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약품, 코로나발 매출 부진 지속…2,000억 제약사 중 유일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961억…코로나 이후 2년간 연이어 매출 하락
2,000억대 제약사 중 하락세 유일…2003년 이후 첫 100억대 적자 기록
4년 만에 경영진 교체 예고…이기수 전 국제사업부장 사내이사 선임키로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3-07 06:08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00억원대 제약사 중 영진약품만 코로나19發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영진약품은 이달 중 경영진 교체를 예고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영진약품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961억원으로 전년 2,085억원 대비 6% 감소했다.

영진약품은 2019년 2,205억원으로 최대 매출을 경신했으나,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2년 연속 매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같은 부진은 2,000억원대 제약사 중 유일한 상황이다.

동화약품·삼진제약·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은 2020년 코로나19 시작 이후 매출 감소를 겪었지만, 한 해 만에 매출 상승세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일양약품은 2019년 처음 2,000억원대에 진입한 이후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지난해까지 매출 부진을 면했다.

휴젤은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지난해 3분기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2,000억원대 달성을 예고했다.
 

이와 달리 영진약품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세파항생제 완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 수출 물량이 2년간 연이어 감소하면서 2,000억원대 매출액을 유지하지 못하게 됐다.

계속된 매출 부진은 영업이익 악화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영진약품 영업손실은 139억원으로 전년 영업이익 38억 대비 적자전환됐다.

100억원대 영업손실은 영진약품이 케이티앤지(KT&G) 계열사로 편입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수출 물량 감소로 인한 가동률 하락, 원가율 상승, 상품매출 의존도 증가 등이 영업손실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영진약품은 경영진 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이재준 대표이사 사장은 2018년 취임 이후 사내이사를 3번 연임하면서 총 4년간 자리를 지켰지만, 올해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이 사장 재선임안이 없는 상태다.

이 사장 임기는 올해 3월까지로,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되지 않으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대신 이번 주총에서는 이기수 전 영진약품 국제사업부장이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된다. 이는 대표이사 사장 자리가 교체될 것임을 의미한다.

이기수 전 영진약품 국제사업부장은 이번 사내이사 선임에 앞서 종근당 글로벌사업본부 본부장도 맡았을 만큼, 해외 사업 전문가로 평가된다.

때문에 이번 인사는 수출사업 부진부터 해결하겠다는 케이티앤지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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