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개 상장제약·바이오기업, 지난해 매출 28.7조, 13.4%↑

고성장 행진 지속…평균 영업이익 33.2%·당기순이익 45.8% 증가
상위사 대부분 매출 확대 성공…바이오기업 강세 여전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3-15 06:09


[상장제약기업 2021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①영업실적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디파나뉴스가 88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결 기준 2021년도 실적(일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평균 13.4% 증가한 28조6754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조7780억 원으로 33.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5.8% 증가한 2조7866억 원을 기록하면서 매출액보다 더 큰 폭으로 늘었다.

89개사 중 매출이 늘어난 기업은 74개, 줄어든 기업은 15개로 대부분의 기업이 매출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기업별 매출을 살펴보면 2020년 1위로 올라섰던 셀트리온이 2021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2조 원대 매출을 눈 앞에 두게 됐다. 셀트리온의 매출은 1조9116억 원으로 2020년 1조8491억 원 대비 3.4% 늘었다.

셀트리온에 1위 자리를 내준 유한양행의 매출은 1조6199억 원에서 1조6878억 원으로 4.2%가 늘어 셀트리온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1위 탈환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0년 처음으로 '1조 클럽'에 들어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을 34.6%나 끌올리면서 1조5680억 원을 기록해 단숨에 3위로 올라섰다.

여기에 GC녹십자가 2.2% 증가한 1조5378억 원, 씨젠은 21.8% 증가한 1조3708억 원, 종근당이 3.1% 증가한 1조3436억 원, 광동제약이 7.6% 증가한 1조3382억 원, 한미약품은 11.8% 증가한 1조2032억 원, 대웅제약이 9.2% 증가한 1조1530억 원으로 1조 원대 매출을 기록한 기업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9개사로 확인됐다.

1조 원 미만 매출을 기록한 기업 중에는 지난해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전년 대비 311.8% 증가한 9290억 원의 매출을 올려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HK이노엔과 제일약품, JW중외제약, 보령제약, 동국제약,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한독, 휴온스, SK바이오팜, 셀트리온제약, 일양약품, 대원제약, 동화약품, 삼진제약, 휴젤, 바이오니아, 유나이티드제약, 하나제약, 영진약품이 30위권을 형성했다.

이 가운데 SK바이오팜은 2020년 260억 원에서 2021년 4186억 원으로 매출이 1510.2%나 증가해 89개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HK이노엔은 28.6%, 휴젤 16.2%, JW중외제약 10.8%, 하나제약 10.8% 등도 두 자릿수 증가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매출 상위 30위 이내 기업 중 0.3% 감소한 일동제약과 5.9% 감소한 영진약품을 제외한 28개사의 매출이 모두 증가해 업계의 성장을 견인했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89개사 중 35개사가 증가했고 이 가운데 6개사는 전년도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나머지 54개사 중 28개사는 영업이익이 줄었고, 14개사는 적자가 지속됐으며, 12개사는 전년도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적자로 전환돼 매출 추이와는 차이를 보였다.

개별 기업의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전년도에 이어 바이오 기업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셀트리온이 전년 대비 5.7% 증가한 7525억 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고, 씨젠이 1.4% 감소한 6667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3.5% 증가한 5373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가 1157.5% 증가한 4742억 원, 한미약품이 156.1% 증가한 1254억 원으로 1000억 원 이상 기업 중 4개사가 바이오 기업이었다.

1000억 원 미만 기업에서는 휴젤이 972억 원, SK바이오팜 950억 원, 종근당 948억 원, 대웅제약 889억 원, GC녹십자 737억 원, 동국제약 632억 원, 파마리서치 531억 원, HK이노엔 503억 원, 보령제약 501억 원, 휴온스 496억 원, 유한양행 486억 원, 셀트리온제약 478억 원, 바이오니아 471억 원, 광동제약 449억 원, 일양약품 410억 원, JW생명과학 395억 원, 하나제약 360억 원, 삼진제약 339억 원, JW중외제약 334억 원, 유나이티드제약 332억 원, 환인제약 313억 원 순이었다.

SK바이오팜과 JW중외제약, 에스티팜, 코오롱생명과학, JW신약, 안국약품이 전년도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지만, 현대약품과 국제약품, 서울제약, 경보제약, 경남제약, 제일약품, 종근당바이오, 삼천당제약, 영진약품, 신풍제약, 오스코텍, 일동제약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신신제약과 일성신약, CTC바이오, 에이프로젠제약, 명문제약, 팜젠사이언스, KPX생명과학, 메디포스트, 동성제약, 조아제약, 테라젠이텍스, 유바이오로직스, 이수앱지스, 삼성제약은 적자가 지속됐다.

한편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최근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에는 71개사가 매출 13.4%, 영업이익 34.4%, 순이익 77.8% 증가를 일궈냈으나, 2016년에는 71개 상장사의 매출이 6.9% 성장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5%, 11.7% 감소했다. 2017년에는 69개 상장사 매출이 9.3%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5.4%, 순이익이 27.1% 증가했지만, 2018년에는 매출이 7% 성장했을 뿐 영업이익이 16.5%, 순이익은 21.5% 감소했다. 2019년에는 72개사에서 매출 6.5% 증가, 영업이익 4.8% 증가, 당기순이익 6.9% 증가로 돌아섰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는 88개사에서 매출 14.6%, 증가, 영업이익 79.6% 증가, 순이익 60.3% 증가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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