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개 제약기업 실적‥상장사 61% · 다국적사 26% · 비상장사 12% 쉐어

지난해 50조 3,206억 매출로 17.2% 성장…1천억 이상 110개사, 마켓 90% 차지
한국화이자, 코로나 효과 3.2조 매출‥한국제약산업 사상 다국적기업 첫 1위 등극
상장사(83개) 30.7조, 다국적사(44개) 13.2조, 비상장사(84개) 6.2조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23-04-19 06:09

국내 상장-비상장 제약사를 비롯해 한국시장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기업 등이 지난해 올린 매출은 50조 3,206억 원 규모로 전년동기대비 17.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8%와 6.6% 늘어난 4조 3,396억, 3조 4,443억 원 규모를 거두었다.

메디파나뉴스가 주요 상장 제약비이오기업 83개사, 외부감사대상 비상장 84개사, 다국적 44개사 등 211개 기업의 감사보고서(상장사 연결, 비상장-다국적사 개별 기준)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83개 상장사가 올린 매출은 30조 7,711억 원 규모로 전기대비 14.2% 성장했고, 84개 비상장사는 6조 2,640억 매출로 16.4% 성장, 44개 다국적사는 13조 2,854억 규모로 25.5% 급증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매출 증가에 다른 효과다.

이들 기업이 올린 전체 매출 50조 3,206억 원(211개사)을 기준으로 부문별 쉐어를 보면 39.3%(83개사)에 해당되는 상장사들이 시장 61.15%를 장악했고, 이어 20.85%(44개사)인 다국적사들이 26.40% 시장을, 39.8%(84개사) 비상장사는 12.44% 시장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기와 비교해 다국적사는 1.76%p 늘어난 반면, 상장사 1.64%p, 비상장사 0.1%p씩 줄었다. 다만, 이같은 분석은 상장사는 연결재무제표, 비상장사와 다국적사들은 개별재무제표를 기준으로 계상했다는 점에서 다소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기업들의 마켓쉐어에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조단위 매출 기업 9개사가 올린 매출은 17조 5,293억 규모로 전체 매출에서 34.83% 쉐어를 차지했다. 이는 전기에 비해 3.57%p 증가한 것이다.   

매출 5천억 이상 23개사가 올린 매출은 26조 7,443억 규모로, 전체업체수의 10.9%에 해당되는 기업이 전체 매출에 절반이 넘는 53.14%를 차지해 전년대비 1.47%p 증가했다.  2021년도 매출 5천억 이상 23개사(업체 변동은 있으나 같은 기업수)의 쉐어는 51.67%로 22조 1,817억 규모다.    
매출 1천 이상 올린 110개사를 대상으로한 쉐어는 90.55%(45조 5,674억)로, 2021년도 102개사가 차지한 쉐어는 88.71%(38조 829억)로 1.84%p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업체수도 8개사 늘었다.   

기업별 매출 순위를 보면 한국화이자제약이 전기대비 90.4% 급증한 3조 2,253억 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하며 1위에 등극했다. 이는 2020년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mRNA 백신 `코미나티`와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판매 효과다. 

특히 대한민국 제약산업 사상 국내사와의 합작법인이 아닌 다국적 기업이 매출 1위에 오른 것은 한국화이자제약이 첫 사례로 기록됐다. 그러나 이같은 1위 실적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코미나티`의 수요가 확연히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결기준 91.4% 성장한 3조 12억 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해 첫 3조 매출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이는 9천억 매출 기업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을 공동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새롭게 편입시키면서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20.6% 성장한 2조 2,839억 매출로 2조원대 기업으로 도약했다.

4위가 1조 7758억 원을 올린 유한양행, 5위 GC녹십자, 6위 종근당에 이어 광동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 10위 HK이노엔 순으로 4~10위까지 7개 전통제약기업이 순위를 이었다. 8천억대 HK이노엔을 제외하고 모두 1조원대 매출기업이다. 2021년도 `빅5`는 셀트리온, 한국화이자,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 GC녹십자에서 2022년도 화이자, 삼바, 셀트리온, 유한, 녹십자 순으로 변화가 왔다.  

11위 한국MSD, 12위 보령, 13위 제일약품, 14위 JW중외제약, 15위 동국제약, 16위 일동제약, 17위 동아에스티, 18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19위 한국노바티스, 20위 한국애보트진단 순이다.

1천억대 기업 52개사 `최다`…2천억대 20곳, 100억대 19곳,
500억대 15곳, 600억대 14곳, 300억대 10곳 順


매출 권역별 기업수를 보면 1천억대 기업이 52개사로 가장 많았다. 전기에 비해 기업수는 변화가 없었다. 코오롱제약, 한국팜비오, 마더스제약, 사노피파스퇴르, 풍림무약, HLB제약, 한미정밀화학, 메디카코리아 등 8개사 지난해 새롭게 1천억대 매출시대를 열었다.

이어 2천억대 기업이 20곳, 100억대 군소기업이 19곳, 500억대 15곳, 600억대 14곳, 300억대 10곳, 4천억대, 800억대, 400억대, 200억대 각 9곳, 700억대 7곳, 1조원대와 3천억대 각 6곳, 6천억대와 900억대가 각 5곳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영업이익은 삼성바이오로직스 9,836억 원 규모로 가장 많았고, 셀트리온 6,471억, 한미약품 1,580억, 한국화이자제약 1,200억, SK바이오사이언스 1,150억, 종근당 1,099억, 휴젤 1,013억 등 7개사가 1천억 이상을 올렸다.

대웅바이오 987억, 대웅제약 957억, GC녹십자 812억, 명인제약 748억, 동국제약 726억, 파마리서치 675억, 동아제약 671억, JW중외제약 644억, 보령 566억, 한국애보트진단 525억, HK이노엔 525억, 유나이티드제약 482억, 대원제약 430억, 휴온스 408억, 일양약품 404억, 한국휴텍스제약 401억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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