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성공률↑ '니코레트'‥50년 동안 효과·안전성 검증

[알.쓸.신.약] FDA 최초 승인 니코틴대체제‥복지부에서 권고하는 금연 치료 1차 약제
껌과 패취 두 가지 제형‥금단 증상 효과적으로 감소시켜 장기 금연 성공률 높여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2-05-30 06:07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매년 5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흡연'은 백해무익(百害無益)이다. 흡연은 니코틴 중독이라는 질병이기에, 치료 방법은 '금연' 뿐이다.

금연은 흡연자의 의지가 기본이지만, 주변 환경도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 담배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금연'에 여러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급증하는 전자담배의 사용이 실질적인 금연을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실제 지난해 궐련형 담배 사용량은 줄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의 사용은 17.1% 증가했다.

전자담배 사용 증가의 문제는 이를 금연 도구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전자담배는 담배일 뿐, 금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금연은 의지와 더불어 의학적으로 효과를 검증 받은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의 '니코레트'는 미국 FDA에서 최초로 승인 니코틴대체제(NRT)이자, 보건복지부에서 권고하는 금연 치료 1차 약제다.

니코레트는 금연 최대의 적인 금단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별도의 병원 처방 없이 약국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사용자 접근성이 높다.

니코레트는 '껌'과 '패취' 두 가지 제형이 있다. 껌은 순간적으로 치솟는 흡연 욕구를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며, 패취는 장시간(16시간) 금연 효과가 필요한 경우 사용하면 된다.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기한 약 이야기]에서는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지난 50여 년 동안 사용 경험을 축적하며 대표적인 니코틴대체제로 자리잡은 '니코레트'에 대해 알아본다.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기한 약 이야기, 이하 알.쓸.신.약]은 치료제에 대해 '환자의 시각'에서 질문을 만들고, 제약사 관계자나 관련 의사에게 답변을 듣는 코너입니다. 답변 내용은 최대한 쉽게 해설하기 위해 일부 각색될 수 있습니다.


◆ 금연 성공 '골든타임'은 금연 시작 '첫 주'
 

'흡연'은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대표적 원인으로 꼽힌다.

담배 연기에는 발암물질을 포함한 수 천 종의 독성물질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신체 기능을 감퇴시키고 폐질환, 암, 심장마비, 뇌졸중, 관상동맥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발표된 연구 따르면, 흡연 경험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병세가 악화될 위험이 14.3배나 높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흡연을 중단하지 못하는 이유는 '금단 증상'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흡연은 단순한 습관을 넘어,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미 만성화된 금연을 단번에 성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의지로만 금연하는 성공률은 4~7% 밖에 되지 않았다. 또한 금연 시도자 10명 중 7명은 금단 증상이 가장 최고조에 이르는 금연 첫 주에 금연 실패를 경험했다.

즉, 금연의 골든타임은 바로 금연 첫 주로 확인된다.

흡연을 지속하는 원인은 크게 중독과 습관으로 나눈다. 금연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면 효과를 검증 받은 '금연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금연으로 인한 금단 증상은 보통 니코틴 중단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잘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니코틴껌(금연껌), 니코틴패취(금연패취)와 같은 니코틴대체제는 담배의 유해 성분은 배제하고 치료 목적의 니코틴을 외부에서 공급하는 원리다. 이를 통해 니코틴 중독 가능성을 낮춰 금연을 돕는다.

 


Q. 금연을 여러 번 시도했지만, 금단 증상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금단 증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최진혜 약사(부천시약사회 총무이사/늘픔온누리약국) = 금단 증상은 장기간 사용했던 약물을 더 이상 복용하지 못하게 될 때, 우리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금연에 실패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도 니코틴 중독으로 인한 '금단 증상' 때문이죠.

니코틴은 중추신경계에 도파민 분비를 증가시켜 순간적으로 각성 효과, 스트레스 및 불안의 감소, 다행감, 기분 전환 등의 긍정적인 결과를 보입니다.

그러나 이런 보상 효과는 거의 하루가 지나면 내성을 발생시키죠. 결국 흡연자의 니코틴 의존도를 높이고 만성적인 흡연의 경우 니코틴 의존으로 인한 금단, 갈망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금단 증상을 억누르는 것이 금연 성공의 중요한 열쇠입니다.

Q. 니코틴대체제(NRT)가 금단 증상을 해소하는 원리는 무엇인가요?

최진혜 약사 = 니코틴대체제는 담배 속 유해 성분들을 배제하고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껌, 패취 등의 형태로 구강 점막, 피부 등 외부로부터 니코틴을 공급해 몸에서 원하는 니코틴을 대신 공급합니다.

담배가 아닌 외부에서 공급하는 니코틴은 실제 담배보다 각종 유해 화학 성분의 유해성이 비교적 미미합니다. 암을 유발하는 물질도 아닙니다. 

또한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 미국 FDA에서도 질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은 니코틴이 아닌 담배 연기 속의 독성 물질과 발암 물질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Q. 의지로만 금연하기엔 실패가 잦고, 병원에 가자니 부담스럽습니다. 니코틴대체제로 금연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는 건가요?

최진혜 약사 = 니코틴대체제는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WHO, 영국 NICE에서 권고하는 금연 1차 치료 약제입니다. 특별한 금기사항이 없는 한 금연하는 모든 흡연자에게 사용이 권고됩니다.
 
의지가 있고, 니코틴대체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경우 금연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실제 한 연구에 의하면, 금단 증상이 최고조에 이르는 금연 첫 주부터 니코틴대체제인 니코틴껌(금연껌)을 사용할 경우 장기 금연 성공률이 2배 높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니코틴대체제는 금단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금연을 지속할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니코틴대체제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정도 사용하면 금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니코틴대체제는 금단 증상을 줄여 금연을 수월하게 만들어주는 제품이라는 점입니다. 

니코틴대체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의지와 노력이 동반돼야 합니다. 니코딘대체에의 제대로 된 사용으로 금연이라는 치료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Q. 저는 만성질환이 있어서 평소 약을 복용 하고 있습니다. 니코틴대체제를 동시에 사용해도 괜찮은가요?

최진혜 약사 = 만성질환이나 타 질환을 앓고 있다면 의료 전문가와 상의해 사용을 결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니코틴이 콩팥위샘의 부신에서 카테콜아민의 분비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외에도 소화성 궤양 환자나 심혈관계 질환 환자, 고령자, 신부전 및 간부전 환자 등은 사용 전 의료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당 섭취가 제한적인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껌의 당도를 걱정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니코틴패취 등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단, 니코틴대체제 사용이 시작됨과 동시에 흡연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인슐린 투여량의 감소가 필요할 수 있어 의료 전문가와의 상담은 필수입니다.


◆ 이유있는 '스테디셀러', '니코레트'의 효과와 안전성
 

한국존슨앤드존슨의 금연보조제 '니코레트'는 세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금연보조제 중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니코레트는 1978년 잠수함에서 생활하는 스웨덴 해군의 금연을 돕기 위해 고안된 세계 최초의 니코틴껌(금연껌)이다. 50여 년이 넘는 긴 사용 역사를 통해 니코레트는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

국내에서는 2007년 니코레트껌, 2011년 니코레트 인비지패취가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껌과 패취 두 가지 제형으로 출시돼 있다.

니코레트껌은 익숙한 껌 제형이기에 씹는 데에 거부감이 덜하다. 구강 점막의 표피 세포를 통해 빠르게 체내에 흡수돼 담배가 간절한 순간, 신속하고 편리하게 흡연 욕구를 잠재울 수 있다. 그리고 껌을 씹는 행위 자체로도 금연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니코레트껌 사용 시, 12개월 이상의 장기 금연 성공률이 8.4%에 달했던 위약군 대비, 2mg 껌은 17.3%, 4mg 껌은 19.7%로 2배 이상 높았다.

일일 껌 사용량을 기준으로 6주 후 금연성공률을 비교했을 때, 9개 미만 사용한 흡연자는 18.4%인 반면 9개 이상 사용한 흡연자는 2배 이상인 29.0%가 금연에 성공했다.

니코레트 인비지패취도 금연 첫 주 금단 증상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켜 장기 금연 성공률을 높였다. 

25mg 패취는 위약 대비 79%, 15mg 패취 대비 47% 감소시켜 12주 이상의 장기 금연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아울러 니코레트 인비지패취는 하루 1회 사용으로 수면 시간을 피해 최대 16시간 동안 흡연 욕구를 완화시켜 준다. 

한 연구에 따르면 우울하거나 짜증나는 경우, 또는 다른 흡연자들에 노출돼 있을 때보다 수면 방해가 일어날 때 상대적으로 흡연을 시도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니코레트 인비지패취는 아침부터 자기 전까지의 활동 시간에만 사용하는 16시간 지속형이다. 수면 중에는 패취를 사용하기 않기에, 니코틴으로 인한 수면 방해의 가능성이 낮다.

 


Q. 금연은 성공 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니코레트는 장기적으로 금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나요?

최진혜 약사 = 니코레트는 금단 증상을 줄여 금연을 수월하게 만들어주는 제품입니다. 금연 첫 주부터 사용하면 의지로만 금연을 시도할 때보다 장기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한 임상 결과에 따르면 니코틴껌(금연껌) 사용 시 12개월 이상의 장기 금연 성공률은 위약군 대비 2배 높았습니다. 하루에 니코틴껌(금연껌)을 9개 이상 복용한 집단의 경우 9개 미만 복용군 대비 6주 후 금연 성공률이 2배 높았습니다.

또한 니코틴 패취도 금연 첫 주부터 25mg의 패취를 사용하면 위약 대비 금단 증상을 79% 감소시켜 12주 이상 장기 금연 성공률이 높았습니다.

물론 니코레트와 같은 금연치료제를 사용한다고 해서 단번에 금연을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니코틴대체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용법을 지켜야 하는 것은 물론, 개인의 의지와 노력도 동반돼야 합니다.

Q. 1일 한 갑 정도 담배를 피웁니다. 결혼을 앞두고 담배를 빨리 끊고 싶은데 니코레트껌을 더 많이, 자주 씹으면 도움이 될까요?

최진혜 약사 = 니코레트는 익숙한 껌 제형에 간편한 사용이 장점입니다. 그렇지만 용법과 용량을 준수해야 하는 일반의약품입니다. 이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한꺼번에 니코레트를 많이 씹는다고 효과가 더 극대화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니코틴 과다로 울렁거림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니코레트는 흡연량에 맞춰 단계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일 흡연량이 한 갑 이상이라면 4mg 껌으로 금연을 시작하면 되고, 일일 흡연량이 한 갑 미만이라면 2mg 껌으로 시작해, 최대 3개월(12주)까지 사용하면 됩니다.

금연껌은 씹는 법도 중요합니다. 1회에 1개씩 30분 간 천천히 씹고 뱉어야 합니다. 하루 총 사용량은 15개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Q. 니코레트를 사용 중입니다. 미디어에서 니코틴껌(금연껌) 중독과 관련된 이슈를 접한 적이 있는데, 이것이 사실인가요?

최진혜 약사 = 니코틴껌(금연껌)에 대한 중독성은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입니다.

니코틴 중독은 니코틴이 인체에 흡수되는 원리, 양, 전달 속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담배에는 니코틴 전달 속도를 가속화하는 암모니아 등의 첨가물이 포함돼 있어, 폐를 통해 10~20초 만에 니코틴을 전달하고 더욱 빠른 반응을 유발합니다.

하지만 니코틴껌(금연껌)은 담배와 달리 뇌 전달 속도를 극대화하는 첨가물이 없어요. 전달 속도 또한 확연히 달라 항간의 오해와는 달리 니코틴껌(금연껌)에 중독될 가능성은 미미합니다.

미국 FDA도 담배와 달리 니코틴대체제의 남용 및 의존 가능성은 낮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니코틴껌(금연껌) 중독은 3개월, 많게는 6개월의 사용 기간을 지키지 않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형성된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니코틴껌(금연껌)은 용법과 용량을 잘 지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Q. 금연을 시도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직장 생활 특성상 흡연 욕구가 들 때마다 껌을 씹기 곤란합니다. 니코틴 패취 사용이 도움될까요?

최진혜 약사 = 껌을 씹기 곤란한 상황이라면, 패취 사용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장시간에 걸쳐 금단 증상 관리가 필요할 때는 껌보다는 패취 사용이 편리합니다.

니코레트 패취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1매를 부착합니다. 자기 전 활동 시간에만 부착하는 간단한 방법이라, 껌을 씹기 곤란한 순간에도 계속해서 금단 증상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니코틴 패취 사용 시 간혹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16시간 동안 치료 효과를 보이는 니코틴 패취를 사용하면 수면 중 니코틴 흡수가 없기 때문에, 수면 방해 가능성이 적게 나타납니다.

패취를 처음 사용한다면, 일일 흡연량이나 니코틴 의존도에 따라 니코틴 함유량을 선택해 사용해야 합니다.

니코레트 패취는 니코틴 함유량에 따라 10mg, 15mg, 25mg의 패취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루 한 갑 이하 흡연자는 15mg 패취를, 한 갑 초과 흡연자는 25mg 패취로 시작하면 됩니다.

고함량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저함량으로 줄여가다 보면 3개월(12주) 사용으로도 충분한 금연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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