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실적 공시 50개 상장제약사 성적표는?‥매출-이익 모두 증가세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23-02-20 06:02


국내 제약사 가운데 최근까지 잠정실적을 공개한 기업들을 종합해 보니 매출은 물론 수익성 모두 두자릿수 성장세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지난 17일까지 2022년도 잠정실적을 공시한 50개 상장제약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매출은 평균 13.5%, 영업이익은 28.8%, 당기순이익은 47.7% 증가했다.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 실적을 제외한 것으로 이들 2개사를 포함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두자릿수 감소세로 돌아선다.

SK바사는 2021년에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CMO와 CDMO 실적으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에서 급성장을 가져왔으나 지난해 이같은 특수가 사라지면서 매출은 50.8% 급감한 4,567억,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75.7%와 65.5%씩 급감했기 때문이다.

SK그룹 계열 2개 바이오사를 제외한 순수 토종제약사들은 나름 선방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특히 GC녹십자를 비롯해 한미약품, JW중외제약, 보령, 휴온스, 대원제약, 알리코제약, 한올바이오제약, 삼일제약 등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보여줬다.

토종기업 매출 1위 유한양행은 아직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여전히 1위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2위 GC녹십자는 지난해 11.3% 성장한 1조 7,113억원, 종근당이 10.8% 성장한 1조 4,883억, 한미약품 10.7% 성장한 1조 3,317억, 대웅제약 11% 성장한 1조 2,800억 매출을 올린 것으로 공시했다. 이들 4개사 모두 10~11%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GC녹십자는 "지난해 글로벌 사업의 확대 및 GC셀 등 연결 대상 자회사들의 성장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다만, 당기순이익 감소 주요 요인은 직전사업연도 출자법인 합병에 따른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주요품목 성장세 지속에 따라 매출과 이익 성장을 가져왔다"고 설명했고,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제품 기반의 성장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7월 출시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의 시장 안착, 자사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수출 호조 속에 매출 및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10.2% 성장으로 8,465억 매출(개별기준)을 달성한 HK이노엔은 영업이익 4.5% 늘어난 525억, 순이익은 53.4% 증가한 381억원을 거두었다. 이는 자체개발 신약 `케이캡`을 비롯한 전문의약품 매출 증가, 코로나 완화와 신제품 발매에 따른 음료 및 뷰티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보령은 7,604억 매출로 21.2%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36.6% 늘어난 566억, 반면 당기순이익은 5.1% 줄어든 409억원을 거두는데 그쳤다. 이는 "전문의약품 중심의 견조한 성장과 일반의약품, 수탁 등 전부문에 걸친 사업 호조에 따른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라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은 6,843억 매출을 달성해 전년비 12.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06.6% 급증한 644억원을 올렸고, 순이익은 전기에 14억 순손실에서 지난해 335억원을 남기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핵심품목인 `리바로`와 `리바로젯` 등의 집중육성을 통한 매출 증대와 리바로 품목군의 주원료를 자체 생산하면서 원가를 절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동제약은 13.9% 성장한 6,843억원의 매출을 올린 반면 수익성 부문에서는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계속 이어 갔다. 이는 연구개발비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와 전환사채평가손실 등 영업외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동아에스티(별도기준)는 7.7% 성장한 6,358억 매출을 달성했으며, 특히 수익성 부문에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세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전문의약품 부문을 비롯해 해외사업, 의료기기/진단사업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출이 증가했고, 여기에 기술수출 수수료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한독은 5,437억 매출로 5% 성장했고, 휴온스는 12.7% 성장한 4,923억 매출을 올린 반면 수익성 부문은 모두 하락했다.

창사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는 대원제약은 4,788억 매출로 35.2% 성장했고, 영업이익 121.4%, 순이익 353.8%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 등 호흡기계 감염병 확산에 따른 주요제품의 매출 증가는 물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동화약품은 일반의약품 중심으로 전 채널 주요제품들의 매출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삼진제약은 시설투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 매출원가의 상승, 여기에 건강기능식품 등 사업다각화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진약품은 국내영업 및 수탁사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계속됐으나 전년에 비해 규모는 축소됐다. 역시 영업손실을 지속하고 있는 신풍제약은 영업이익 적자에 대해 신약임상 진행으로 인한 연구비의 증가(전년대비 349% 증가)와 헬스케어 제품 신규 런칭으로 인한 광고비 증가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뉴팜은 주요 핵심 제품의 매출 증대와 체계적인 유통망 관리 등으로 매출액이 큰 폭 상승한 효과를 가져왔고, 소송의 승소로 인한 환입으로 당기순이익(약 243억)이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일제약은 해열제를 비롯한 주요 제품들의 고른 성장으로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고, 원가율 낮은 제품매출액 증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경보제약은 원료의약품 및 완제의약품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종근당바이오는 신규사업에 따른 비용(임상비용 등) 증가와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알리코제약은 전문의약품 판매증가와 매출할인율 조정, 상품매출 비중 증가에 따라 창사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기말재공품 증가에 따른 매출원가 감소 및 경상연구개발비 감소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 기타비용 및 금융비용이 증가했으나, 수익성 개선으로 당기순이익 증가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Contera Pharma A/S 신약개발(JM-010) 임상 진행에 따른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을 가져왔다. 11월말 결산법인 현대약품은 매출증가에 따라 이익이 개선되면서 영업손실에서 벗어나 7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연제약은 매출호조 및 관계기업 투자주식 가치평가로 이익 증가로 이어졌고, 유유제약은 경상개발비 증가로 이익이 감소했다.

화일약품은 국내 거래처 요청에 따른 원료생산량 증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가했으나 2022년 9월 30일 상신리공장 화재 발생에 따른 재해손실을 기타비용 반영으로 64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국제약품은 호흡기 관련 제품과 소염진통제, 항생제 등의 매출 증가로 영업-순이익 부문 모두 흑자로 전환됐다. 휴메딕스는 에스테틱 및 CMO 사업 효과로 매출이 증가했고, 가동률 향상에 따른 원가율 개선, 자회사 지분매각에 따른 평가 차익 등으로 수익성이 모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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