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 절반이 이익'…영업이익률 51% 기록

89개 상장 제약사 평균 13.2%로 2%p 상승…영업이익률 상승 기업 34개사 불과
소수 기업이 평균 끌어올려…바이오 기업 강세 영향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3-16 06:09

[상장제약기업 2021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②영업이익률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바이오 기업들이 높은 영업이익을 보여주는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이익으로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지난해 1000원 어치를 팔아 132원을 남기는 장사를 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20원 가량 늘어난 금액으로, 특히 대형 바이오 기업이 이러한 성장세를 이끌었다.

메디파나뉴스가 89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2021년도 연결기준 실적을 통해 분석한 '영업이익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달성한 총매출은 28조6754억 원으로 전기 25조2838억 원 대비 13.4% 증가했다.

여기에 영업이익은 2조8365억 원에서 3조7780억 원으로 33.2% 증가했고, 그 결과 영업이익률은 11.2%에서 13.2%로 2.0%p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이 상당한 폭으로 개선됐지만, 개별 기업을 살펴보면 고성장을 달성한 소수 기업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89개사 중 영업이익률이 증가한 기업은 34개 불과하고 1개는 제자리에 머물렀으며, 나머지 54개 기업은 영업이익률이 되레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영업이익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바이오기업들이 영업이익률을 큰 폭으로 향상시키면서 전체 평균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6개사를 제외할 경우 나머지 83개사의 영업이익률은 5.3%에 불과했다.
 

기업별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2020년 16.7%에서 2021년 51.0%로 34.3%p나 끌어올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311.8% 증가했는데, 영업이익은 1157.5%나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대폭 개선된 것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로 빠르게 성장한 씨젠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48.6%를 기록해 전기 대비 11.5%p 떨어졌지만 여전히 5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과시했다.

이어 휴젤이 2.6%p 증가한 39.6%, 셀트리온은 0.9%p 증가한 39.4%, 파마리서치가 3.7%p 증가한 34.5%,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1%p 증가한 34.3%로 3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SK바이오팜이 943.9%p 증가한 22.7%, JW생명과학은 4.0%p 증가한 21.5%, 바이오니아가 29.8%p 감소한 21.0%를 기록해 20%대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제약이 18.3%, DHP코리아 18.3%, 환인제약 17.6%, 대한약품 17.0%, 파미셀 16.1%, 대한뉴팜 16.0%, 고려제약 15.1%, 유나이티드제약 15.0%, 휴메딕스 14.4%, 삼진제약 13.6%, 신일제약 12.9%, 셀트리온제약 12.0%, 대봉엘에스 11.7%, 휴온스 11.4%, 중앙백신 11.1%, 진양제약 11.1%, 일양약품 11.0%, 동국제약 10.6%, 한미약품 10.4% 등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한올바이오파마 9.9%, 바이넥스 9.8%, 경동제약 8.9%, 위더스제약 8.5%, 보령제약 8.4%, 메타바이오메드 8.4%, 한국파마 8.1%, 대웅제약 7.7%, 동화약품 7.7%, 종근당 7.1%, 에스텍파마 7.0%, HK이노엔 6.5%, JW중외제약 5.5%, 대원제약 5.5%, 비씨월드제약 5.5%, 한독 5.4%, 동구바이오제약 5.2% 등은 5% 이상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매출 1조 원 이상 기업 중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곳으로는 대웅제약이 7.7%, 종근당 7.1%, GC녹십자 4.8%, 광동제약 3.4%, 유한양행 2.9%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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