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사 '코로나19' 여파 이겼다…1Q 실적 대폭 개선

76개사 매출 5조2608억 원… 영업이익·순이익 전년比 40%·94% 증가
셀트리온 매출 1위 등극… 종근당·삼성바이오·동아ST 쾌속성장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0-05-18 06:08

 
[상장제약기업 2020년도 1분기 경영분석 시리즈] ① 영업실적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 상장제약기업들의 1분기 실적 악화가 우려됐지만, 지난해보다 대폭 개선된 실적을 올리며 극복해낸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76개 상장제약·바이오기업의 2020년도 1분기 보고서(연결재무제표 기준)를 집계한 결과 총 매출은 5조26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4조7439억 원 대비 10.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3430억 원에서 4807억 원으로 40.2%나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2378억 원에서 4621억 원으로 무려 94.3%나 증가했다.
 
다만, 76개사 중 매출이 증가한 곳은 56곳에 달한 반면, 영업이익이 또는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거나 적자폭이 줄어든 곳은 각각 44곳으로 전체 이익 증가폭에 비해 실제 이익이 증가한 곳은 다소 적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1분기 제약사별 매출을 살펴보면 셀트리온이 지난해 1분기 2217억 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3728억 원으로 68.2% 증가하면서 1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이전까지 1위를 유지했던 유한양행은 자체 상품 확대를 통한 내실 다지기 기조의 영향으로 매출이 3450억 원에서 3133억 원으로 9.2% 감소하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GC녹십자가 8.6% 증가한 3078억 원, 광동제약은 2.3% 증가한 3007억 원, 종근당이 25.4% 증가한 2934억 원, 한미약품은 4.9% 증가한 2882억 원, 대웅제약이 2.4% 감소한 2574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65.3% 증가한 2072억 원, 동아에스티는 41.1% 증가한 2013억 원, 제일약품이 2.7% 증가한 1708억 원으로 10위권을 형성했다.
 
10위권 내의 기업 중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을 제외한 8개 기업의 매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특히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6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해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고성장을 반영했다.
 
이밖에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기업으로는 경남제약이 74.4% 증가한 175억 원, 에스텍파마가 69.0% 증가한 141억 원, 하이텍팜이 50.6% 증가한 146억 원, 화일약품은 46.3% 증가한 369억 원, 고려제약이 37.9% 증가한 146억 원, 삼성제약은 34.2% 증가한 134억 원으로 30% 이상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서울제약은 34.8% 감소한 92억 원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메디톡스가 23.4% 감소한 339어 원, 동화약품은 10.3% 감소한 670억 원으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엿다.
 

매출 1위로 뛰어오른 셀트리온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도 놀라운 성적을 일궈냈다. 영업이익은 55.4% 증가한 1202억 원, 순이익은 67.1% 증가한 1053억 원으로 매출액 상승폭에 버금가는 상승세를 보인 동시에 모두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유한양행은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어드는 반면 순이익은 대폭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61억 원에서 올해에는 11억 원으로 82.4%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157억 원에서 1154억 원으로 636.7% 증가했다.
 
매출 10위권 내 기업 중 영업이익 증가폭이 큰 곳으로는 GC녹십자가 283.9% 증가한 61억 원, 동아에스티는 159.4% 증가한 530억 원, 제일약품이 153.2% 증가한 53억 원으로 100% 이상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종근당이 62.6% 증가한 259억 원, 한미약품이 10.8% 증가한 287억 원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34억 원의 적자에서 626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대웅제약은 55.9% 감소한 56억 원에 머물렀고, 광동제약도 11.2% 감소한 110억 원으로 조사됐다.
 
순이익에서는 제일약품이 1007.8% 증가한 38억 원으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동아에스티가 130.3% 증가한 464억 원, 종근당은 64.0% 증가한 173억 원, 광동제약이 21.6% 증가한 112억 원이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67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반대로 대웅제약은 60.6% 감소한 30억 원, 한미약품은 33.4% 감소한 115억 원이었고, GC녹십자는 4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10위권 외에 영업이익 증가폭이 큰 곳을 살펴보면 에스텍파마가 457.4% 증가한 12억 원, 고려제약은 290.0% 증가한 20억 원, 셀트리온제약이 139.8% 증가한 44억 원, 국제약품은 139.5% 증가한 61억 원, 안국약품이 120.7% 증가한 27억 원으로 100% 이상 성장했다.
 
이어 신일제약이 81.8% 증가한 23억 원, 대봉엘에스가 61.1% 증가한 28억 원, 유유제약은 60.0% 증가한 30억 원, 알리코제약이 43.0% 증가한 37억 원, 보령제약은 42.1% 증가한 134억 원, 화일약품이 41.9% 증가한 24억 원, 종근당바이온느 36.8% 증가한 34억 원, 신풍제약이 34.5% 증가한 21억 원, 동국제약은 33.3% 증가한 193억 원, 삼일제약이 31.6% 증가한 33억 원으로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일성신약과 JW신약, 테라젠이텍스, 메디포럼제약, 경남제약이 흑자로 전환했다.
 
반대로 부광약품이 55.4% 감소한 7억5600만 원, 비씨월드제약은 53.0% 감소한 7억9800만 원, 신신제약이 48.9% 감소한 4억6100만 원, 삼천당제약은 42.7% 감소한 39억 원, 경동제약이 40.0% 감소한 43억 원, CMG제약이 39.6% 감소한 2억2200만 원으로 30% 이상 감소했고, 하이텍팜과 일동제약, 이연제약, 메디포스트, JW중외제약, 우리들제약, 메디톡스, 서울제약의 영업이익이 적자전환됐다.
 
10위권 외 기업의 순이익은 경남제약이 2426.3% 증가한 9억8300만 원으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메디포스트가 957.5% 증가한 40억 원, 셀트리온제약이 683.4% 증가한 22억 원, 에스텍파마가 330.4% 증가한 20억 원, 국제약품은 141.8% 증가한 49억 원, CMG제약은 131.5% 증가한 12억 원으로 100% 이상 늘었다.
 
아울러 신풍제약이 81.4% 증가한 17억 원, 유유제약은 72.1% 증가한 25억 원, 신일제약이 60.7% 증가한 20억 원, 삼일제약은 54.7% 증가한 18억 원, 안국약품이 52.8% 증가한 23억 원, 대봉엘에스가 50.5% 증가한 22억 원, 일성신약은 48.9% 증가한 5억5200만 원, 비씨월드제약이 44.3% 증가한 26억 원, 알리코제약은 41.3% 증가한 31억 원, 대화제약이 38.2% 증가한 8억4300만 원, 화일약품이 33.0% 증가한 18억 원, 동국제약이 30.2% 증가한 171억 원으로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순이익 흑자 전환 기업은 메디포럼제약과 에이프로젠제약 두 곳이었다.
 
순이익 감소폭이 큰 기업으로는 이연제약이 99.6% 감소한 1200만 원, 진양제약이 73.4% 감소한 3억3700만 원, 현대약품이 67.0% 감소한 1억4400만 원, 휴메딕스가 61.3% 감소한 11억 원, 고려제약이 50.1% 감소한 5억9800만 원, 삼아제약은 44.3% 감소한 13억 원, 동구바이오제약이 35.5% 감소한 14억 원, 삼천당제약이 31.2% 감소한 38억 원으로 30% 이상 줄었다.
 
적자 전환 기업은 부광약품과 조아제약, 한독, 하이텍팜, 일동제약, 우리들제약, 메디톡스, 삼성제약, JW신약 등 9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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