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기업 현금유입 악화…평균 10.5% 감소

89개사 중 56개사 줄어…SK바이오사이언스 1549억 원 최고
유한양행·셀트리온 1000억 원 이상 유입…삼성바이오 '극과 극'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05-24 06:09

[상장제약기업 2021년 1분기 경영분석 시리즈] ④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

 

현금흐름헤드.jpg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 1분기 국내 상장·제약바이오기업 중 다수가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실제 영업활동으로 발생한 현금 유입 역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경우 일부 기업이 대폭 성장하면서 전체 규모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던 반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흐름은 전체 규모에서도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메디파나뉴스가 89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1분기 현금흐름표(연결기준) 중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CFO, Cash From Operation)'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5587억 원에서 올해에는 5001억 원으로 10.5% 감소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란 기업이 제품 판매 등을 통해 실제 벌어들인 현금만을 계산한 것으로, 기업에 따라 장부상(손익계산서)에 기재된 금액과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 유입에는 매출, 이익, 예금이자, 배당수입 등이 있고 유출은 매입, 대출이자, 법인세 등이 포함된다.
 
집계 대상인 89개사 중 33개사가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이 늘었고, 그 중 8개사는 전년도에 유출(마이너스)에서 올해 유입(플러스)로 전환됐다. 반면 23개 기업은 전년도 유입에서 올해 유출로 전환됐고, 26개 기업은 유입을 기록했지만, 유입 규모가 줄었다. 10개 기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유출이 지속됐으나, 이 중 3개 기업은 유출 폭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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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기업별로 살펴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1,549억 원의 유입을 기록해 유입규모가 가장 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57억 원의 유출을 기록했는데, 유입으로 전환되는 동시에 가장 큰 규모의 유입을 달성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422.4% 증가한 것은 물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고, 이 같은 모습이 현금흐름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유한양행이 전년 대비 271.6% 증가한 1324억 원, 셀트리온은 95.8% 증가한 1125억 원으로 1000억 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됐다.
 
보령제약은 126.7% 증가한 249억 원, 씨젠이 82.0% 증가한 230억 원, 한미약품은 40.6% 감소한 181억 원, 바이오니아가 142억 원으로 유입전환, 파마리서치는 496.8% 증가한 139억 원, 휴젤이 1340.6% 증가한 133억 원, 셀트리온제약은 40.5% 감소한 115억 원, 바이넥스가 96.2% 증가한 114억 원, 일양약품은 66.9% 증가한 110억 원, 휴온스가 30.1% 감소한 106억 원으로 100억 원 이상의 유입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지난해 1212억 원이 유입돼 유입 규모가 가장 컸으나, 올해에는 725억 원의 유출을 기록해 조사 대상 중 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 여기에 영진약품과 광동제약, 파미셀, 에이프로젠제약, 대한뉴팜, 대웅제약, 에스텍파마, 조아제약, 서울제약, 경남제약, 에스티팜, 한국유니온제약, 삼천당제약, 신풍제약, 안국약품, 신신제약, 종근당바이오, 국전약품, 대원제약, 메디톡스, 일동제약, JW중외제약이 지난해 유입에서 올해에는 유출로 전환됐다.
 
메타바이오메드와 JW신약, KPX생명과학, 에이치엘비제약, 이연제약, 명문제약, 이수앱지스, 유바이오로직스, 아이큐어, GC녹십자는 유출이 지속됐지만, 이 중 명문제약과 이수앱지스, GC녹십자는 유출 폭이 감소했다.
 
현금흐름이 지난해 1분기 유출에서 올해 1분기 유입으로 전환된 기업으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바이오니아 외에도 화일약품, 부광약품, 제일약품, 진양제약, 메디포스트, 유유제약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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