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개 상장제약사, 코로나 2년차 지난해 잠정실적 보니?

전반적 선방 속 `희비교차`‥R&D 투자비용 증가로 수익성 어려움
경보·영진·종바 등 코로나 `직격탄`…절반 넘는 기업들 영업이익 감소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22-03-03 06:09


국내 상장제약기업들은 지난해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 기업간 희비는 교차됐으나 전반적으로는 선방한 실적을 보였다.

메디파나뉴스가 2021년도 잠정실적을 공시한 12월말 결산 60개 상장제약기업들(11월말 결산 현대약품 포함, 셀트리온 등 바이오기업 제외)을 대상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은 17조 9,355억에서 19억 3,392억원 규모로 7.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9,573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2.6% 늘어난 반면 당기순이익은 8% 감소한 6,593억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매출부문에서는 연결기준 1조 6,878억 매출로 4.2% 성장한 유한양행은 제약기업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GC녹십자, 종근당, 광동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 순으로 1조원대 매출시대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일동제약 등 11개사가 전년에 비해 역성장을 했을 뿐 49개사가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HK이노엔이 자체 신약 `케이캡`의 처방 증가와 백신 신사업에 따른 매출이 28.6% 늘어나 5,984억 매출에서 7,697억으로, 단숨에 7천억대 매출시대를 열었다.  

셀트리온제약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 생산확대 및 바이오시밀러 매출 성장, 케미컬의약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에 힘입어 70.7% 급증한 매출로 4천억대 매출을 코앞에 두게됐다. 또 수년간 매출 부진을 겪었던 에스티팜은 지난해 주력 사업분야인 올리고 API(원료약) CDMO 매출이 2020년 452억원에서 2021년 865억원으로 91.3% 증가 등으로 전체매출이 33.5% 성장한 1,656억원을 달성했다. 

파마리서치는 `리엔톡스`를 비롯해 의료기기로 분류된 `콘쥬란`, `리쥬란`, 화장품 `리쥬란` 등의 매출 증가로 41.7% 성장한 1,540억 매출을 달성했다. 상위사 중에는 한미약품이 국내 매출은 물론 계열사인 북경한미약품의 실적 개선으로 12%대 성장을 가져왔다.

이외에도 JW중외제약, 보령제약, 대원제약, 하나제약, 대한뉴팜, 코오롱생명과학, 안국약품, 명문제약, 종근당바이오, 알리코제약, 유유제약, 휴메딕스, 팜젠사이언스, 한올바이오파마, 한국파마, 신신제약, 진양제약 등이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고, 위더스제약은 262억에서 574억으로 119% 급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수익부문에서 영업이익은 집계 대상 60개사 중 19곳이 감소했고, 제일약품, 일동제약, 영진약품, 신풍제약, 경보제약, 삼천당제약, 종근당바이오, 현대약품, 국제약품, 경남제약 등 10곳이 영업손실을 봤다. 명문제약, 팜젠사이언스, 동성제약, 신신제약, 조아제약, 에이프로젠제약, 일성신약, 서울제약 등 8곳은 2년째 영업손실을 지속하는 등 절반이 넘는 37개사가 영업이익을 올리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경보제약은 세파계 항생제 등 원료의약품 매출 감소, 영진약품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세파항생제 완제 및 원료 수출물량 감소, 종근당바이오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항생제 수요감소 및 단가하락으로 이익 감소, 삼일제약은 상품매출액 증가로 인한 원가율 상승 및 판관비 증가, 국제약품은 마스크 시장 공급과잉으로 인한 마스크 매출 감소와 메디마스크 및 코로나 관련 상품의 재고자산평가손실 증가 영향으로 수익성 확보에 난항을 겪어야 했다. 경남제약은 홈쇼핑 사업부문 실적 저조에 따른 매출 감소와 유통정보처리비 등 지급수수료 증가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로 이어졌다.

또 이들 기업 중 종근당을 비롯해 제일약품, 동아에스티,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국내 임상에 들어간 일동제약, 이연제약, 삼천당제약, 알리코제약 등 일부 기업들은 R&D(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반면 JW중외제약, 에스티팜, 코오롱생명과학, 안국약품, JW신약 등을 전기에 영업손실에서 지난해에는 이익을 내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JW중외제약은 핵심품목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 등에 대한 집중 육성, 특히 `리바로`, `리바로브이`의 주원료를 자체 생산으로 원가 절감을 가져오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성 모두 흑자로 돌아서는 성과를 냈다. 

주력 사업분야인 올리고 API CDMO 매출 상승에 힘입은 에스티팜은 고마진의 올리고 API CDMO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 대비 52.2%로 확대됨으로써 매출원가도 2020년 83.9%에서 2021년 65.1%로 개선됐고, 자회사인 유럽 소재 CRO회사들이 인수 후 2년 만에 흑자로 전환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가져왔다. 

JW신약은 원가절감 활동 통한 원가율 개선을 가져왔으며, 일양약품은 국산 제14호 신약 `놀텍`, 제18호 신약 `슈펙트` 등 주요 제품군의 매출 증가 효과를 봤다. 대한뉴팜은 유통구조 개선 및 웰빙주사제, 면역증가제 등 주요 핵심 제품군과 신제품의 출시로 매출 집중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이익(영업이익율 16.9%)과 당기순이익(약 172억)을 달성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주요제품의 안정적인 매출성장과 임상개발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한국파마는 기존 제품과 CMO(위수탁) 매출의 증가 뿐만 아니라 외자사로부터 도입한 상품매출 증가로 도움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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