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기업, 투자판단지표 `주가수익비율` 살펴보니?

88개사 집계, CMG제약 2,305배 `최고`‥신풍 999, 삼아 798, 한미약품 369 順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21-04-26 06:06

[상장제약기업 2020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18) 주가수익비율(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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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산업의 높은 성장성에 대한 기대만큼 기업가치도 크게 증가했던 수년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글로벌 빅파마에 신약물질 기술수출 성과에도 제약주가 상승폭은 예년과는 달랐다.

 

이는 국내외 전반의 경제상황과도 연관이 있겠지만, 그만큼 제약바이오산업을 바라보는 일반 투자자들의 시각이 신중해졌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와의 경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이슈로 적지 않은 제약기업들의 주가가 요동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동안 제약업종에 대한 기대감 선반영으로 무차별하게 주가가 상승했던 부분도 있던 만큼 이제는 옥석을 가려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래도 제약바이오 주가는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 투자 성과가 기대되는 기업들은 꾸준히 탄력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메디파나뉴스가 제약바이오기업 88개사(제약 지주사 포함)를 대상으로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 하나의 참고가 될 수 있는 일명 `퍼`라고 불리우는 `주가수익비율`(PER, price earning ratio)을 2020년도 1주당 순이익 대비 4월 23일 종가 기준으로 분석해 봤다.

 

기업별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면 지난 23일 전일대비 0.11%(5원) 하락한 4,610원에 장을 마감한 CMG제약이 2,305배로 집계 대상 중 가장 높았다. 차병원 계열 CMG제약의 2020년도 보통주 기본주당 순이익은 10원에 불과했다. 

 

이어 신풍제약이 999배로 집계됐다. 지난해 보통주당 100원의 순이익을 보인 신풍은 전일대비 0.60%(600원) 하락한 9만9,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풍제약 주가는 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 이슈에 따라 급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도 올 들어 4조 원대에서 6조 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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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아제약 798배, 한미약품 369배, 신신제약 353배, GC녹십자셀 266배, 셀트리온제약 252배, 한미사이언스 209배, 파미셀 204배, 한국파마 160배, 바이넥스 152배, 대웅제약 119배, 제넥신 103배 등 12개 기업이 세자릿수 배율을 보였다.

 

제일약품 96배, 위더스제약 93배, 이연제약과 현대약품 각 92배, 화일약품 87배, 셀트리온 75배, 유유제약 72배, 일양약품 68배, 한올바이오파마 64배, 국제약품 62배, GC녹십자 55배, 삼일제약 46배, 보령제약 44배, 일성신약 41배, 에이프로젠제약 36배, 경보제약 34배, 비씨월드제약과 제일파마홀딩스 33배, JW홀딩스 31배, 유나이티드제약 30배 등이다.

 

이외에도 동아에스티 28배, 하나제약 27배, GC(녹십자홀딩스) 25배, 휴메딕스 24배, 신일제약, 유한양행, 동국제약 각 23배, 대봉엘에스와 경동제약 22배, 파마리서치 21배, 대원제약 20배, 진양제약, JW생명과학 19배, 고려제약 18배, 종근당 17배, 팜젠사이언스(전 우리들제약)과 휴온스글로벌, 알리코제약, 한독 각 16배, 대한약품, 대웅, 동화약품 각 15배, 에스텍파마과 환인제약 13배, 휴온스, 삼진제약 12배, 동구바이오제약 11배, DHP코리아 10배 순이다.

 

또 광동제약 8배, 종근당바이오과 종근당홀딩스 각 7배, 씨젠 6배, 동아쏘시오홀딩스 0배로 분석됐다. 

 

기업의 순이익이 주식가격보다 크면 클수록 PER가 낮게 나타나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것으로 볼 수 있어 그만큼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반대로 PER이 높으면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단순히 PER 값이 높고 낮다는 것을 놓고 주가를 평가하기는 힘들다. 시장 전체의 PER과 업종별 PER이 다르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IR담당자들은 "업종별로 차이가 있고 절대적인 기준이 없지만, 일반적으로 PER가 10이하(주가가 1주당 순이익의 10배 이내)일 경우 저PER주로 분류된다"면서 "예전에는 PER를 참고적인 기준 정도로 인식했으나 1992년 외국인 투자가 허용되면서 외국인들이 저PER주를 집중 매입하면서 저PER주가 테마로 형성됐고, 일반투자자들도 `저PER주=좋은 주식`이라는 개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제약업종의 주가는 R&D투자 기업에 대한 미래가치를 최우선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성장성`이 투자판단의 가장 큰 지표로 작용하면서 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음에도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폭등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이치엘비제약, 명문제약, 코오롱생명과학, CTC바이오, 일동홀딩스, 삼성제약, 한국유니온제약, 대한뉴팜, 동성제약, 경남제약, 일동제약, 테라젠이텍스, JW신약, JW중외제약, 서울제약, 조아제약, 대화제약, 안국약품, 부광약품, 에스티팜, 삼천당제약, 영진약품 등 22개사는 수익성이 적자를 보이면서 주가수익비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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