO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지목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발을 들인 바 있다. 이번 전시부스에서 신약개발을 제외하고 CDMO 사업만을 홍보한 것은 본격적인 투자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도 비춰볼 수 있다.

행사장에서 만난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CDMO 사업을 시작했는데, 대대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신약개발 전문성에 더해서 바이오플랜트와 정밀화학을 보유하고 있어 CDMO 사업 역량이 상당하다"며 "이번 부스는 CDMO 사업에 대한 회사 의지가 담겼다. 그렇다고 해서 신약개발 사업이 약화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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