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분야 중 MADE IN KOREA 하면 '코루파마'가 되도록"

[MP기업포커스] ⑱ 코루파마 로만 베르니두브 대표이사 
2025년 말 300만 시린지 생산 가능한 공장 증축 예정…'700억 원 매출 가능' 
전세계 90여개국 판로 확보…볼륨용 필러·헤어 필러·스킨 부스터 등 생산제품 확대

김선 기자 (s**@medi****.com)2023-03-23 06:00


[메디파나뉴스 = 김선 기자] 코루파마의 코루 뜻은 뉴질랜드 호주 마우리족의 언어로 고사리를 뜻한다. 이는 새로운 인생, 새로운 시작 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코루파마 대표이사인 로만 베르니두브는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러시아에서 자란 유대인 가족의 후손인이다.

지난 2008년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했을 당시, 한국제품·한국과자·한국 자동차 등이 러시아에 수입됐으나 정작 한국에 대해서는 인지도가 낮다는 것을 느꼈다. 이후 한국에 대한 궁금증으로 같은해 경북대학교 교환학생으로서부터 그의 한국생활이 시작됐다. 

그의 처음 계획은 1년간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머물 생각이었지만, 한국에 대한 남다른 마음으로 2010년에 서강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해 2014년에 학위를 마쳤다. 이후 박사에도 진학해 2016년에 수료한 바 있다.

첫 계획은 대사관, 국제기구, 교수, 연구소 박사 등에 대한 관심으로 학업을 이어갔지만, 그가 한국생활에서 경험했던 것 중에서 러시아 사업가들의 비지니스 통역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을 계기로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되어 2016년 코루파마를 설립했다.

사업 아이템 중에서 '필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로만 베르니두브는 "주변에서 코스메틱, 에스테틱 연구하는 친구들을 통해 한국에서 이러한 분야가 잠재력 있고 많이 발전하고 있는 것에 반해 해외시장이 많이 개척되지 않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그것을 계기로 미용분야에 흥미가 생겼고 처음에는 러시아에 많이 수출되고있는 화장품을 시도할 생각이었지만, 이미 과열된 시장에 기술적 가치가 없어 기술과 진입장벽이 높은 필러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 가교제 없는 필러는 '부작용 없는 필러' 

최근 넥스젤바이오텍과 가교제 없는 필러 제품화를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의 히알루론산 필러는 뛰어난 생분해성을 가지며 낮은 독성을 가지고 있지만, 화학적 가교제(BDDE)를 이용하여 제조되기 때문에 여전히 세포 독성 위험성이 있다. 때문에 시술 이후 알러지나 부종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합성 고분자 기반 필러와 달리 주변 조직 형성 유도를 자극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코루파마는 이에 가교제 없는 차세대 필러를 연구하고 있다. 

가교제 없는 차세대 필러는 기존의 합성 고분자의 문제점인 낮은 생분해성을 극복 가능하고, 기존의 히알루론산 가교 필러는 가지지 못한 특성인 조직 형성 유도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기존의 히알루론산 가교 필러보다 더 적은 횟수의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필러와 관련해서는 현재 공장 부지 내 필러 공장을 증축할 예정이다.

현재는 공장 CAPA가 연 150만 시린지로 당장 늘릴계획은 없으나 추후 헤어 스킨 부스터와 메조테라피 등 신제품 출시, 그리고 2025년 말에 예정된 CE획득에 따라 물량이 증가하면 300만 시린지가 가동 가능하도록 공장을 증축할 예정이다.

300만 시린지 full capa 생산 시 약 700억 원 정도 규모의 매출달성이 가능하다. 

공장부지 중 일부를 필러 공장으로 준공하고, 잔여 부지는 추후 화장품 또는 미용성형용 관련 신제품 생산시설을 준공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속적으로 뷰티 분야의 연구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헤어필러 2개월 사용후기

◆ 헤어스킨부스터, 에스테틱에도 '도전'

코루파마는 기존 필러 품목 확대 외 볼륨용 필러와 탈모에 효과적인 헤어 스킨 부스터 등으로 생산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어 중장기 목표로는 뷰티용 의료기기를, 상장 후에는 health care & Beauty로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피부과, 성형외과 미용 클리닉에 사용되는 메디컬 에스테틱 제품을 전문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주 제품인 HA Fiiller는 안면부 주름 부위의 개선, 볼륨회복 등을 위해 피하에 주입되어 약리적인 작용없이 물리적인 수복을 통해 스스로 부피를 유지하는 제품이다.

히알루론산 필러 외에도 HA기반의 제품의 헤어 부스터, 스킨 부스터 등이 있는데, 특히 헤어 부스터 제품은 탈모 개선 제품으로 히알루론산 제형에 두피 개선을 도와주는 펩타이드 혼합물을 첨가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1달간 2회 ,6달간 12회 정도 시술한다.

헤어 부스터의 효과에는 탈모의 주 원이 될 수 있는 두피의 혈액순환 개선, 건조한 두피 개선 및 외부 스트레스에 의한 두피보호, 콜라겐 생성 촉진 및 분해 방지 등의 복합적인 활성을 가진 유용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탈모예방 및 모발상태를 지속적인 개선이 가능한 제품이다.
 
설립 후 얼굴·보디·헤어 등 다양한 필러를 개발하고 식약처 수출용 의료기기제조인증을 받아 해외 판매를 시작했다. 수출 판로 다변화를 통해 2020년 연간 매출이 100억 원을 넘었으며 2021년 180억원, 2022년은 30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 국내유통 0%, 해외 현황과 국내 출시 예정은? 

코루파마는 초창기부터 해외바이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 도울 수 있는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

영업활동을 하는 영업팀과 마케팅팀은 모두 외국인으로 바이어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이러한 노력으로 현재 100여개국과 직접 거래하고 있다.

코루파마는 바이어와 영업 매니저 간의 정보공유로 해외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매우 용이하다. 또한 매달 1회 해외 박람회를 참가하며 남미, 동남아 ,중동 아시아, 유럽 등에 방문해 바이어와 시장에서 요구되는 제품을 함께 파악한다.

그후 수집된 정보를 기반으로 당사의 연구소에서 제품화 하기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또한 현지 박람회에서 현지 바이어와 세미나를 진행하는데, 이는 제품 전문가들의 네트워크 장이 되기도 하며 제품의 사용 노하우와 홍보에도 효과가 있어 박람회를 통한 계약이 성사되기도 한다.

로만 베르니두브 대표이사는 "국내 타 경쟁업체와 달리 국내유통 0%를 유지하며 전세계 90여개국에 판로를 확보했다. 여타 국내업체의 유통사를 통한 판매와는 차별화된, 해외 직판매를 통해 마진율을 높여 높은 영업 이익율을 유지해 오고 있다"며 "매년 15개국 이상의 전시회 참가와 의료 세미나를 통해 활발한 영업과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남미, 미국, 유럽의 판매 비율을 늘리며 미국 유럽의 메이저 급 필러 회사의 제품과 동등 또는 더 우수한 수준 의 품질의 필러임에도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내는 레드오션으로 이미 대형업체의 선점으로 인해 투자대비 효과가 적어 출시 예정은 없으나 필요에 따라 국내허가를 진행 할 예정이다"고 부연했다.

◆ 올해 목표는 IPO, 상장 후 장기적 플랜은? 

로만 베르니두브 대표이사는 "코스닥 시장 상장은 장기적 성장전략에 있어 가장 핵심이자 기본이 되는 목표"라고 말했다.

코루파마는 상장을 통한 효율적 자본조달을 바탕으로 차세대 필러 및 신제품 개발, 생산규모 확충, 글로벌 인증 확보 및 마케팅을 통한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기타 운전자금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영업구조를 단순화 하기위해 주요 인증국가인 유럽,중국, 미국 등을 기점으로 글로벌 대리점을 늘릴 예정이다.

개별국가인증과 2025년 말 예정인 CE(유럽 의료기기 인증)인증 완료를 통해 해외판매증대를 예상하고 있다.

그는 "미용분야의 탑클래스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해외에서 MADE IN KOREA를 생각했을 때 '코루파마' 제품이 생각나는 회사가 되도록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개인적 목표로는 한국이 싱가폴과 미국과 같이 학생신분으로 시작해도 한국에서 사업을 성공시킬수 있다는 기회가 있는 나라, 글로벌 한 땅이 될 수 있다는 롤모델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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