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예방 위한 기본 스텝, 생활습관 개선과 조기진단"

[기획 Day by day] 2월 4일 '세계 암의 날' 대한암예방학회 박수경 회장(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암예방 세단계 나눠, 각 시기 맞는 대처 필요"

박민욱 기자 (hopewe@medipana.com)2022-02-04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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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남성팀 대 여성팀, 몇 대 몇" 25년 동안 KBS '가족오락관'을 통해 토요일 밤을 책임졌던 MC 허참씨가 최근 간암으로 별세했다.

많은 사람들은 TV프로그램에서 허참 씨가 보여줬던 강한 에너지 기억함과 동시에 '암'으로 또 한 명의 스타를 떠나보냈다는 것을 떠올렸다.

현대 의학 발전으로 그동안 많은 질병이 정복됐지만, 암은 아직 인류가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으로 남아 있다.

폐암으로 사망한 개그맨 이주일, 췌장암으로 유명을 달리한 축구선수 유상철, 배우 김영애, 대장암으로 사망한 배우 김자옥 씨 등 장기에 생긴 악성종양인 암으로 사망한 유명인들은 한둘이 아니다.

암은 대한민국 국민의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선진국에서도 암은 전체 사망 원인의 25%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 암은 초기 발견 시 치료가 가능하며,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는 점이 여러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기에 예방과 정기검진이 필수이다.

이에 대한암예방학회는 "암 예방을 '세 단계로' 나눠 이에 맞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파나뉴스는 2월 4일 '세계 암의 날'을 맞이해 국민에게 암 예방 방법과 의학적 지식을 전달하고 있는 대한암예방학회 박수경(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사진) 회장과 인터뷰를 통해 학회 활동을 조명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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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차 예방 "암에 잘 걸리는 생활습관 바꾸자"

암은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흔한 사망 원인이며, 모든 암은 생활 환경 등을 포함하는 여러 환경 요인과 관련되어 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암사망 30%는 흡연, 30%는 식이요인, 10~25%는 만성감염이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암 자체가 생기지 않기 위한 일차 예방 차원에서는 진부한 조언이지만 "담배 끊고, 술을 줄이고,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박 회장은 "일차 예방은 암이 발생하기 이전 단계인 건강한 사람에게 암의 주요 위험 요인을 제거함으로써 궁극적 암 예방을 이루는 활동을 의미하며, 이는 암 예방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효과적 활동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차 예방활동에는 암 주요 요인에 대한 면역을 증강하는 예방접종과 화학적 암 예방인 신약 개발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국립암센터는 한국인에 어떤 예방 활동을 해야 암이 예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일차 예방' 가이드라인 설정을 준비하고 있는데 학회와 전문가 집단과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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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차 예방 "검진 통해, 암 조기진단 및 치료"

암 발병에는 생활 습관 이외에도 호르몬과 생식요인, 식이, 직업 요인, 방사선과 자외선, 약물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이런 측면에서 이미 암에 걸렸지만 암 환자로 진단되기 전 미인지 상태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이차 예방 활동에 해당된다.

박 회장은 "암을 빨리 발견하게 되면 조기에 치료를 받기 때문에 생존 기간이 늘고 사망률이 감소된다"고 말했다. 

일례로 유방암은 암 진행 0-2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높다. 그러나 4기에서는 34%로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유방암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이유에서 국내 의학회 중 건강검진을 다루는 주요 학회들이 이차 예방활동에 관심을 두며 "국가 암검진 항목을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치료와 함께 악화를 막는 단계" 삼차 예방

이미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빠른 치료와 함께 악화 방지를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 단계에서 바로 삼차 예방 활동이 진행된다.

박 회장은 "삼차 예방은 이미 환자가 된 사람에게 예후가 나빠지지 않게 해 사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재활과 예후 요인을 제거하는 활동들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암 진단을 받았기에 이 시기 임상의사들은 치료적 측면에서 많이 접근하게 된다. 따라서 대한암학회 등은 임상에서 다루는 대상이 환자인만큼 삼차 예방활동에 초점이 쏠려 있다.

이렇게 세단계로 나눠진 암 예방 활동에 모두 관여하는 것이 바로 '암예방학회'이다.

박 회장은 "학회는 암 예방 활동을 모두 다루며 특히 일차 예방에 초점을 맞춰 논의하고 활동하는 만큼 다른 학회와 연계를 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의학회 산하 학회로써 대한암학회 및 아시아태평양암학회와 협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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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의 날'과 '암 예방의 날' 맞물려 심포지엄 진행 계획

오늘 2월 4일은 국제암예방연합(UICC)이 제정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후원하는 '세계암의 날'이다. 암에 대한 인식과 치료, 예방을 위한 사회 전반의 책임감을 강조하기 위해 2005년에 제정됐다.

아울러 오는 3월 21일은 WHO가 2008년부터 지정한 '암예방의 날'도 있다. 이날과 관련성이 깊은 학회는 사회적 분위기를 환기하고자 기념 심포지엄을 준비하고 있다. 

박 회장은 "오는 3월 21일 국립암센터와 같이 '암 예방의 원인이 되는 주요 위험요인들이 암에 기여하는 정도'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암 예방에 대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며 "올해는 특히 아시아-태평양암예방학회의 연구 활동 조직인 CAREX에서 논의를 학회로 가져와 아시아 여러 국가의 국제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암의 원인 중 상당한 비중이 직업 환경과도 관련되어 있다. CAREX 데이터베이스는 유럽 국가별, 발암물질별, 업종별 노출인원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아시아 국가에서 표준을 마련하고자 우리나라 암예방학회가 나서는 것이다.

비록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홍보활동은 위축됐지만, 학회는 온라인 공간과 SNS을 통해 '암 예방' 관련 지식 전달과 캠페인을 위한 조직 정비도 진행했다.

박 회장은 "2022년 임기를 시작하면서 암 관련한 정보를 일반인들이 알 수 있는 용어로 정리하고자 암관리정보위원회를 신설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앞서 학회는 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항암식품 54가지, 대장암 예방수칙 10가지 등을 만들어 일반인들에 유익한 정보를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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