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기업 수익성 갈수록 악화…영업이익률 '한 자릿수'

91개사 평균 9.5%·0.5%p 하락…개선 기업 43개사로 절반 못 미쳐
삼바·셀트 제외 시 5.6%·1.1%p 떨어져…에이비엘바이오 매출 절반 이상 수익 남겨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5-17 06:09

[상장제약기업 2023년도 1분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②영업이익률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매출은 꾸준하게 늘고 있는 반면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지난 1분기 1000원 어치를 팔아 95원을 남기는 장사를 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5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매출 성장에 비해 영업이익 성장 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다.

메디파나뉴스가 91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2023년도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을 통해 분석한 '영업이익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달성한 총 매출은 7조72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7조1364억 원 대비 8.2%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7135억 원에서 7316억 원으로 2.5% 증가하는데 그쳤고, 그 결과 영업이익률은 10.0%에서 9.5%로 0.5%p 하락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개별 기업에서도 비슷한 모습이다. 91개 기업 중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기업은 43개사, 악화된 기업이 48개사로 절반이 넘는 기업에서 수익성 악화가 확인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 규모가 압도적으로 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제외할 경우 평균 영업이익률은 5.6%로 전년 동기 6.7%보다 1.1%p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실제 기업들이 체감하는 수익성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매출을 대폭 끌어올린 에이비엘바이오가 57.2%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5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이어 파마리서치가 3.7%p 높아진 37.4%, 삼아제약은 6.7%p 개선된 31.9%, 셀트리온이 6.2% 높아진 30.5%로 3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39.9%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휴젤은 28.7%로 11.2%p나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9%p 하락한 26.6%, 휴메딕스가 9.8%p 높아진 25.8%로 20%대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대한약품이 0.7%p 높아진 19.6%, 신일제약은 3.5%p 높아진 19.5%, 고려제약이 1.3%p 개선된 19.4%, 중앙백신은 2.7%p 떨어진 18.5%, 유나이티드제약이 0.7%p 높아진 18.2%, JW생명과학은 2.1%p 높아진 17.7%, 바이넥스가 9.8%p 개선된 17.1%, 한미약품은 3.9%p 높아진 16.6%, 진양제약이 2.9%p 높아진 15.6%, 메타바이오메드는 3.6%p 높아진 14.4%, 환인제약이 6.6%p 떨어진 13.3%, 하나제약은 3.0%p 악화된 12.9%, 동화약품이 1.7%p 높아진 12.3%, JW중외제약은 3.2%p 높아진 11.7%, 동국제약이 3.4%p 떨어진 10.7%, 셀트리온제약은 1.9%p 높아진 10.6%, 대한뉴팜이 5.0%p 하락한 10.6%, 에스텍파마는 6.9%p 개선된 10.2%로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이밖에 옵투스제약 9.5%, 휴온스 8.7%, 종근당 8.6%, 제일약품 8.5%, 삼진제약 8.5%, 비씨월드제약 8.4%, 한국파마 7.9%, 보령 7.8%, 대웅제약 7.6%, 에스티팜 7.3%, 대원제약 7.2%, 대봉엘에스 7.0%, 서울제약 7.0%, 안국약품 6.8%, 알리코제약 6.4%, 이연제약 6.4%, 현대약품 6.2%, 대화제약 6.1%, 동구바이오제약 5.9%, 유유제약 5.8%, 일양약품 5.6%, 팜젠사이언스 5.2%, 유한양행 5.1%, 위더스제약 5.1%로 5% 이상의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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