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당뇨병 진료지침 바뀐다…선별 연령↓, 'SGLT-2' 두각

대한당뇨병학회, 올해 당뇨병 진료지침 8판 개정·발간 추진 중
당뇨병 선별검사, 2형 당뇨병 약물치료, 이상지질혈증관리 등
조기병용요법도 반영 예정…더 조기에 더 강한 치료 적용 취지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1-19 12:05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당뇨병 선별검사 필요 연령대가 한층 낮아진다. 당뇨병 약물치료에서 SGLT-2 억제제 입지가 넓어진다.

대한당뇨병학회는 19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3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진료지침 개정 방향과 올해 주력 사업 등에 대해 발표했다.

학회에 따르면, 2021년에 이어 올해 당뇨병 진료지침 8판이 개정·발간될 예정이다.

이번 지침에서는 ▲당뇨병 선별검사 ▲의학영양요법 ▲2형 당뇨병 약물치료 ▲비만 관리 ▲고혈압 관리 ▲이상지질혈증 관리 ▲당뇨병신장질환 ▲노인당뇨병 ▲연속혈당측정과 인슐린펌프 등이 주요하게 변경된다.

당뇨병 선별검사는 대상 연령이 낮아진다. 2021년 지침에서는 기존 40세 이상 성인과 위험인자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에서 매년 시행하도록 하고 있는데, 올해 지침에서는 35세 이상 성인과 위험인자가 있는 19세 이상 성인으로 변경된다.

문민경 진료지침이사는 "당뇨병 유병률, 젊은 환자가 더 늘어나면서 선별을 더 조기에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다. 이에 위원회에서 정부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선별 연령을 내리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며 "위험인자가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성인에서 선별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와 이번 개정안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약물치료에서는 SGLT-2 억제제와 관련해 새로 발표된 3개 대규모 연구가 반영된다. 해당 연구들은 SGLT-2 억제제가 심박출률이 보존된 심부전 환자와 만성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어떤 이점을 갖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또 새로운 당뇨병신장병증 치료제 '피네레논(finerenone)', 조기병용요법 등이 개정판에 담긴다.

문 이사는 "약물치료 관련 부분은 아직 초기 상태여서 크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SGLT-2 억제제 관련 연구 결과와 국내에 곧 도입될 예정인 신약이 반영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학회에서 지금 주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조기병용요법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질병관리청이 새로 진단된 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초기 치료 전략을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에 대한 용역과제를 학회에 주셨고, 진료지침위원회에서 그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며 "논문 수천 편을 평가하고 메타분석해서 어떤 병용 또는 단독 요법이 초기 환자에게 추천될 것인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그 결과가 나오면 이번 개정판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환자에서 LDL 콜레스테롤 조절 목표 기준을 세분화했다. 의학영양요법에서는 화두가 됐던 저탄수화물식사와 간헐적 단식, 인공감미료 등이 다뤄진다.

문 이사는 "같은 환자에 대한 평가지표를 다른 학회에서도 제시하고 있는데, 의학적 근거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통일시키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여러 학회와 컨센서스 작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관리기준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와 협업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 질의에서는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병용 요법 급여화가 언급됐다.

배재현 언론-홍보간사는 "계속 받게 되는 질문인데, 심평원과 제약사 사이에 비용 추계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다는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에 합의를 봐야 되는 부분이 있다”며 "언제쯤 해결되고 어떻게 추진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불분명한 부분이 있다. 이는 나중에 더 구체화되면 말씀드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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