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개 상장제약·바이오기업, 2022년 매출 31조4502억 원

전년 대비 14.3% 증가…평균 영업이익 3.5%·당기순이익 10.5% 늘어
매출 감소 기업 단 7곳…두 자릿수 이상 증가 62개사 달해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3-21 06:09


[상장제약기업 2022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①영업실적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호실적을 이어가는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지난해에도 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메디파나뉴스가 91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2년도 실적(일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평균 14.3% 증가한 31조4502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3조1775억 원, 당기순이익은 10.5% 증가한 2조4783억 원이었다. 

91개사 중 매출이 늘어난 곳이 84개사, 감소한 기업은 7개사로 대부분의 기업이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별 매출을 살펴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조13억 원을 기록, 2021년 1조5680억 원보다 91.4%나 성장하면서 1위에 올랐다.

2021년 1위를 차지했던 셀트리온은 20.6% 증가한 2조284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가장 먼저 1조 원대 매출을 달성했던 유한양행의 경우 전년 대비 5.2% 증가한 1조7758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GC녹십자가 11.3% 증가한 1조7113억 원으로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종근당은 10.8% 증가한 1조4883억 원, 광동제약이 7.0% 증가한 1조4315억 원, 한미약품은 10.7% 증가한 1조3315억 원, 대웅제약이 11.0% 증가한 1조2801억 원으로 1조 원 이상 기업 8곳 중 6곳이 두 자릿수 이상 매출을 끌어올렸다.

1조 원 미만 매출을 기록한 기업 중에서는 HK이노엔이 10.0% 증가한 8465억 원, 보령이 21.2% 증가한 7605억 원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위권에는 제일약품과 JW중외제약, 동국제약, 일동제약, 동아에스티, 한독, 휴온스, 대원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제약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JW중외제약과 동국제약, 일동제약, 휴온스, 대원제약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으며, 이와 반대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셀트리온제약은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2021년 9290억 원으로 10위권 안에 들었지만, 지난해에는 이보다 50.8% 감소한 4567억 원에 머물렀다.

뿐만 아니라 SK바이오팜의 경우에도 2021년 4186억 원에서 2022년 2462억 원으로 41.2%나 줄어 SK 계열 기업들이 큰 폭으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30위권에는 일양약품과 동화약품, 휴젤, 삼진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에스티팜, SK바이오팜, 바이오니아, 영진약품, 하나제약이 포함됐다. SK바이오팜과 함께 바이오니아가 역성장을 기록했고, 동화약품과 휴젤, 유나이티드제약, 에스티팜, 영진약품은 두 자릿수 성장했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91개사 중 52개사가 증가를 기록했으며, 이 중 15개사는 전년도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나머지 39개사 중 22개사는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13개사는 적자가 지속됐으며, 4개사는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개별 기업의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업계 최초로 매출 3조 원을 돌파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년 대비 83.1% 증가한 9836억 원을 기록해 1조 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셀트리온이 13.0% 감소한 6472억 원, 한미약품은 26.1% 증가한 1581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가 75.7% 감소한 1150억 원, 종근당은 16.0% 증가한 1099억 원, 휴젤이 6.0% 증가한 1014억 원으로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년도 영업이익 규모가 4742억 원에 달해 매출 하락과 함께 영업이익에서도 크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1000억 원 미만 기업에서는 대웅제약이 958억 원, GC녹십자 813억 원, 동국제약 727억 원, 파마리서치 675억 원, JW중외제약 644억 원, 보령 566억 원, HK이노엔 525억 원, 유나이티드제약 482억 원, 대원제약 430억 원, 휴온스 409억 원, 광동제약 382억 원, 셀트리온제약 382억 원, 유한양행 360억 원, 대한약품 330억 원,  하나제약 312억 원으로 3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천당제약과 CTC바이오, 테라젠이텍스, 안국약품, 현대약품, 팜젠사이언스, 명문제약, 신신제약, 국제약품, 비씨월드제약, 서울제약, 경보제약, 일성신약, 한국유니온제약, 에이비엘바이오가 2021년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조아제약과 유바이오로직스, 동성제약, 경남제약, KPX생명과학,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영진약품, 제일약품, 삼성제약, 종근당바이오, 메디포스트, 신풍제약, 일동제약은 적자가 지속됐고, 대성미생물과 유유제약, HLB제약, SK바이오팜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한편,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최근 영업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에는 71개사가 매출 13.4%, 영업이익 34.4%, 순이익 77.8% 증가를 달성했으나 2016년에는 71개 상장사의 매출이 6.9%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5%, 11.7% 감소했다. 2017년 69개 상장사의 매출이 9.3% 성장했고, 영업이익 25.4%, 순이익 27.1% 증가했지만 2018년에는 매출이 7% 성장했을 뿐 영업이익은 16.5%, 순이익은 21.5% 감소했다. 

이후 2019년 72개사에서 매출 6.5% 증가, 영업이익 4.8% 증가, 당기순이익 6.9% 증가로 돌아섰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는 88개사에서 매출 14.6% 증가, 영업이익 79.6% 증가, 순이익 60.3% 증가를 기록했고, 2021년에는 매출 13.4% 증가, 영업이익 33.2% 증가, 당기순이익 45.8% 증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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