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환경 악화에 비용 늘었다…상반기 판관비율 0.7%p 증가

90개사 평균 28.6%…전체 판관비 3조7819억 원, 14.4%↑
매출 증가폭보다 판관비 증가폭 커…감소 기업 전체의 30% 불과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08-25 06:09

[상장제약기업 2021년도 상반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⑤판매관리비율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올해 상반기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판매관리비율은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판관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메디파나뉴스가 90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분석한 '2021년도 상반기 판매관리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상반기에 올린 총 매출 13조2395억 원 중 판관비로 3조7819억 원을 지출, 판관비율은 평균 28.6%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27.8% 대비 0.7%p 높은 수치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판관비율의 증가 추세는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90개사 중 판관비율이 낮아진 곳은 27개에 불과한 반면 62곳은 증가했고, 한 곳은 변동이 없었던 것.

 

판매관리비(판매비와 일반관리비)란 기업회계기준상 상품과 제품 및 용역의 판매활동 또는 기업의 전반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부담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기업활동을 위해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영업비용인 셈이다.

 

통상적으로 원료의약품 주력 기업의 경우 병의원이나 약국 등을 통해 소비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주 고객이 되는 만큼 판매비가 적게 지출되고, 수액제 등 특정 분야에 주력하는 기업 역시 판매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소요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직접 생산·판매하는 제품이 아닌 타사의 제품을 판매하는 상품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 역시 판관비율이 낮게 나타난다.

 

 

기업별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을 살펴보면 원료의약품 주력 기업인 화일약품이 7.2%, KPX생명과학은 9.1%로 이러한 경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단, 화일약품의 경우 판관비가 지난해보다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대폭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여기에 KPX생명과학도 2.5%p 증가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유전자 검사기업인 랩지노믹스는 11.2%, CMO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1.5%, 수액제 중심의 JW생명과학은 11.9%, 원료의약품 중심인 국전약품이 12.8%, 백신 전문 기업으로 CMO 사업을 병행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14.2%, 원료의약품 전문 에스텍파마가 14.6%, 셀트리온 제품을 유통해 상품 비중이 높은 셀트리온제약이 15.7%, 수액제 전문 대한약품이 16.4%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대봉엘에스가 16.5%, 종근당바이오 16.9%, 종근당 17.4%, 광동제약 17.7%, 씨젠 18.3%, 셀트리온 18.6%로 10%대의 낮은 판관비율을 기록했다.

 

유한양행 21.5%, 대성미생물 21.7%, 경보제약 23.3%, 제일약품 23.4%, 휴메딕스 24.6%, 파미셀 25.9%, 메디톡스 27.4%, 신일제약 28.15, 한독 28.2%, 대웅제약 28.2% 등은 평균 이하의 판관비율을 나타냈다.

 

반면 서울제약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판관비율이 20.6%p나 높아진 80.7%로 가장 높은 판관비율을 기록했고, 지난해 상반기 100% 이상의 판관비율을 기록한 이수앱지스는 37.2%p 낮아진 78.9%로 크게 개선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아울러 유바이오로직스가 69.7%, 팜젠사이언스 68.1%, 한국유니온제약 61.5%, 삼천당제약 58.4%, 에이치엘비제약 56.8%, 이연제약 55.0%, 동구바이오제약 54.5%, 삼아제약 54.2%, 알리코제약 53.7%, 위더스제약 52.0%, 에이프로젠제약 51.5%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판관비로 지출했다.

 

한편 판관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이수앱지스 외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23.5%p, 명문제약 -18.9%p, 메디톡스 -11.8%p로 두 자릿수 감소했다.

 

이와 반대로 유바이오로직스는 25.0%p 증가해 조사 대상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서울제약 20.6%p, 팜젠사이언스 15.3%p, 위더스제약 10.4%p 등이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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